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균선생님 [384824]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25-11-26 1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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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칼럼] [ 영어 난이도 변천사 1994~2025 , 22년 이후부터 조금씩 달라진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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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입시를 준비하는 오르비언분들!!!!! 

신성균 선생님 입니다. 


영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보면

어떤 시기 별로 문제를 푸는 법이 변화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글의 본질, 핵심 이런건 없습니다. 그냥 7~9년 마다 변화하는 트랜드가 있습니다. 

그걸 미리 읽고 대비하는 게 강사들이 하는 일이죠. )


그래서 강사로써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그 시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평가원 문제를 통해서 파악하는 겁니다.


1994~2000년 초반까지는 영어가 짧고 실용적인 언어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문을 보고 이해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적인 해석 능력이 충분한가 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러한 문제 자체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공부하면 풀만한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공무원 준비 강의도 하고 있는데

1994~2008년 정도 수준의 내용이었습니다. 


즉 기초적인 해석과 어느정도의 심화 단어, 표현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어 있는가 하는 공부의 양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시험이었죠.

저는 이 시험의 시기가 수능의 취지와 가장 맞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의 고등학교 기초 소양능력을 확인함으로써 

대학에서 학업을 이수할 능력이 있는가 확인. 


2010년이라고 할께요.

이 시기즈음에 입시를 많이 했었던 분들은 

대게 해석을 강조하고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걸로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죠.


수능 전세대 강사들이 어법의 미묘한 부분을 강조한 이유는

학력고사 시절의 문제 경향이 고난도이면서 

문장의 구조에 대해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 특히 인서울 상위권 대학 편입 강의를 해줄 때 마다 느끼는 건

이건... 학력고사 + 고난도 어휘 인데..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내용들을 보았을 때 

제가 가장 놀라는 것은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난이도와 퀄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종목도 제가 다 강의한 종목이라. sat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볼께요.


2008년~2010년부터 수능은 많은 변화가 생겨납니다. 

빈칸문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터 변별력이라는 것이 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지문의 전체 내용보다 특정한 부분에 정답을 위치시키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면서 글의 흐름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게 많았는데 

이때 부터 글의 흐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특정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하는게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난이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고난도 지문을 배치시켜서 해석해봐~~~~~~~~~!!! 라고 하는 것이죠.


이때 제가 강의하면서 느낀 것은 수능시험이 수학처럼 공식화 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에요.


영어가 글인데 ... 점점 글이 아니게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죠.

마치 어떤 표현, 어떤 위치, 어떤 형식

즉 공식처럼 수능 영어를 풀어야 하는 시기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전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학원 강의를 듣고 수업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걸 듣는게 아니라 수능 지문에서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안중요 한지를 배우기 위해 강의를 듣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건 강사들의 입장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였으니 

뭐라고 할 게 없죠.

왜냐하면 정확한 해석, 어휘의 정확한 이해 뭐 이런거....

2008년에서 2015년 정도에 입시를 한 분들은 

지문을 전체적으로 다 읽을 만큼 길이도 길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과 어려운 지문 해석 연습 (구문독해)가 필요한게 맞습니다. 


이제 2016년부터 서서히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 8년 시간이 지나니 학생들과 강사들이 문제 유형에 적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평가원 입장에서는 또 다른 난이도의 변경을 해야했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문의 길이를 늘입니다. 


2019년 빈칸 문제를 보면 지문의 길이가 

지금 지문의 길이에 1/3 입니다. 

즉 예전에는 지문을 꼼꼼히 잘 읽고 풀어라~~~~ 라고 한다면

지금은 꼼꼼히 다 읽으면 망한다 라고 하는 것이죠. 

시간을 두배 세배로 늘려준 것도 아닌데 문제는 세배나 길어졌습니다. 


이때 강사들이 갈립니다. 

전체 지문을 다 읽어서 풀도록 구문독해와 해석 능력을 강화시키려는 강사와 

전체 지문을 다 읽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강사입니다. 


제가 25년 동안 입시강사를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정답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신 중심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전자의 방향이 맞고 

수능 중심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후자의 방향이 맞다는 겁니다. 


가만히 보면 1990년대에서 2010년 이전 수능을 보셨던 강사분들은 

거의 보편적으로 해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강의시간에도 전 지문을 다 분석합니다. 


2016년에서 2022년 이전의 강사분들은 포인트와 핵심을 잡아내는 기술

또는 문장의 구조 (두괄식, 양괄식) 등등을 이야기합니다. 

즉 강사가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의 머리속에 있는 수능이 어느 시대인지를 알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수능이 2022년 부터 또 바뀝니다. 


(22년에는 앞으로 이렇게 바뀝니다 라는 암시만 한문제 주었죠

 수능 33번 빈칸 문제)


지금까지 평가원은 어휘는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어휘의 난이도는 놀라울 만큼 

1994~지금까지 비슷합니다. 

즉 사설에서 불필요하게 어려운 단어를 가르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핵심 어휘들만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하면 충분합니다. 


2023년 이후의 핵심은 지문에 정답을 유추하는 방식에 차이입니다. 


2023년 부터 나오는 평가원 문제의 핵심은

정답을 표현하는 위치가 어디인가였습니다. 

그래서 빈칸 문제는 빈칸의 주변에 있다. 

주제 제목은 글의 시작 지점과 역접인 지점, 글의 마지막 부분

뭐 이런 이야기들이 예전에도 있었지만 더 강력하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죠.


올해 수능은 그러면 무엇인가?


2023년 부터 바뀐 유형에 대해 아직 강사분들이 파악이 덜 되었다고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이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서는 불필요 했던 것이 이제는 중요하게 되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소재와 배경 설정입니다. 


제가 수능 영어 안어려웠다고 이야기했던 바로 이 전 글을 보면

2~3년 전부터 글의 70%는 거의 읽어야 할 의미가 없고

또는 읽으면 오히려 글 이해에 방해가 되는 지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008~2018년에는 예시나 역접이나 순접이나 뭐 어떤 것이든

하나의 글속에는 하나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글 속에 불필요하게 오답을 유도하는 표현들이 등장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2023~4년 전부터 나타난 것은 

본문에 이야기하지 않은 단어들이 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석이 중요한 것은 맞는데 거기에 일치하는 표현을 골라내는 난이도 까지 합쳐진겁니다. 


즉 19줄이나 되는 글에서 배경을 놓치지 않고 소재도 놓치면 안됩니다. 

그리고 두 소재 사이의 인과 관계를 표현하는 말도 놓치면 안됩니다. 

그걸 그대로 기억한 상태에서 

오답을 유도할 수 있는 수많은 장애를 헤쳐나가더라도 

자신이 처음 기억속에 잡아둔 것에 손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건 예시 하나로 보여드릴께요.


이번 수능 24번 이에요.


The economic benefit of culturtainment makes it attractive to politicians and policy makers alike.



과거 우리가 문제를 풀던 습관대로 문제를 보면

그냥 맨 첫째줄은 일반적인 지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이후부터 나온 재미난 기조는 

병렬구조에 등장하는 표현은 답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 ( 병렬이 동의어이면 사용가능) 


즉 위 글에서 보면 좌측은 문화 테인먼트의 경제적인 이점 , 우측은 정치인과 정책만드는 사람들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 매력 


여기에서 중심 소재는 문화 테인먼트 

배경은 경제적인 이익   입니다. 정치는 아래에서 강조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죠. 

여기에서 하나의 소재가 잡혀서 정답지를 보면 

처음부터 등장합니다. 경제적인 것을 암시하는 단어 CASH 


경제적 이익을 CASH 라고 쓴 거죠.


2. 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  

좌우를 살펴보면 벌써 두가지 가 다 나왔습니다 CASH 와 CULTURE+ENTERTAINMENT 


이제 남은 것은 SOUL이죠. 


어차피 이 글 아래는 이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테니 더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아셔야 해요.

2018년 부터 바뀐 기조는 핵심 지문 하나면 그 아래 내용은 더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

새로운 소재나 추가적인 소재, 긍부정의 전환 시점 말고는 어차피 해깔리게 만드는 읽기일 뿐입니다. 

이걸 강사들이 본질, 핵심 등등등 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A potential increase in inbound visitor numbers coupled with their demand for related goods and services (travel, accommodation, retail) is an incentive for those within governments and authorities to work with cultural groups in order to develop celebrations and commemorations into larger and more high-profile events. 


However, such commercialization risks culturtainment becoming homogeneous and losing its original ‘message’ that could lead to a dilution of audiences. 

이제 중요한 것은 여기 HOWEVER 지점입니다. 

이러한 상업화는 ( 경제, CASH) 는 문화 테인먼트가 다 똑같아지고 그거의 원래 메시지를 잃게 만든다. )

이번에 등장하는 새로운 소재는 MESSAGE .. 

나머지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소재이니 기억을 더 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이 글의 정답은 문화 테인먼트가 경제적인 것만 정신 쓰다 보니 전달하는 메시지를 잃게 되었다가 되는 겁니다. 


This could also lead to smaller non-commercial independent events being set up that would only serve to divide audiences further. This is something that planners and stakeholders will need to balance against potential financial gain. Changing political, social and religious landscapes will lead to the emergence of new cultures, and with them new culturtainment experiences. Overall this is a healthy growth sector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but one that by its very nature is delicate in the face of exploitation.

그걸 마지막 줄에서 본질적으로 아주 정교한 착취의 양상이다 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내용 부정. 메시지가 사라진건 착취이다.)


* homogeneous: 동종의 ** dilution: 희석 *** exploitation: 착취 
  


이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줄에 등장한 이 글의 중심 소재와 배경

즉 경제와 문화 테인먼트를 확고하게 핵심 소재로 잡아내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빈칸은 첫째줄과 빈칸 바로 아래쪽에 이렇게 중심 소재와 표현등이 등장하니 

모두들 잘 연습하셔서 저처럼 어렵지 않게 1등급 받으셨으면 해요.


제가 직업때문에 

1년동안 나오는 왠만한 모의고사는 다 풀어봅니다. 

그런데 2000년 ~2017년 정도즈음에는 평가원에 대해 사설 모의고사 기관들이 연구를 하고 

사설 모의고사도 그쪽 방향으로 내려고 했는데

지금은 사설 모의쪽에서 내는 고난도의 방향을 평가원이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는데

4~5년 전에 사설 모의고사를 보면 

고난도 지문이라고 등장하여서 평가원과 기조가 다르다 라고 생각한 것들이 많았는데

재작년 부터 시작해서 올해는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사설에서 글 전체를 모호하고 애매하게 만들어

핵심 포인트 ( 두개의 소재, 연관성, 배경 ) 만을 정확하게 정리해서 

기억하고 그것의 동의어를 잡아내는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수능시험은 그러면 안되는 거죠.


강사들 특히 저같이 모의고사를 출제하는 강사는 

학생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그렇게 문제를 의도적으로 내지만

평가원은 더 논리적이고 합당한 문제를 내야 하는데

자신들이 사설 모의에서 고난도라고 하는 문제들을 

모방하고 있다는 걸 생각안하시는 듯 해요.


그러지 말고 국가 최고 입시 기관 답게

자신들의 기조를 지키고 사설 모의고사들이 어렵게 가려고 하면

그런 건 수능에 안낸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공부 하면 누구라도 잘 풀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영어 절대평가로 냈다고 이야기할 만큼 수학 능력 시험의 근본적인 취지가 어서 

되 살아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쨋든~~~~~~~


만약 평가원이 지금처럼 난이도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

여러분들이 100점 받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글을 읽는게 아니라 핀셋으로 중요한 것들을 집어내는 것. 

정답으로써 가치가 있는 표현과 그렇지 않은 표현을 명확히 구분하고 

중요한 표현을 기억해서 정답까지 그대로 끌고 가는 것. 

글을 많이 읽으면 기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두세번 읽어야 함. 


그 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름. 누가 무엇을 기억했는가에 따라 정답이 다르게 느껴짐. 

그러니 소재, 배경 ( 병렬이 아닌 단일한 형태의 단어) 그리고 긍정부정을 나타내는 지문과 거기서 사용된 표현.

한번 수능지문을 다시 풀어보시면 

올해 수능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전체 다 독해를 해서 기억할 것들을 기억하기 어렵거나 

포인트 잡는 훈련이 안되어서 글을 통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제가 변형문제 만들어 드린 것을 보시면

올해 수능의 기조는 사설 유형 이라고 말씀드렸었죠.

그래서 ebs 풀기 보다는 사설 모의고사 푸는게 더 좋다고. 

결과는 이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 


내년도 다를 건 없어보입니다. 

모든 지문을 한줄씩 해석하면서 강의하는 시대가 이제 끝나가는 군요.

뭐 평가원이 난이도를 확 낮추지 않는이상 

이제는 19줄의 글에서 3줄 정도의 핵심 지문을 찾아서

거기에서 핵심 단어들을 5~6개 정도 찾아내는 훈련의 시기가 왔습니다. 


설명해드려야 하는 부분은 많지만 

글로써 전달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수능 시험 성적이 제가 가르친 수험생에 가장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9월보다 수능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자꾸 영어가 글이 아닌 수학 공식, 물리 공식처럼 흘러가는걸 찬성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성적을 책임지고 돈을 받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써 

이 문제 역시도 해결책이 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영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요.  


다음에는 다른 유형의 문제에 대해 설명드릴께요. 


THE 신성균 영어

  

 ( 작년에 메시지로 문제나 풀이법 질문하신 분들 잘 보셧길 바래요.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유튜브에 직접 푸는 걸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지금은 학생들 다른 자료 제작중이라 12월 중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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