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딸배 [1109517] · MS 2021 · 쪽지

2025-11-22 23:52:37
조회수 885

수능 망한 N수생을 위한 [군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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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은 망했는데 쌩 삼수 혹 그 이상은 무서워 더 늦기전이라도 군대를 가려는데

막상 듣던대로 공군을 가려하니 쌓아놓은 점수는 없고 막막한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답은  육군 징집 추가모집 입니다.

이 방식의 장단점 및 특징을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그 어떤 방식보다 빠르게 (해병대 제외) 입대가 가능하다.

지금 병무청에 올라와있는 최신 공군 모집이 3월자 입니다.

헌혈 봉사 등 점수를 챙겨야 지원 가능한 공군 특성 상 최소 몇달은 걸릴테니 3개월 정도 걸린다 쳐 내년 6월에 입대한다 해봅시다.

그 다다음년도 3월에 전역해 대학에 붙는다 한들 바로 입학도 불가능하고 군인 신분으로 수능때까지 부대안에서 공부하는것도 너무 디메릿입니다. 아무리 공군이라 한들 개꿀부대 개꿀보직을 가는거 아닌 이상 재수학원에서 공부하는거 50프로도 못채운다하네요(공군 수송병 친구 왈)

참고로 저는 재작년 입대일 1주전에 추가모집에 붙어 바로 입대했고 올해 7월부터 말출나와 수능때까지 독서실에서 혼자 준비했습니다.


2.정신적으로 은근 힐링이다.(사바사)

저같은 경우는 3수 마치고 입대했는데 3수할때 주변 사람 하나도 없이 독서실에 혼자 틀어박혀있었어서 정신병 걸렸습니다.

군대 가니까 동나이대 애들이 주변에 널렸고 자대 생활하면서 단체로 외출외박 다니고 부대끼면서 노는맛에 힐링했던것 같습니다.

3수실패로 뒤틀린 정신건강 군생활 하면서 힐링 제대로 한것같아요.


3.심리적 부담감

군대 안에서 참 다양하게 살아왔고 살아갈 사람들을 보면 수능에 대한 집착이 꽤나 내려갑니다. 저는 오히려 군대에서 꿈이 생겨 올초부터 스타트했는데 그 전까진 현실적인 방안으로 안에서 cpa찍먹했거든요. 정말 여러 분야로 나아갈 준비 하는 친구들 보면서 수능 접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볼까 했던것 같네요. 

그리고...이건 뭔 개소리노 싶겠지만 하도 ㅈ같은 경험을 해보다보니 전역하고 공부할때 은근 든든합니다.

전 전역하고 매일 06시 기상해 독서실을 다녔는데 아침에 일어날때 그래도 불침번 쓸때보단 많이 잤다라는 식으로 자기위로를 한다던가, 수능장에서 맨탈 터지는 지문을 만났을때 손이 떨릴라다 수류탄 던지고 총 쏜 기억 떠올리면서 그때보다 안무섭다(제 앞줄에서 총쏘던애 총기결합 가라로 했다가 이빨 날라가고 피칠갑 돼서 내려옴)라는 식으로 맨탈관리를 했던것 같아요. 여튼 공부하다 ㅈ같을때 '그래도 군대보단 낫다'가 시전 가능함ㅇㅇ


4.군인 신분으로 사소한 혜택들이 있음

나라에서 1년에 한번씩 12만원을 책사라고 포인트로 주는데 전 이걸로 n제같은거 사서 풀었어요.

추가로 육군 특인데 이거 안쓰고 버리는애들이 많아 냉동 사주고 받아쓰는것도 좋습니다.


단점

1.사실 이건 육군 특성인데 진짜 많이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n수+롤대남이었어서 운동이란걸 해본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체력 및 근력 전부 바닥이었고 죽을맛이었습니다. (훈련소 첫날 푸쉬업 10개하고 가슴 근육 뭉쳐서 밤에 잠 못잤음)

자대에 가더라도 일과가 전부 건설 현장판 노가다(배수로 까기,탄 나르기,벽돌 나르기 등등)같은게 일상이라 전역할때까지 적응 못했습니다. 


2.수준이하의 인간들이 많다.

인문계 고교->재수학원 등의 코스를 밟은 여러분은 상상도 못할만한 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운좋게 부대원들이 대부분 정상인이었는데

같은 건물 쓰는 부대 중 전신문신한 토토총판, 도박빛 2억에 부대내 도박으로 영창 한달다녀와 후임들보다 늦게 집간놈

추가로 간부가 ㅄ이면 꽤나 힘든데 겪다보면 사회생활능력이 늘어나기도 함


특징


Q:육군 운전병도 아니고 징집으로 가면 개고생하는거 아니냐?

A:운전병도 부대 좋은곳 못가면 개고생 한다. 보직이 아니라 부대가 중요하다. 

서울대 자연대 vs 지방대 메이저학과 느낌?


Q:하루에 순공 몇시간 했냐?

A:말년엔 근무,체단 다재껴서 

16:00~17:00 (체단X)

18:20~21:00 (근무X) 

22:00~24:00 (취침X)

얼추 6시간 정도?

근데 짬찌는 체단 못째고 근무 풀로돌아서 하루에 3~4시간정도

참고로 부대by부대


Q:말년엔 진짜 일 안하고 꿀빨수 있냐?

A:겠냐?


Q:병신연기 하고 공부만 하는거 가능하냐?

A:실제로 그러는애 봤는데 24시간 벌래보는듯한 눈길 버티고 정신병 안올 자신 있음 ㄱㄱ


Q:꿀빠는법 있냐?

A:병신연기를 약하게 해라. 정신이 아닌 몸이 진짜 아프다는걸 오랫동안 슬쩍 어필하면 짬찼을땐 일빠져도 아무도 뭐라 안함.

그리고 나대지마라. 너가 관리자면 열심히하고 잘하는새끼 기억에 안남는새끼 누굴 데리고 일나가겠냐?

너무 못하면 욕먹고 잘하면 끌려다니니 무난이 BEST


Q:후회하는거 있냐?

A:짬찌때 간부가 학벌보고 꿀보직 해보지않겠냐 했을때 눈치보여서 안한거 군생활 내내 후회함

아무도 신경 안쓰니 님들은 무조건 런 ㄱㄱ 어차피 문관데 생윤사문 안하고 물2화2 한 꼴



요약

지금 바로 아주 빠르게 육군 징집 추가모집을 검색해 지원하자

올해 12월 추가모집 합격 기준 내후년 6월초 전역, 말출을 5월초에 나온다 하면 무려 반년 넘게 공부가 가능하다

대학다니다 반수? 군수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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