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맑음] 소민우 [1400099]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11-21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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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서성한중 경외시건.... 동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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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 불편하셨던 분들은 잠깐 자세를 고쳐 앉아 주세요. 작년 정시판 흐름을 제대로 분석해 보신 분들이라면 알 겁니다. 제목이 아주 없는 소리는 아니었다는 걸요.

작년 정시 컨설팅 데이터들을 쭉 까보며 복기하면 고개가 갸우뚱한 현상이 보입니다.

보통 입시판을 상상해보면 위가 촘촘하고 아래가 널널한 피라미드가 머릿속에 그려질텐데, 작년엔 반대의 흐름이 보였습니다. 상위권인 메디컬부터 서성한 라인까지는 데이터 분석과정에서 스나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보였고, 실제 결과까지 1~2칸 스나 성공 사례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냈습니다. '빵꾸'가 위에서 뚫렸다는 소립니다.

반면 그보다 아래인 건국대 및 그 이하 라인은 어땠을까요? 진학사 기준 5~6칸(최초합~추합 안정권)이 떴음에도 불구하고, 진학사 칸수만을 믿고 지원을 했는데 예상보다 높은예비 번호를 받고 피 말리며 최종 추합 전화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던 학생들이 수두룩했습니다.

도대체 왜 작년엔 허리 라인이 그토록 지옥이었을까요? 그 원인중 하나로 고려대 입학처가 추합 전화를 매우 늦게 돌리는 트롤짓도 한몫했지만, 작년 서울시립대의 과탐 가산 비율과 경희대에서의 동맥경화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시립대가 장판교 위에서 길을 막고, 경희대에 들어온 학생들 마저도 중앙대로 올라갈 생각을 안하니, 그 뒤에 있는 수험생들이 전부 건국대에서 멈춰 서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팩트로 짚어드리겠습니다.


작년 주요 대학들의 이과 지원 요건(수학/탐구 필수 및 가산점)을 뜯어보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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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학년도 수능에서는 '확통+사탐' 혹은 '미적+사탐'을 들고 이과 교차지원을 노렸던 사탐러너들의 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들 중 가산점 없이 순수 피지컬로 붙는다면 적정 라인이 경희,시립~홍익대 사이에 위치한 사탐러너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성적상으로는 위로 올라가고 싶어도 시립대의 7% 가산점과 확통 응시자라면, 수학 필수가 버티고 있으니 올라갈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건동홍 라인에서 골라보자니 홍익대는 아예 지원조차 불가능하고, 과탐 가산으로 인한 손해를 보면서 건국대가 아닌 동국대를 지원하기에는 학생들이 "굳이…?"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경희대가 막타를 치며 동맥경화를 완성시켰습니다. 보통 상위 라인인 중앙대가 뚫리면, 바로 아래인 경희대 합격권 학생들이 중앙대로 빠져나가면서 추합이 돌아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작년엔 두 학교의 전형 방식의 차이와 과목별 유불리등으로 인해 사다리가 끊어졌습니다. 결국 중앙대는 기회의 땅이 되었는데, 정작 경희대 합격권 학생들중 대부분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겁니다.


결국, 갈 곳 잃은 사탐러너 대군이 멈추고 진을 칠 수밖에 없었던 곳은 오직 하나, '건국대' 뿐이었습니다.



시립대가 길을 막고 경희대는 꽉찼고 홍익대는 입구를 닫으니, 그 인파가 고스란히 건국대로 쏟아져 병목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원래는 건국대 합격생들이 위(시립대, 경희대등)로 빠져줘야 추가 합격의 길이 뚫리고, 예비 번호를 받은 학생들이 치고 올라오는 순환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건국대에서 꽉 막혀버리니 그 아래 대학들까지 연쇄적으로 틀어막히는 지옥도가 그려진 것입니다.

...이게 작년까지의 '팩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판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1. 고려대학교

  • 작년: 자연 계열 지원 시 과탐 필수 (사탐 불가)
  • 올해: 과탐 필수 폐지 / 과탐 가산점 3%

2. 서울시립대

  • 작년: 과탐 가산점 7% + 일부 계열 미/기 필수
  • 올해: 과탐 가산점 3%로 축소 + 수학 선택 자유

3. 홍익대

  • 작년: 미적/기하 + 과탐 필수
  • 올해: 필수 응시 제한 폐지

이 변화가 올해 입시에 미칠 영향은 명확합니다.


첫째, 사탐 최상위권이 지원 가능한 모집군(정원)이 사실상 2배가 되었습니다.

작년 입시를 돌이켜 보면, 이공계 교차지원을 노리는 최상위권 사탐 응시자들에게 선택지는 사실상 연세대 하나뿐이었습니다. 고려대가 과탐 필수로 지원 자체를 불가능하게 막아놨고, 서울대도 마찬가지였기에 이과 진학을 희망하는 사탐 고득점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연세대로 지원이 강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고려대가 과탐 빗장을 풀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변경하며 사탐 응시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줬습니다.

이 변화가 갖는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최상위권 사탐 응시자 전체가 이공계를 지망하는 것은 아니기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체감상 최상위권 사탐 응시자들에게 지원 가능한 '최상위 이공계 정원'이 하루아침에 2배로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작년 같으면 선택의 여지 없이 연세대에 지원해야 했던 학생들이, 올해는 자신의 유불리(특히 영어 감점 폭)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명확합니다. 최상위권 표본이 연·고대라는 두 곳으로 분산된다면, 필연적으로 그 과정에서 빈틈이 발생할 것임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낙수효과로 인해 서성한 라인에서 예년보다 큰 '기회'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제맑음/CRUX 설명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이 구조적인 지각변동 속에서, 서성한 중 '기회의 장'이 될 곳이 과연 어디인지 말입니다.


둘째, 시립대와 홍익대의 문호 개방입니다. 

길을 막고 있던 서울시립대가 가산 비율과 수학 선택 과목 제한을 내려놓았고, 홍익대는 사탐 응시자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는 건국대에 갇혀있던 표본들이 위로는 시립대로, 옆으로는 홍익대로 빠져나갈 거대한 우회로가 만들어졌습니다.

병목이 해소된다는 건, 건동홍 라인뿐만 아니라 그 이하 대학에서도 빈틈이 생기고 스나의 기회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역대 입시를 돌아보면 항상 같았습니다. 입시 체제가 바뀌고, 전형이 뒤집히고, 수능은 또 불로 출시되어서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할 때, 항상 가장 큰 '빈틈'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다수의 수험생은 불안하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에 의존하며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용기 있게 변화된 판을 읽고 들어가는 소수에게는 반드시 큰 보상이 따릅니다.

올해의 혼란은 여러분에게 위기가 아니라, 남들은 보지 못하는 문을 열어주는 기회임을 잊지 말고, 남은 정시 원서 영역에서도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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