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과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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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5년 8월
사문 라이브반 가고 싶어서 D-100이 깨졌는데도 미련하게 과외나 물색하고 있었삼
그래서 소개서도 이쁘게 꾸미고 지원서 난사중이었는데
오? 갑자기 제안서가 들어옴
호다닥 확인해보니 자퇴생이래서 동지네 개꿀 하고 바로 연락을 했음
근데 애가 말투가 쎄했음 뭔가 저 나이대 여자애들이면 보통 동글체 쓰던데 너무 경직돼있었음
그래도 알빠노 하고 약속을 잡았삼
집에서 1시간 반 거리였는데도 돈만 잘 들어오면 아무 상관 없었음
그렇게 당일에 할 게 없어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일찍 갔는데
먼저 도착했다 연락을 해도 계속 답이 없는거임
이거 튀는 거 아닌가 교통비만 해도 얼만데 시불시불거리면서 기다렷음
카페도 원래 역 앞 대형카페에서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어디 구석 소형 카페로 오라길래 기분이 안 좋앗삼
그러다 약속시간 정각에 학생으로 추정되는 애가 카페에 들어왔는데
아 이거 좀 아닌가 싶엇음 사람 얼굴 갖고 판단하면 안 되는데 얜 ㄹㅇ 궤를 달리 함
그래도 과외생인데 머 하면서 늘 그렇듯이 개상냥하게 인적사항을 물어봣음
중딩 자퇴래서 오 말 좀 통하겠네 ㅋㅋ 하면서 기분이 좀 좋았지만 이미 튈 생각이었음
그래서 상냥하게 학업 상담 좀 하다가
아 사실 제가 다른 과외생이 잡혀서 오늘은 상담이라도 해드리려고 나온거예용 했는데
애가 존나 고민하더니 선생님이랑 수업하면 안 돼요? 사실 선생님이 좋아서
아 플러팅 거는 건 아니고 수업이 좋아서요 이러니까 더 이상하네요 아하하를 박아버림
이때부터 식은땀이 존나 나기 시작햇삼
그래서 오만 핑계를 다 대면서 아 제가 사실 경기도 끝자락에 살아서요 지금 과외생이 5명이 넘어서
제가 사실 노베 과외는 많이 던져봐서 학생한테 적합하진 않을 거 같아요 했는데
그럼 제가 가면 안 되나요? 과외생 빠지면 연락 주시면 안 되나요? 수업력 조금 부족해도 이해하는데 안 되나요?를 박아버림
진짜 울 뻔함 계속 지가 내가 사는 곳으로 오겠다 함
아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온 몸을 비틀어 가면서 네 그럼 과외생 빠지면 연락 드릴게요 근데 아마 얘네가 안 빠질 거 같아서
혹시 다른 시범과외 받으신 거 있나요 하면서 다른 선생들을 적극 추천해줌
그러고 어케어케 카페 나와서 뒤 계속 보면서 튀었음 역은 또 개멀어서 진짜 미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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