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 안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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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오동 그린공원으로
비 그친 자리 꽃을 밟고 선 신록이
점령군처럼 온 산을 뒤덮고 있다
바윗등에 앉아 내려다본 산
오월의 햇살 속으로 주체할 수 없는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
싱그럽게 번져온다
산허리 지나 위아래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명지바람
삐걱거린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들 곁에
나도 따라 걷는다
가까운 인기척에도 놀라지 않는
청설모 노니는 길섶에
솜털 보송하게 핀 노루귀, 괭이눈
작년에 피었다 진 꽃들
한 생이 잠시 계절을 돌아갔다가
그 길목을 따라
다시 돌아왔구나
출처 :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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