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문제가 이렇게 어려웠다니: '생각하는 나'가 지속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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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17번문제제기2(20251120).pdf
이충형 교수님께서 아직 게시글 쓰기 권한이 없어서 제가 대신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PDF를 확인해 주세요. :)
--
이충형(chung@postech.ac.kr)입니다.
지난 글에 여러 분들께서 반박 말씀을 주셨는데, 제 말씀의 요지는, ③이 답안이라고 한다면 지문과 보기로부터 ③이 도출되는 과정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는 문제 풀이를 제시해 달라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이 짧아 그러는 것이겠지만, 현재까지는 제시된 여러 문제 풀이 중 오르비에서 활동 중이신 랑샘국어님(손태랑 선생님)만이 치밀한 논리 전개로 ③을 도출하는 풀이를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놓친 좋은 문제 풀이가 있다면 저도 좀 이해할 수 있게 한 단계 한 단계 명확히 설명하는 풀이를 올려 주시거나 저에게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마 그런 풀이가 없을 거라고 주장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③이 답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말씀드리고, 이 문제가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데에 결정적 도움을 주신 손태랑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많은 도움 주시는 이해황 선생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2025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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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행복하기만하는존재일수도있는거잖아요
기능과 현상개념만으로도 오류로 보여지나,
평가원은 지문에 근거하여 문제없음. 으로 종결할걸로예상됩니다.
ㅋㅋㅋㅋ
여러 곳을 참고해 보니 이미 수없이 많은 반박들로 인해 이의제기의 논리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권위를 내세우며 말도안되는 논리로 정상적인 문항에 정답이 없다며 수험생들을 선동하는 데에는, 이때다 싶어서 본인을 홍보하려는 의도(강사)이거나 본인 자녀분께서 해당 문항을 틀려서 정답없음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는게 주된 분위기인것 같네요.
수험생들께서도 더 이상 휩쓸릴 필요 없어보입니다.
나도 17번 맞아서 불편하고 님 인생 달린일인거 이해하는데 그래도 근거없는 인격모독은 좀 눈살찌푸려지네요
작성댓보니까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딱봐도무새 애초에무새 구경꾼이신 듯한데...
이해관계 충돌을 염려하신다면 다음과 같이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수능 학원에도 소속되어 있거나 출강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외도 하지 않습니다. 자녀는 아예 없습니다.
이충형 교수님 자녀는 이번 수능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지지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힘내주세요! 거의모두가 지지합니다. 이번 선례로 앞으로 수능이 정상적인 문제만 출제하는발판이되기를 바랍니다
뭘 주된 분위기임 ㅋㅋㅋ 다른 사람까지 끌고 가면서 니 입장을 다수 입장으로 만들지마라
ㄹㅇㅋㅋ
ㅋㅋㅋㅋㅋ
뭔말인지모르겠고 제발 전원정답 해주세오
- 이충형 교수님에 따른 갑의 견해: '생각하는 나'가 지속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시점 t1, t2에 대해, t1에서의 ‘생각하는 나’의 의식 내용이 t2의 ‘생각하는 나’의 의식 내용과 앞에서 사유된 내용이 뒤로 온전히 전달되고 그 사유가 동일하게 ‘나’라는 이름하에 사유되는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을 때 '생각하는 나'의 지속은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충형 교수님에 따른 갑의 견해를 받아들이더라도 다음 '칸트 이전 견해'를 지문에서 끌어낼 수만 있으면 문제 없어 보입니다.
- '칸트 이전 견해': '생각하는 나'는 영혼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영혼도 지속한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의 지속은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한다.
- 칸트 이전 견해 입장에서 이충형 교수님의 해석에 따른 갑의 견해 판단:
'생각하는 나'의 지속이 <.....>라고? 그렇지 않아. '생각하는 나'는 영혼이야. 그리고 '생각하는 나'의 지속은 영혼의 지속이므로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해. 따라서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아.(선지③)
emph님께서 핵심을 집어 주셔서 아주 고맙습니다!
그런데 영희는 먹는 배라는 의미로 '배'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철수는 물에 떠서 가는 배의 의미로 '배'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하는 다음의 대화를 봅시다.
영희: 배는 보통 수박보다 작아.
철수: 너의 주장은 틀렸어. 아무리 작은 배도 수박보다 커.
이 경우,
철수에 따르면, 배가 보통 수박보다 작다는 영희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
이 맞는 걸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보통 수박보다 작다는 영희의 입장>은 <먹는 배가 보통 수박보다 작다는 영희의 입장>이라고 이해해야 하고, 이 영희의 입장에 대해 철수는 틀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17번 문항의 3번 선지
3.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
에서 ‘생각하는 나’의 의미를 칸트 이전 견해가 아니라 갑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저도 처음 지문을 읽고 나서 <보기>를 읽을 때 [갑이 갑자기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말을 왜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갑이 말하는 '생각하는 나'는 맥락상 영혼은 아닌 것 같고..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이 '생각하는 나'라고 말하는 것 같고... 근데 영혼론자들이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지속하는 것이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한다고 할때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고 뭔가 이상한데?] 이런 사고 흐름으로요. 그래서 지문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나'와 선지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나'가 다른 의미인데 애매하게 문제를 만든 건가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좋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오류를 인정할 정도라고까지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애매하지 않게 읽는 설명 방식이 있어 보이고요. 심지어, 지문이나 <보기>에서 '영혼'에 대해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았으므로, 갑의 사례에서 영혼이 옮겨갔다는 해석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체가 없어서 인격 동일성이 없다는 갑의 논리는 성립되고, 짧고 간략하게 설명된 갑의 견해에서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은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문제 오류가 아니기 위해서 지문과 <보기>를 통해 다른 여지가 없이 ③이 도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선지들과 다르게 3이 적절한 그럴 듯한 해석들이 있으면 됩니다. 발문이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거여서요..
emph님께,
"문제 오류가 아니기 위해서 지문과 <보기>를 통해 다른 여지가 없이 ③이 도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선지들과 다르게 3이 적절한 그럴 듯한 해석들이 있으면 됩니다"는 말씀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③이 도출되는 적절한 해석이 있나요?
3.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
에서 ‘생각하는 나’의 의미를 칸트 이전 견해가 아니라 갑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생각하는 나’의 의미를 칸트 이전 견해가 생각했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요?
그런데 칸트 이전 입장이 자기의식에서 영혼의 존재를 추론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인정하신다면, 교수님께서 해석하신 의미로 갑의 '생각하는 나'의 지속을 해석하더라도, 3번은 적절해지지 않나요?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은 자신이 본래의 나와 동일하다는 의식을 가질 것이고, 칸트 이전 견해에 의하면 이로부터 동일성이 따라 나오는데요. 물론 갑의 사고실험을 접하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상해 보이지만, 어쨌든 칸트 이전 견해의 입장(자기의식에서 영혼의 존재를 추론하는 입장)에 따르면 그런 거 아닌가요?
emph님께,
제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사오나, 손흥민의 의식을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손흥민도 계속 존재하고 그와 별도로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도 존재하는데, 하나의 존재인 스캔 전 손흥민이 스캔 후의 이 두개의 존재(손흥민과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와 동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i) 스캔 전 손흥민이 스캔 후 손흥민과 동일한 존재가 아니거나 (ii) 스캔 전 손흥민이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과 동일한 존재가 아니거나 해야되는데, 두 경우 모두 생각하는 나는 지속해도 영혼이 지속하는 경우가 아니므로 3번의 부정이 도출되지 않나요?
예시가 손흥민이 되어 버려서 좀 당황스럽긴 한데, 의식을 스캔하여 프로그램으로 재현한다고만 했지, 그렇게 해서 서로 닮은 두 의식이 존재하게 된다는 가정은 없습니다. 요즘 마인드 업로딩에 대해 이야기할때도 디지털로 '이주'한다느니 그를 통해 '영생'을 한다느니 이런 말도 하듯이 죽는 순간 재현을 하거나 어떤 식으로 하나만 남게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본질은 아닌 것 같고.. 교수님 말씀이 맞다면, 그건 갑의 사고 실험이 '칸트 이전 견해'을 반박하는 경우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칸트 이전 견해를 반박하는 결론을 받아들이면 이미 칸트 이전 견해가 아니게 되고요. 저한테는 그렇게 보입니다. 칸트 이전의 견해를 자기의식이 영혼의 존재를 보장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한다면요.
emph님께,
고맙습니다. 덕분에 17번 문항의 문제점을 더 명확히 정식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예시가 손흥민이 되어 버려서 좀 당황스럽긴 한데, 의식을 스캔하여 프로그램으로 재현한다고만 했지, 그렇게 해서 서로 닮은 두 의식이 존재하게 된다는 가정은 없습니다. 요즘 마인드 업로딩에 대해 이야기할때도 디지털로 '이주'한다느니 그를 통해 '영생'을 한다느니 이런 말도 하듯이 죽는 순간 재현을 하거나 어떤 식으로 하나만 남게 할 수도 있겠죠."
=> 3번 선지가 말하는 갑의 입장은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동일성 보장이 안된다는 입장인데, 이 입장을 보이려면,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동일성 보장이 안되는 사례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충분합니다. 따라서 손흥민 사례가 가능한 사례기만 하면, 다른 사례를 고려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2. "그건 갑의 사고 실험이 '칸트 이전 견해'을 반박하는 경우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칸트 이전 견해를 반박하는 결론을 받아들이면 이미 칸트 이전 견해가 아니게 되고요. 저한테는 그렇게 보입니다. 칸트 이전의 견해를 자기의식이 영혼의 존재를 보장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한다면요."라는 말씀
=> 갑은 동일성 보장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나'의 지속 외에 신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칸트 이전 견해에 따르면, 동일성 보장을 위해서는 갑이 말하는 '생각하는 나'의 지속 외에 영혼의 지속성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동일성 보장이 안된다라는 점에는 둘 다 동의하는 것 아닐까요?
교수님께,
2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 이 댓글 타래는 "칸트 이전 입장이 자기의식에서 영혼의 존재를 추론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인정하신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시작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자기의식이 있으면 당연히 영혼도 있다고 보겠죠. 그래서 갑의 사고실험에 대한 교수님의 해석이 칸트 이전 입장을 반박하는 논증이라고 한 것이고요.
이제 1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보기>에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서 비어 있는 논리 공간을 채울 때, 칸트 이전 견해의 입장을 유지하기에 불리한 방식으로 채울 이유는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하나의 존재인 스캔 전 손흥민이 스캔 후의 이 두개의 존재(손흥민과 프로그램으로 재현된 의식)와 동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하셨는데 <보기> 을의 입장을 보시면 을은 본래의 자신과 재현된 의식이 동일한 인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둘이 생긴건지 하나를 없앤건지에 대한 얘기는 없지만, 어쨌든 사고실험을 본래의 자신과 스캔후 의식이 동일할 수도 있는 방식으로 해석해야 할 근거로 보입니다.
지문도 보기도 불친절하고 매우 안좋은 글/문제 세트라고 생각해서 평가원을 방어하기보다는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저도 차라리 명확하게 오류라고 지적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족인데 제가 만약 공격하는 입장에 선다면 차라리 2,3문단에서 칸트가 비판하는 견해와 칸트 이전 견해가 동일하다고 볼 연결고리가 부족하다고 할 것 같아요. 근데, 그래도 1,2,4,5선지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해석이 없고 3선지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해석이 있으면 오류인정은 어려울 것 같아요)
'정시기다리는'님이 쓰신글 읽어보세용
간결하게 정리해주셔서 쉽고편함
저도 오류로 생각했었다가 설득당했습니당 ㄱㄱㄱ
https://orbi.kr/00075690353/%EA%B5%AD%EC%96%B4-17%EB%B2%88%EC%9D%80-%EC%98%A4%EB%A5%98%EA%B0%80-%EC%95%84%EB%8B%99%EB%8B%88%EB%8B%A4!
링크 글도 읽어봤는데, 저는 공부할수록 17번은 문제 오류로 봐집니다.
칸트 이전에는 ‘하나의 실체적 자아(실체적 주체)가 계속 존재하므로 동일성이 유지된다’고 봤습니다.
즉, 칸트 이전이 자기 의식이 있으면 단일한 주관이라는 말은 잘못된 해석이고, 단일한 실체적 주체가 핵심입니다
아래는 어떤 분이 쓰신 글인데, 이게 맞는것 같네요
###########################
저는 지문 속 문장이 '생각하는 나' 보다 '단일한 주관인 영혼'이 주어로 보이고,
['생각하는 나'의 지속]이라는 문구가 ['영혼의 단일한 주관']와 필요 충분 조건이라기 보다 필요 조건으로 보입니다.
단일한 주관을 가진 영혼이 가져야 할 속성 중 하나로 '생각하는 나'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생각하는 나'라고 해서 단일한 주관을 갖춘 영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참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3번은 답이 될수 없다.
엥 그건 지문에서 칸트가 주장한건데용
그래서 본문전체를 보셔야한다는겁니당
칸트이전이 있고 '그러나' 부터 칸트이야기가 나오는데 설명하신 '생각하는나와 단일한 주관의 관계'는 칸트가 설명한부분입니다
문맥상 칸트이전에는 그런 생각방식이 없었다는거지요
간단하게 아룁니다.
적어도 칸트이전 사상가~ 에서는 의식이 존재를 함축한다고 보고 그렇게 푸는것이맞습니다.
1. (배경지식활용) 애초에 데카르트이야기입니다.
2. 의식이 존재를 함축하지 않는다는게 칸트의 기존 사상가에대한 반박이라고 지문에 나와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입부 (데카르트의 주장은 틀렸으며 의식은 존재를 함축하지않는다)에서 지문상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 댓글을 보실지 안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체적인 논의에 앞서 이 말씀을 드립니다.
속성을 지칭한다 => 근거를 칸트로 가져오시면 당연히 지문과 상충되지않습니까...
17번 전원정답으로 컷올려서 최저떨이나 더시키자 고고
진짜 꼴보기싫네 말같지도 않은 논리로 이의제기 성공 하지도 못할거 안그래도 심란한 수험생들 마음 혼란스럽게 ㅋㅋㅋㅋ 에휴 어그로 끌어보겠다고
말같지 않은 논리(포항공대 교수 주장은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그냥 기분 나쁘니 글 찍찍)
반박 다 해줄수 있는데? 그리고 반박은 이미 수두룩 하게 나와서 굳이 내가 안해도 될거 같은뎉ㅋㅋㅋㅋㅋㅋ 맞지?
처음에 나도 선지에 있는 문장이 지문에도 비슷하게 있어서 3번이 답이네 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단일한 주관"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 다시 글을 읽으니 답이 없는게 맞다. "단일한 주관"을 중요하지 않은 수식 문구 정도로 대충 넘어가면 답은 3번이다. 그런데 인격동일성에서 단일한 주관은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라고 하고, 이를 아는 사람은 3번을 답으로 할수없다. 오류 아닌가?
위의 emph님께,
(답글을 5개까지밖에 못달아서 여기서 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잘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사오나,
가령 <모든 포유류는 새끼를 낳는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반례 하나만 제시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가령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알을 낳는다>는 하나의 사례만 있으면 될텐데요. 누군가 이 반박에 대해, <포유류가 얼마나 많은데, 왜 하필 오리너구리 얘기를 하느냐? '모든 포유류는 새끼를 낳는다'는 말을 할 때, 꼭 오리너구리를 고려하라는 말이 없어서 원숭이도, 코끼리도 고려할 수 있고 얘네들은 다 새끼를 낳지 않느냐?> 라고 하는 것은 반박에 대한 재반박이 안되지 않습니까? 손흥민의 의식을 프로그램으로 재현할 때 손흥민이 계속 그대로 존재하는 상황은 지문과 보기가 허용하는 상황인데, 이 상황 하나만으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반드시 동일성이 보장된다>를 반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상황은 고려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갑의 사고실험이 "<생각하는 나가 지속하면 반드시 동일성이 보장된다>를 반박"한다고 해서 칸트 이전 견해도 그것을 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게 제가 위에서 드렸던 말씀이거든요.
예를 들어 지문에서 '병'이라는 사람이 X와 Z를 주장했다고 되어 있는데, <보기>에서 '정'이라는 사람이 X이면 Y이고, Y이면 ~Z라는 것을 증명한 논리가 소개되어 있고, 선지에서 '병은 ~Z라는 정의 입장이 옳지 않다고 보겠군'이라고 하면 적절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병이 정의 논리를 접하고 견해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건 지문에 소개된 병의 입장은 아니잖아요.
https://orbi.kr/00075728537/국어%2017번%20한방정리(당신도%20이해할%20수%20있다.)
제 반박안입니다. 이해황 선생님께서 읽어주시고 평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시문에 칸트이전견해가 생각하는 나의 지속이 인격동일성이라고 되어 있지 않습니디.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 지속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죠.
교수님 지적을 그래도 쉽게 쓴 글을 보고 이해해보자면,
지문은 영혼의 동일성을 말하고 있는데(칸트 이전의 유력한 견해로 데카르트 입장), 보기에 나온 갑은 의식의 연속성(로크 입장)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어요.
결국
"데카르트에 의하면, 로크가 틀리다는 갑의 입장은 옳지 않겠군"이 됩니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데카르트 입장에서 로크가 틀리다는 갑의 입장은 옳을수도 틀릴수도 있어서 판단할수 없다 입니다.
결국, 교수님 주장대로 이 문제는 풀수 없는 문제가 맞다고 봅니다.
마지막 남는건, 3번 선지를 풀때 보기에는 있고, 선지에는 없는 "신체도 인격의 구성요소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갑의 주장까지 고려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만 남습니다.
수능문제는 선지에 나오지않는 보기의 내용까지 포함시켜서 선지를 이해해야 하나요? 수능이 어떻게 문제풀이를 하도록 하는지 이부분이 결국 핵심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