Ex30 [1295786] · MS 2024 · 쪽지

2025-11-26 11:25:37
조회수 1,136

수학 1컷 88 미만 가능성에 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845323

어제 그 글에 댓글을 다소 과격하게 달기는 했는데, 이는 제가 경험했던 지난 수능들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정답률을 무시하면서 잡힌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 기록 겸 도수분포표가 나오기 전에 논리 구조를 다시 정리해볼까 합니다. 사실 칸타타님 글이랑 크게 다를 건 없을거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우선 25수능 정답률이


22 - 13%

30 - 18%

29 - 21 %

21 - 30%

28 - 31%

20 - 33%


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88점이 가장 많은 조합은 아마 

22 29 30 이 3개를 전부 틀린 경우가 되겠죠?


근데 흥미로운 부분이 그 다음에 이어지는 친구들이 21 28 20

그 중 주관식이 무려 2문항이나 존재한다는 부분입니다

1등급 친구들이 21 28 20에서 하나 나간 비율이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앞 전 최상위 3문항 중 하나를 맞췄다고 한들

미적 28번에서 틀려서 88을 받는 그림도 꽤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1번의 경우 정답률이 30%긴 하지만 이는 최상위권 친구들의 경우 저 문제가 어떻게든 하다보면 답이 나오게 되어있어서

(모든 문제가 그런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최상위권 친구들이 많이 틀릴만한 문제는 절대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21틀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유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22 29 30

22 28 30


이런 조합이 88의 주를 이루었고 비율로 누적 4.3%였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결과적으로 작년 수능이 꽤 빡센 정답률에 비해 결국 최상위권들은 틀릴 문제가 정해져 있어 이 정도 20 21 정답률로는 확실하게 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26수능입니다


30 - 5%

21 - 12%

22 - 14%

28 - 38%

29 - 40%

15 - 59%


직관적으로 봐도 최상위권 3문항이 많이 빡세진 느낌이 듭니다

미적 30번의 위력이 강해졌고 정말 오랜만에? 21번 공통 주관식이 전체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굳이 따지면 작수 29번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그것보다도 정답률이 낮고(물론 확통선택자분들이 포함된 수치라면 낮아지는게 문제까진 아니지만 그걸 감안해도 공통에서 12%는 매우 낮은 수치죠?) 처음 공통을 풀었을 때 21번이 안풀렸다는 것이


곧 심리적 압박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통에서 21 22를 남겨두었을 때 체감상 더 어렵다고 느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21에 찍힌 12%가 실제 최상위권들의 시험지에서 얼만큼 체감을 주었냐가 중요했을 것 같더라구요


최상위 3문항을 맞췄다고 했을 때, 전통의 강호 미적 28번이 38%를 들고 있습니다

작수에도 28번을 88조합에 넣었으니까, 고려를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평가원이 이번에는 미적 27번까지 5번을 비워뒀고, 정답을 5번으로 제시했기에 분명히 정답률이 올라가는데 영향을 주기는 했을 겁니다.  그래서


21 22 30

22 28 30


이 조합이 88의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을때 25랑 다르게

비율상 전자가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고 후자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겠지만 만약에 1컷이 88미만인 세계선이라 한다면


1. 공통 주관식 21이 오랜만에 TOP3에 랭크된 영향력이 컸다

2. 28번의 정답률 38%는 찍맞 비율이 과대 포함된 것이며 실제 최상위권의 감점 비율은 25수능과 비슷했다

(근데 이 말에는 최상위권들도 찍맞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의미 없는 이야기긴 합니다. 못푼 친구들 중에 역배를 건 비율이 유독 최상위권들에게만 높게 나타났다는 말인데 너무 억지스러운 감이 있죠?)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1컷 84라고 설계하면 생기는 문제가 거의


21 22 28 30 이 4개로 고정이 되는데 - 29번 주관식이 40%일때 최상위권들은 거의 틀리지 않았다고 간주

그 4개를 다 틀린게 누백 4% 컷이기에는 원초적으로 불가능하고

굳이 따지면 저 위에 88점 조합에서 누백 4%를 진짜진짜 아슬아슬하게 못 채워서 85 86라인까지 가는 경우의 수가 

하나 정도는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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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렇게 따지면 25수능도 1컷 88미만의 세계선이 있기는 했습니다

22 29 30은 전부 찍맞이 불가능했던 주관식이고 그 다음이 21 28인데 88점 구간에서 4%를 못채울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25수능에서 전통의 강호 미적 28번과 21번도 사실 최상위권들이 틀릴만한 문제는 아니지만 정답률만 놓고 보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게 당연하니까요


그러나 결과는 4.3%로 여유롭다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채웠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최상위 문제들의 정답률이 더 낮아졌지만 결국 그 문제들을 빼면 다른 거 뭘 더 틀릴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작수와 비슷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1 어려운거 인정. 22 어려운거 인정. 30 말 안되는거 인정


근데 28은 찍맞이 가능한 구조에 그거 빼면 더 틀릴문제가 없다... 미적 29번은 사실상 안틀렸다고 봐야하니까요

결정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주는게 라인잡기글을 보다보면 미적 88이 진짜 무진장 많습니다.

제가 작년에도 체크하면서 미적 1컷 88?에 대한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리봐도 오르비인걸 감안해도 88이 그때보다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1컷이 88미만으로 내려가는 세계선은 다시 정리하면

1. 생각 이상으로 21이 확실하게 틀려주는 문제였고

2. 28번에서 최상위권들이 높은 비율로 찍맞에 실패해 최상위 3문항을 틀리고도 한문제를 더 틀렸다


한마디로 소위 행복회로라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최대한 머리를 굴려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이 정도가 최선인 듯 합니다


솔직히 88 미만이 나온다면 이건 진짜 26수능 수학의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상위 친구들이 21 22 30을 다 틀리고도 28 찍맞에 실패해 1컷이 88미만으로 잡힌다"

라기엔 88로 안착한 수험생분들이 진짜 말도 안되게 많아보여서요


분명히 최상위권들에게도 현장 체감은 조금 더 어려웠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수능이 끝나고 채점했을 때 88 미만의 성적을 받은 수학 최상위권들은 극히 적을 것이다

그래서 1컷은 88이 매우 유력하다

(특히 88이 작년보다 유의미하게 많다고 생각)


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사실 진짜 그냥 당연한 소리긴 한데 88미만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겸 기록용으로  글을 남기겠습니다

27수능 수학때 다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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