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alrain [1100390] · MS 2021 · 쪽지

2025-11-22 01:26:15
조회수 871

약대생인데 올해 그냥 날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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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현역 정시로 인서울 약대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 25학번입니다. 


수학을 259평 때 만점 받고 소홀해 져서 수능에서 공통2틀 미적1틀한 바람에 아쉬워서 반수를 결심했는데 알고보니 학교가 신입생 휴학을 1년간 막아뒀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1학기는 정상적으로 학점 들으면서 다녔고 이때까지는 이학교를 뜨고싶다 라는 생각이 좀 강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고3 현역때 너무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인지, 수능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수능 공부가 영 안되더라고요


1학기 중간만 약대 공부 슬쩍 하고 기말은 6평을 핑계로 수업만 듣고 아예 공부를 안해서 1학기 학점이 3.7정도 나왔습니다.(교양으로 좀 보정됐어요) 부모님은 수능공부도 안하면 학점이 4.0은 넘어야 되지 않냐...하시더라고요



제 학교를 마음에 안들어 하셔서(통학으로 편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그런 것 같네요) 

2학기는 전공필수만 신청하고 수능공부에 집중해보자! 했는데


학교에서 학과축제, 선배님들 강연 등등 참여하고 동기들이랑도 말을 트다보니 점점 그 학교에 애정이 생기고 스스로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러다보니 수능공부는 안됐죠 

긴 통학시간에 지쳐서 집오면 낮잠자는 게 습관이 되었고, 통학시간이 길다보니 대중교통에서 쪽잠을 자서 수험생활에 필수인 규칙적인 기상습관도 거의 지키지 못했습니다...



뭐 당연하게도 올해 수능은 못봤고요

국어 풀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안해서 그런지 현역수능에서 백분위 99였는데 글이 다 튕겨나가서 3이 뜨는 사고가 났습니다... 


수학은 미적 원점수 92 영어 2등급 탐구는 생2지1 순서대로 45,43점 정도 나왔습니다 (생1지1에서 생2지1으로 바꿨습니다)


지1은 수학다음으로 공 들였던 과목이라 10분 좀 넘게 남았었는데 제가 잠시 미쳤었는지 검토를 안하고 그냥 엎드려서 좀 졸았습니다


국어3 이슈 때문에 약대논술은 다 못가게 되었고 그냥 지금은 약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인데 올해를 그냥 날린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특히 엄마가 많이 실망하신 것 같고 올해 왜 이렇게 살았냐 하시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도 올해 엉망으로 산 것 같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속상한데 이걸 풀 곳이 여기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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