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y​ [1361070]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1-18 05: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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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부모님이 원망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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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생각해주신거 날 사랑하는 마음 자체 그리고 커가는 과정에서 지원해주신거 다 알고 감사하지 근데


언젠가부터 너는 성향이, 성격이 그래서 일반 사회생활하고는 안 맞는다 너는 약해서 못 버틴다 이런식으로 메디컬 못 가면 죽는것처럼 가스라이팅하고 세뇌시킴


나도 거기에 세뇌당해서 그냥 무조건 메디컬 못가면 큰일난다고 생각해서 중학교때 열심히 해서 기대치 ㅈㄴ 끌어올렸다가 고등학교 가서 원하는 만큼 안나오니까 결과는 결과대로 과정은 과정대로 맨날 싸우고 2:1로 욕쳐먹으면서 자존감은 아예 땅바닥으로 끌어내리고 공부하고 입시 치루는 과정에서 있는 그 선택 하나하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 했지 믿어주지를 않음


뭐 하나 조금만 변화 주려고 해도 매번 몇달동안 실랑이 하면서 질질 끌고 뭐 마음 먹고 내가 스스로 해보려고 해도 최악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한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대책 있냐 대안을 내놔야 얘기를 하지 이런 얘기만 ㅈㄴ 하면서 의지만 꺾어놓고 한 번을 내 입시 내 공부를 치루는 과정에서 그대로 해준 적이 없음 ㅋㅋ 몇달 싸워야 끝남 최소 한두달부터 최대 반년 넘게까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세팅을 못 하게 해놓고 과정은 과정대로 뭐라고 하고 ㅋㅋ 학교든 학원이든 별 말 아니어도 조금만 좋은 말 아닌 말 나오면 과대해석 확대해석은 ㅈㄴ 해가면서 너때문에 쪽팔리다 니 똥 치우느라 어쩌고저쩌고 너 지원하느라 우린 노후 대비도 안돼있다 너 지원때문에 암걸리면 그냥 죽어야한다 이러면서 죄책감만 심어줌


그리고 밖에서 가족 욕 하고 다닌적도 없고 집 못 들어오게 한적도 한 두 번 있어서 그런 좀 극단적인 상황에서 학원이나 친구한테 사정 설명해야할 때가 있었는데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순화해서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 말 한거가즈고 밖에서 부모 욕하고 다니는 패륜아 취급에 ㅋㅋ


맨날 학원 끊는다 지원 끊는다 집 나가라고 협박이나 하고 있고 ㅋㅋ 어찌저찌 고3 내신때까지는 버텼는데 작년 실패 이후로 내가 할 수 있는건 현실 회피밖에 없었음 올 초에 재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합의가 안되고 그것도 질질 끌려서 몇달 돼서야 겨우 혼자 하는쪽으로 얘기됐고.


원래 재수하면 시작이라도 호기롭게 해야하는데 나약한 나는 그럴 수 없었음. 하락세를 타면서, 집에서 맨날 욕만 쳐먹으면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존감 + 공부하고 입시 치루는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 해보려고, 변화를 주려고 할때마다 반대당하고 막히는 그 누적되는 무력감 + 협박의 일상화 등등 공부에 질리고 인생에 질린 채로 어찌저찌 시작하게 됐는데 


열심히 해본다고 해봤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정신과라도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남겨져서 나약하게 준비가 안 된 나는 자주 무너졌고 그 과정으로 인해 올해도 망한게 아닌가 싶다 


나중이 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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