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인데 올해 그냥 날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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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현역 정시로 인서울 약대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 25학번입니다.
수학을 259평 때 만점 받고 소홀해 져서 수능에서 공통2틀 미적1틀한 바람에 아쉬워서 반수를 결심했는데 알고보니 학교가 신입생 휴학을 1년간 막아뒀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1학기는 정상적으로 학점 들으면서 다녔고 이때까지는 이학교를 뜨고싶다 라는 생각이 좀 강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고3 현역때 너무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인지, 수능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수능 공부가 영 안되더라고요
1학기 중간만 약대 공부 슬쩍 하고 기말은 6평을 핑계로 수업만 듣고 아예 공부를 안해서 1학기 학점이 3.7정도 나왔습니다.(교양으로 좀 보정됐어요) 부모님은 수능공부도 안하면 학점이 4.0은 넘어야 되지 않냐...하시더라고요
제 학교를 마음에 안들어 하셔서(통학으로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그런 것 같네요)
2학기는 전공필수만 신청하고 수능공부에 집중해보자! 했는데
학교에서 학과축제, 선배님들 강연 등등 참여하고 동기들이랑도 말을 트다보니 점점 그 학교에 애정이 생기고 스스로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러다보니 수능공부는 안됐죠
긴 통학시간에 지쳐서 집오면 낮잠자는 게 습관이 되었고, 통학시간이 길다보니 대중교통에서 쪽잠을 자서 수험생활에 필수인 규칙적인 기상습관도 거의 지키지 못했습니다...
뭐 당연하게도 올해 수능은 못봤고요
국어 풀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안해서 그런지 현역수능에서 백분위 99였는데 글이 다 튕겨나가서 3이 뜨는 사고가 났습니다...
수학은 미적 원점수 92 영어 2등급 탐구는 생2지1 순서대로 45,43점 정도 나왔습니다 (생1지1에서 생2지1으로 바꿨습니다)
지1은 수학다음으로 공 들였던 과목이라 10분 좀 넘게 남았었는데 제가 잠시 미쳤었는지 검토를 안하고 그냥 엎드려서 좀 졸았습니다
국어3 이슈 때문에 약대논술은 다 못가게 되었고 그냥 지금은 약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인데 올해를 그냥 날린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특히 엄마가 많이 실망하신 것 같고 올해 왜 이렇게 살았냐 하시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도 올해 엉망으로 산 것 같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속상한데 이걸 풀 곳이 여기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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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엉망으로 살아요
학교에 만족감 붙히고 잘사셨는데
부모님이 님의 삶을 엉망이라고 평가해도
님의 삶이 엉망인게 아니죠
자기 삶의 의미는 오로지 자기가 부여하는거니까요
저는 올해 그래도 독서실,학교에만 틀어박혀서 산 고3보다 많은 걸 배웠고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께서 실망스럽단 말씀을 하시니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서요 물론 전 만족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개인적으로는스스로 만족하는거만큼
좋은 상황이없는거같아여
1년 막는 학교 몇 없는데…
근데 약대면 제약 갈거 아니면 학점 3점대에 유급 면하고 정상진급 했으면 1인분은 한거라고 생각해요….
제약을 노리고 있어서요... 이번 2학기 기말부터라도 공부 제대로 해볼 계획입니다!
엉망은 아닌데
약간 하나를 선택하지못하고 애매하게 해서 그렇긴하죠
학교가 정말 싫엇으면 그렇게 못했을거임
각오가 확실해야죠 만만한 시험이 아니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학교가 싫었으면 학고를 각오해서라도 수능공부에 매진했어야 했는데 처음 겪어보는 대학생활에 눈을 떠서 하나에만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인설약이면 근데 십고트임
다시 열심히 살면 부모님도 좋아하실거에요~!
겨울방학에 할 학원조교자리랑 알바자리 이미 구해서 놓쳤던 약대공부 복습하면서 보낼 생각입니다! 그래도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여기는그런곳임
토닥토닥
약대도 충분히 좋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닙니다
성분명 처방 되길 기원합니다
부모님은 이도저도 아니게 생활한걸로 보셔서 실망하셨을거임
인서울 약대면 실패했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거니까.. 뭐 그 이후부터 잘하시면 되니까요 끽해야 이제 20살이실텐데 시간 많습니다 천천히 메꿔가면서 주어진것에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수능 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용

어디가 엉망인지 잘 모르겠음ㅎ..1도 엉망인거 모르겠음 걍 킵고잉 하세요 물론 수능을 보라는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