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 강사의 말이 말이안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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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안본사람을 위해 지문+보기를 쉽게 설명하자면
가령 누군가 내 뇌를 정밀하게 스캔해서 복제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 복제품 역시 스스로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될 것이다.
칸트 이전 시대에는 ‘영혼’이라는 어떤 신비한 실체가 신체에 깃들어 있다고 여겼고, 바로 그 영혼이 존재의 인격성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이런 관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내 기억과 뇌 구조를 그대로 복제해 나와 똑같은 생각과 판단을 한다 해도, 그건 ‘나’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나의 영혼은 내 몸에 속해 있고, 그 프로그램은 육체가 없거나, 설령 있다 해도 그것은 내 육체와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해당 강사가 지적한 건 이렇다.
“생각하는 나”라는 표현은 그것이 영혼을 가진 인간을 뜻하는지, 아니면 복제된 프로그램을 뜻하는지 명확히 구분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영혼이 있든 없든, 인간이든 프로그램이든 스스로 사고하고, 자기 자신을 ‘나’라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생각하는 나’라는 말만으로는 그 주체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얘는 그 표현이 정확히 어떤 존재를 지칭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본 거고, 그게 문제의 오류라고 본 거다.
하지만 본문을 조금만 유심히 보면, [‘생각하는 나’인 영혼은~]이라고 이미 명확하게 못을 박고 있다.
즉, 철학적인 배경지식 없이도 본문 자체만 봐도 ‘생각하는 나’는 ‘영혼’을 의미한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다.
3번 선지만 놓고 보면 강사의 주장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본문에서 명시적으로 ‘영혼을 의미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
해당 교수가 애초에 수능판에서 놀던 사람도 아니고, 나는 의도가 불순하거나, 혹은 잘 모르고 저런 제기를 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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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분 취미라고 보는 게 맞음. 논리 하나하나에 태클(?)을 거시는 분이신데, 블로그나 예전 오르비 글 보시면 이의 제기 장난 아니게 많음
그개아니라 영혼이 생각하는 나 인건 명백하나 논리적인 등호관계로 보긴 어렵고 지속성이란 성질의 특수성때문에 생각하는나의 지속이 영혼의 지속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무엇을 지칭하는지가 문제가아니라, 지속성의 특수성 때문에 특정 사고실험을 해본다면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거
"'생각하는 나'인 영혼" 이라는 표현만으로 생각하는 나 = 영혼 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 자체는 타당합니다
저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저 지문 내에 저게 하나가 아니어서 그렇지
"과일인 사과" 라는 말을 할수있지만 과일 = 사과는 아니잖슴
저분의견이아니고 포스텍 철학교수가 풀어보고 이의제기한걸 저분이 받아서 뿌린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