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7번 이의제기 관련 궁금증,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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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칸트의 견해이기는 하나 ‘주관’을 ‘영혼’으로 대체하면, 지문에 설명된 칸트 이전 견해의 내용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즉, 선행하는 영혼에서 사유된 내용이 후행하는 영혼에 온전히 전달되고 그 사유가 동일하게 ‘나’라는 이름하에 사유된다면, 복수의 영혼으로 구성된 사유 주체가 이를 동일한 인격을 마주치는 것으로 의식할 수 있고, 이 경우 인격의 동일성, ‘생각하는 나’의 동일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화하면, 손흥민 선수의 영혼이 새로운 영혼으로 대체되면서 손흥민 선수가 사유한 내용이 새 영혼으로 온전히 전달되고 이 사유가 동일하게 ‘나’라는 이름하에 사유되면, 손흥민 선수의 영혼도 ‘생각하는 나’이고 새 영혼도 ‘생각하는 나’이고 그리고 ‘생각하는 나’는 지속하지만, 영혼이 지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나’가 지속한다고 해서 영혼이 지속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위의 글은 이해황 선생님의 이의제기 게시글의 내용인데, 이 부분 관련해서 궁금증이 있습니다.
지문에 따르면 칸트 이전까지의 견해에 있어서 인격동일성은 《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 》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의제기 글에 따르면 위 예시(손흥민 예시)의 경우는 '인격의 동일성이 확보되는 상황'인 한편, '영혼이 지속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수능 지문에서 몇 가지 형용사, 부사절을 제거하고 핵심만을 남기면 (칸트 이전까지의 견해에 있어서의) 인격동일성은 '( ~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어쨌거나 '영혼이 지속'해야만 인격동일성이 충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에서 본다면 이의제기글의 내용 중, '영혼이 지속'하지 않으면서도 '인격의 동일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 칸트 이전 견해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어쨌거나 이 글의 요지는, 이의제기글과 같은 반례를 드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애초에 이의제기글에서 제시하신 반례의 내용에 있어서도 지문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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