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 사수생의 인생 (조언한번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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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진 않아도 좋아요 한번씩만....그리고 다른곳에 공유x 창피함)
목차
1. 성적인증 & 인생 썰
2. 고민 글 (측은한 마음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성적인증 & 인생 썰
어렸을 때 부터 수의학에 관심이 많았고 강아지 고양이 말고도 대동물쪽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음
수의대의 꿈을 안고 내신 빡센 고등학교 입학
1학년 때 내신 2점대
2학년 때 내신으로는 수의대 불가능을 깨닫고 정시 선언후 3점 후반~4초반
3학년 때 일단 쫄려서 내신 챙김 2후반~3초
종합 3초중반
학종으로 건대 축산, 인서울식품공학과등을 목표로 써봤지만
하나 1차합격 말고 모두다 서류탈락
2023 수능(현역)

그해 1월부터 재수를 시작함.
주말에는 대치동 단과를 풀로 다녔고 평일에는 독학 재수를 함
중간에 지칠 떄는 잇올을 가서 빡세게 공부하기도 했음
사관학교 1차 합격했고 6모 때도 31211이라는 커하도 찍고 공부가 즐거웠음
24수능(재수)

6모보다 좀 많이 낮아졌지만 일단 대학교를 가보기로 함.
건동홍 이과중 한곳을 갔음.
하지만 뭔가 6모 때 31211을 찍었던 기억 때문에 수능에 미련이 남음
결국 대학교 중간고사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성학원을 가게 됨
두각을 다녔는데 항상 매주 주말마다 가서 자율학습했음
매달 더프와 모의고사를 치면서 뭔가 될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25수능(삼수)

국어를 거하게 말아먹었음
진심 고3때 정시 공부안했을 때보다 낮게 나와서 멘탈이 나갔었음
그리고 이때부터 과탐컷이 이상하다는걸 느낌. 뭔가 22,23,24때까지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뭐지....?라는 느낌이 듬
결국 중,시,경 중 한곳에 진학을 하게됨.
국어가 너무 아쉬워서 반수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1학기 학점은 3점초중반(하나 재수강하려고 버림)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친구도 만들고 미팅도 나갔었음
미팅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났고
그냥 학교 다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했던거 같음
근데 그 친구가 수능 공부하는게 맞는거 같다면서 그만 보는게 맞는거 같다함
태어나서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해본게 거의 처음이라 미련도 남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 독하게 먹고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함
6모는 학교 수업이랑 겹쳐서 못봤고
학교 규정상 2학기 휴학이 안되서 결국 최소학점 박고 2학기 수업을 출석만 하고 시험이나 과제는 던짐
9모는 원점수 85,92,92,48,44 등급으론 높2,높1, 1 , 1 , 1 나왔던거 같음.
국어에서 문학1틀 독서1틀 언매4틀? 이였던걸로 기억나는데 (개인적으로 불문학에 강한듯)
뭔가 이번엔 진짜 되겠다라는 느낌이 듬
대망의 수능
국어 : 언 문 독 순서로 푸는데 언문 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는데 독서에서 글이 튕김...
가나, 칸트 읽어도 문제가 안풀림
결국 열팽창 찍음
채점해보니 문학 2틀, 언매 3틀, 독서 ? 해서 70점 정도 나온거 같음 3컷인
수학 : 어차피 국어 조진거 수학 걍 고점 플레이 하자로 마음 먹어서 객관식 찍고 주관식 몰빵함.
21,22가 안풀림.. 사설에서 21 막혀본 기억이 진짜 없었어서 좀 당황함
결국 14,21,22,28,30 다 틀림. 찍맞은 없고 80임.
지금까지 뭘 한거지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낌
뭔가 멍하고 숨은 안쉬어지고 신체 말단부가 떨리고 뭐 그랬던거 같음
영어 : 진짜 열심히 공부함. 메디컬 가려면 영어가 중요한걸 알아서 진짜 열심히 함.
드러운 사설도 91까진 방어해냄
근데 수능에서 풀면서는 잘 몰랐는데 채점할 떄 비가 내림 결국 87점으로 또 2등급 뜸
물리 : 진짜 풀면서 고였음을 느낌. 진심 준킬러에다가 뭔 개짓거리를 해놓은거지? 라는 생각밖에 안듬.
이건 ㄹㅇ 중상위권,상위권 죽이기 시험지임을 느낌. 극상위권 말고는 진짜 어려운 시험지인거 같음.
결국 4페이지는 하나 밖에 못 풀고 43점 뜸. 그리고 등급컷을 보고 환멸을 느낌. 22수능이랑 비교하면
26이 더 어려운데 왜 컷은 3점이 높지?라는 생각밖에 안듬. 22는 킬러가 어려워도 준킬이 거의 없는데
참 이해가 안감
지구 : 그냥 저냥 풀었던거 같음. 20번 틀 47점 받았는데 이마저도 1등급이네 아니네로 논란이 되는걸 보면
걍 과탐 하는게 아닌거 같음.
수능 끝나고 나오는데 진짜 눈물이 그냥 났던거 같음. 거의 7년만에 울어봤던거 같은데 수학보고 울고 싶었지만
끝까지 멘탈 잡으려고 억지로 노력한거 때문에 더 슬퍼서 수능 끝나고 1시간동안이나 울면서 집에 갔던거 같음.
수능을 못본거 때문에 슬픈것도 있지만, 뭔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수의사를 정녕 못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진짜 가장 힘들었던거 같음.
학벌에 대한 욕심은 없었음
그냥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다는게 가장 힘든거 같음
남들은 엔수 생활에 대해 20대 초반에 할수 있는 경험이 중요하지 않냐며 장수생활을 말리는데
진짜 그 누구보다 20대 초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하고 있지만
아직도 포기가 안됨..
진짜 진짜 열심히 살았고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만 들면서 답답함
너무 우울한 얘기만 한거 같아서 그래도 자랑하나 하자면
정말 좋은 부모님과 동생이 있음을 수능끝나고 다시 한번 느꼈네요.
항상 묵묵하게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아버지
학원 데려다주고 진짜 열정적이게 케어해주시고
제가 몇수를 하든 항상 응원하고 도와주겠다는 어머니
진짜 힘든데 부모님한테 말하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할걸 알아서
최대한 부모님한테는 슬픈티 안내고 괜찮은 척 하다보니
친구도 없고 말할데도 없고 유일하게 동생한테 제 감정을 드러내게 되는거 같은데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동생이 있다는게 참 감사하네요
비록 신이 저에게 공부에 재능을 주진 안핬지만 인복은 준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제 엔수썰인데 응원글 말고 정신차리라는 말 해주셔도
다 감사하게 생각하니까 가감없이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고민글
(질문이 많긴 한데 군수, 반수, 학점 관련 댓글 혹은 쪽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3번 질문이 많이 급해서 3번관련해서 먼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과연 더 해도 될까요? 이정도 했으면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게 맞는지 아니면 그래도 끝까지 도전할지 고민입니다
진짜 객기로 1년 휴학 할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이건 미친짓인거 같아서 군대를 가서 시도해보거나 그냥 포기할거 같습니다
군대 갔다와도 그냥 군대갔다온 학점 살짝 망한 삼수생남자1 인거 같아서 그렇게 크게 망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고 만약 성공하면 어차피 나이로 인해 취업에 불이익이 있는건 아니라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이정도 했는데 안된거면 그냥 이게 내 한계인가? 다들 노력하면 최소한 2등급은 뜬다는데 왜 항상 수능에서는 2등급은 커녕 3등급도 아슬아슬한거지? 그냥 그만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1. 군대를 어차피 가야하는데 군대 2년동안 그냥 있는것보다 수능을 쳐보고 싶은데 군수 하려면 공군을 가라고 하더라고요
공군 가려면 3월이 제일 빠르던데 병진설,헌혈 채우고 출결 1점 감점을 다자녀 1점으로 상쇄하고 지게차 따면 일반 가능한가요? 헌급방을 박아야 하는지 아니면 헌급방 박아도 안되는지 아니면 육군 기술행정병이 나은지 궁금합니다
2. 군대에서 수능을 보게 되면 27을 하는게 나을지 28을 하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네요. 근데 막상 27을 하자니 과탐 2개를 계속 안 고 가는게 맞나라는 회의감(진짜 내년이 더 심할텐데 썩었음)도 들고 사탐2개를 하자니 학습량이 고민이 되고 차라리 28을 할 까 고민이 되네요. 확통 노베라서 얘도 고민이긴한데 2년이라 그니마 나을거 같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3. 제가 수능끝나고 정신을 못차려서 오늘 5시까지 계절학기 신청마감인데 겨우 3학점짜리 교양선택 하나 잡았는데 그냥 안듣는게 나을까요? 1학년 2학기 때 3교양 밖았는데 중간 40만점에 5점 받고 출석도 좀 빠져서 마음같아선 그냥 군대로 도망치면 휴학 처리되서 괜찮을거 같은데 그냥 육군 바로 가서 1-2 미루고 일찍 전역하고 재종 4달 다니다가 28수능볼까 고민중입니다
(군수생,공군,육군기행병,반수학점복구,계절 등등 잘 아시는 분들 그냥 사람 한명 살린다 생각하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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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참고하삼. 제동생이 올해까지 5수생인데 원하는 성적은 못 이웠지만 그래도 삼수까지해서 지방사립대 공대였듼걸 생각하면 성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