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7번 이의제기 관련 궁금증, 의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690746
이는 칸트의 견해이기는 하나 ‘주관’을 ‘영혼’으로 대체하면, 지문에 설명된 칸트 이전 견해의 내용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즉, 선행하는 영혼에서 사유된 내용이 후행하는 영혼에 온전히 전달되고 그 사유가 동일하게 ‘나’라는 이름하에 사유된다면, 복수의 영혼으로 구성된 사유 주체가 이를 동일한 인격을 마주치는 것으로 의식할 수 있고, 이 경우 인격의 동일성, ‘생각하는 나’의 동일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화하면, 손흥민 선수의 영혼이 새로운 영혼으로 대체되면서 손흥민 선수가 사유한 내용이 새 영혼으로 온전히 전달되고 이 사유가 동일하게 ‘나’라는 이름하에 사유되면, 손흥민 선수의 영혼도 ‘생각하는 나’이고 새 영혼도 ‘생각하는 나’이고 그리고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영혼이 지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한다고 해서 영혼이 지속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위의 글은 이해황 선생님의 이의제기 게시글의 내용인데, 이 부분 관련해서 궁금증이 있습니다.
지문에 따르면 칸트 이전까지의 견해에 있어서 인격동일성은 《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 》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의제기 글에 따르면 위 예시(손흥민 예시)의 경우는 '인격의 동일성이 확보되는 상황'인 한편, '영혼이 지속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수능 지문에서 몇 가지 형용사, 부사절을 제거하고 핵심만을 남기면 (칸트 이전까지의 견해에 있어서의) 인격동일성은 '( ~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어쨌거나 '영혼이 지속'해야만 인격동일성이 충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에서 본다면 이의제기글의 내용 중, '영혼이 지속'하지 않으면서도 '인격의 동일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 칸트 이전 견해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어쨌거나 이 글의 요지는, 이의제기글과 같은 반례를 드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애초에 이의제기글에서 제시하신 반례의 내용에 있어서도 지문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오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차피 내년 표본은 온갖 장수생들로 역대 최악의 표본에다가 극악 난이도 시험지가...
-
내년에 팀 수도의 컨텐츠에서 일부 다시 만날 수 있을겁니다
-
근데 대부분 강사들 1 0
이차함수 설명할 때 4가 2의 제곱이라 하던데 그 이유가 뭐임?
-
ㅋㅋ 28수능 빈집털이라고 여기저기서 참전한다네 3 3
결국 입시는 뭐다? 게임이론이다 ㅋㅋ 모두가 빈집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드는 거 보니까...
-
2월~11월 문과기준 어디까지 가능하다 봐요 다들
-
그렇겠죠?
-
이번 수능 국어는 완벽이해로 푸는게 불가능한거 같은데 5 0
전 원래 김동욱 심찬우 범작가 이런분들의 방법론으로 독서를 풀어왔는데 이번 수능...
-
일욜에 쿠팡 뛰기로함 7 1
9시간 풀근. 알바는 사실상 처음이어와요
-
ㄹㅇ불가사의한 국어 9잘 수망 5 0
2409 98 수능 95 2509 98 수능94 2609 99 수능 시.팔
-
. 1 0
ㅇ
-
성적표 악몽.txt 3 1
성적표를 딱 열었는데 등급이 원래 가채점의 등급이 아닌 등급이 훨씬 낮은 등급으로...
-
서울대에도 빵이 있다 6 2
연대빵처럼ㅇㅇ
-
올해 지구 유기하다가 8월 9월쯤 시작한거라 실력 그냥 작년 그대로일줄 알았는데...
-
깊은 지식은 위험하다 5 0
얕은 지식은 재밌다
-
진짜이영상댓글존나천박하네 ㅅㅂ 7 1
https://m.youtube.com/watch?v=VkQcuShAFXE&pp=yg...
-
하긴 근데 문법은 항상 통합으로 교육과정 만들려고 했음 5 2
독서와 문법 언어와 매체 화법과 언어 시발 근데 교수님들아 그냥 문법만 좀 해주세요 엉엉
-
딱 두살만 어리고싶다 1 0
ㄹㅇ
-
내신에서도 물리를 해본 적이 없어 수능 물1이 어떤 과목인지 경험자분들의 이야기를...
-
사탐 추천좀 5 0
쌍사 정법 경제는 아닌거같고 사문 윤리 지리중에 추천좀
-
이는 국가 기관인 한국○○○○○○○이 개인이 등급컷을 바라보며 행복한 생활을 할...
오류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걸요? 애초에 칸트이전은 받아들이지도 않을 전제를 바탕으로 한 손흥민 반례는 의미가 없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