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바다 [1222320] · MS 2023 · 쪽지

2025-11-17 19:39:45
조회수 7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640488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Dwells · 1391816 · 11/18 16:19 · MS 2025

    선생님 글을 읽다보니 의견을 여쭙고 싶은게 있어 글 남깁니다. 저는 칸트 이전까지의 유력한 견해(앞으로 a라고 하겠습니다)가 '단일한 주관'을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 라는 명제의 필요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a가 "복수의 주관일 경우 '생각하는 나'의 지속이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기보단 애초에 복수의 주관일 경우 자체를 상정하지 않았다 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은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바로 뒷 문단인 2문단의 첫 번째 문장에서 칸트가 이에 반박하며 '자기의식'을 인격의 동일성의 충분조건이라 제시한 것처럼요. 이에 대해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젊음과바다 · 1222320 · 11/18 21:29 · MS 2023 (수정됨)

    "애초에 복수의 주관일 경우 자체를 상정하지 않았다(=상상하지 않았다)"라는 진술은 잘못입니다. 그런 경우를 상정하지 않았다면(=상상하지 않았다면), '단일한 주관'을 필요조건으로 도입할 필요성 자체를 아예 못 느꼈을 것이고 그러면 '단일한 주관'이란 표현 자체가 아예 머릿속에 나타나지도 않아서, 그 표현을 아예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Dwells · 1391816 · 11/19 02:16 · MS 2025 (수정됨)

    조금 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복수의 주관이란 것을 아예 상상하지 않았다기보단 주관이 분리되어도 복수로 취급하지 않았다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단일화'라는 단어도 보면 한 개의 개체가 된다가 아니라 여러 복수의 대상이 하나의 범주 안에 묶인다는 의미이니까요 단어 의미 해석의 차이인듯한데 참 어렵습니다...

  • 오늘도 좋은 · 1419123 · 11/18 18:51 · MS 2025 (수정됨)

    글쓰신분도 논리적으로 데카르트와 갑의 결론은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수능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이유가 다른 경우에는 그 이유를 써 주지(---을 통해 이런 결론에 도달), 마음대로 유추할 수 없습니다. 내신도 아니고 수능에서 수험생은 시험치는 그 순간에 이 선지에서 드러난 그대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이 같다면 이 선지는 오류가 맞습니다. 님처럼 약간 시간을 두고 생각한 결과...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게다가 데카르트와 칸트의 대화를 보기로 주고 데카르트의 의도를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일반인이 이 글을 읽고 이해한 반응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선지 결론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 젊음과바다 · 1222320 · 11/18 21:09 · MS 2023 (수정됨)

    1. 저는 데카르트와 갑의 결론이 논리적으로 같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데카르트와 갑의 결론이 '우연히' 같다고 말했을 따름입니다. (본문에서 '우연히'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습니다만, 제 본문의 취지를 명확히 이해하셨다면 결국 '우연히'를 도출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결론에 다다른 이유가 다르니까요. 추론 과정이 다른데 결론만 같다고 해서, 논리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만일 추론 과정이 각기 타당하다면 이것은 별론일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데카르트의 입장에서 갑의 추론 과정이 타당하지 않음을 고려하십시오.)

    2. "수능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이유가 다른 경우에는 그 이유를 써 주지"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제시문 원문 및 <보기>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이유가 다른 경우를 써 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 본문과 같이 분석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만..

    3. "데카르트의 의도를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그냥 궤변입니다. 3번 선지가 데카르트의 의도를 이해하라고 대놓고 얘기하는데 무슨 말씀인지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3번 선지의 앞부분만 다시금 인용하자면,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의하면"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이 문항은 일반인이 이 글(+<보기>)을 읽고 데카르트의 의도를 올바로 이해하라는 것이지, 일반인의 반응 이 자체를 묻는 문항이 아닙니다.

    4. 데카르트의 입장에선 갑이 잘못된 논리적 사고 과정을 통해 단지 결론만 '우연히' 옳게 내렸습니다. 이제 이와 본질적으로 같은 상황을 상정하여 제가 귀하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귀하께선 잘못된 논리적 사고 과정을 통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한 학생을 두고, 3번 선지의 표현처럼 "너의 입장은 옳군."이라고 말하실 것이란 뜻입니까? (3번 선지가 '입장'이란 표현을 사용한 점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저와 같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