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수 vs 휴학 반수 vs 무휴학 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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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칼럼으로 돌아온 비상지세입니다.
아마 시기상, 재수를 할지 반수를 할지, 반수를 한다면 휴학을 해야할지, 공부는 언제부터 해야할지 라는 고민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직접 반수를 해본 입장으로서 그리고 주위에 재수를 한 친구들이 많은 입장에서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굉장히 러프하게 작성했고, 1~2월 중 구체화해서 다시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재수 vs 반수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능 성적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았던 경우를 제외한다면 재수를 권하는 편입니다. 반수로 성적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대학에서 한 급간 이상을 올리고 싶으신 분들은 재수를 택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저처럼 반수로 한 급간 이상 올리는 경우도 존재는 하겠지만 수능은 확률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험이고 반수로 확률을 올리는 케이스가 굉장히 드물어요. 다만, 평소 실력 대비 과도하게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았거나, 혹은 인문 → 상경과 같은 반 급간 상승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라면 반수 역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0. 휴학 vs 무휴학
저도 이 부분에서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로 본인을 스스로 돌아봅시다.
1. 내가 다니는 대학이 만족스럽거나, 다닐만하다.
2. 수능 날 두 과목 안쪽으로 망했다.
2-1. 그 과목이 국어가 아니다.
2-2. 내가 망한 과목만 올리면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다.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무휴학 반수가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 “망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매우 큰 힘이 됩니다.
2-1. 무휴학 반수의 장단점
장점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수능 당일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2. 학업 공백이 없다. :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군 입대 일정을 고려하면 휴학 한 학기의 차이가 의외로 크게 작용합니다.
크게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제 단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수험 생활 중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다 : 대학 생활과 동시에 반수를 하는 것은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입니다. 전 고3 때보다 반수 기간에 스트레스를 배로 받았어요.
2. 실패시 후회가 남을 수 있다 : 수능을 만약 망친다면, 애매한 학점과 애매한 수능 성적에서 굉장히 힘드실겁니다. 아 내가 차라리 휴학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거죠
3-0. 반수 공부는 언제부터 할까요?
국어나 암기형 과목은 1학기부터 틈틈히 봐두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딥하게 공부하기보단 국어는 비문학만 틈틈히 읽어주고, 암기형 과목도 개념이 기억에서 소거되지 않을 정도만 하는 게 좋을 듯 싶어요. 1학기는 대학 생활에 균형을 조금 더 두는 것도 좋다고 느낍니다.
다만 2학기 때 만약 무휴학 반수를 하신다면 무조건 최소 학점을 들으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잘 나지 않습니다. 오전에 수업을 몰아놓고 점심부턴 독서실을 가서 공부를 하는 등의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4-0. 세 줄 요약
1. 한 급간 이상 올리는 것이 목표면 재수해라.
2. 그럼에도 반수를 해야 한다면 휴학 반수를 해라.
3. 본인의 대학이 마음에 들지만, 그럼에도 수능을 쳐보고 싶은 것이라면 무휴학도 고려해볼만 하다.
5-0. 맺음
재수나 반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수능 결과가 마음에 안 드신 경우가 많겠죠. 작년에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기력해지고, 앞으로 잘 안 풀리는 것은 아닐지도 생각나겠죠. 대학으로 사람이 평가 당하는 건 아니다, 대학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말은 안 하겠습니다. 제가 뭘 아는 것도 아니고 아직 사회생활도 안 해보았으니... 그저 원서 영역에서 성공하시고, 내년 입시에서 정말 만족할 결과를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질문은 댓글이나 채팅으로 해주시면 여유될 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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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흥
이거보고 자퇴 후 사수합니다
자퇴하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이거보고 삼수하러간다
이거보고 침대 무휴학반수하기로 햇다
반수하면서 첫 학기에 뭐라도 하면서 숨만 붙여놓는 게 되게 큰듯
저는 수학만이라도 조금 했어서 2학기에 부족한 부분 보완이라도 할 수 있었던 거 같음
이거보고 휴학계 넣으러 간다
무휴반은 모 아니면 도
공익 군수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휴반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잘 쓸 자신이 있음 좋을 듯요
근무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과목이 국어가 아니다 ㅋㅋㅋ 웃프네요
1~2월 고3처럼
3~6월 공강일+주말에만 고3처럼
7월~ 휴학후 고3처럼
휴반하면 이게 정배인가요
님 성적이 커로일거면 1~2월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을 수도
모의고사때 비해 한두급간 정도 내려간 거니까 커로로 봐야겠죠? 1~2월에 안하면 아예 감떨어져서 쌩노베가 되어있지 않을까 고민이긴 합니다.. 보통 감 안 떨어지나요?
전 1월부터 7월까지 쉬었어요 선택 과목이 뭐냐에 따라 다를 거 같은데 보통 금방금방 돌아옵니다
언매미적정법사문인데 지금 바꿀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제가 이번 국어를 통해 내 지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낮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금방금방 돌아올까요.
인문대 가시면 논문 접할 일이 많아요 독해력 은근 잘 늡니다 그 과정에서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반수해서 두급간 이상 올리는건 현실적으로 무리일까요..
님이 열심히 하심 돼요 전 무휴반으로 서강인문 => 설경/경한 제외 문디컬 성공했어요

고대 안 되면 바로 무휴반잘 하실거에요
내년 관광수능 사실상 무휴반일 듯요
1. 지방약수면 만족
2. 망한거 1과목
2-1. 그 과목은 물2
2-2. 쌉가능
햄은 베이스가 탄탄해서 재수가 더 힘들 수도 있을 듯... 막판에 지치는 경우를 넘 많이 봐서
국어가 좀 많이 망한 문과 재수생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수학은 꾸준히 하다가 반수 할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어만 잘봤으면 원하는 대학 갔을 것 같아서요 ㅠㅠ
국어가 계륵이죠... 아쉬움이 남는다면 한 번 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풀로 삼수한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하실 것 같아서요..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데 반수해도 괜찮을까요 ㅠㅠ
전 아쉬움이 남는다면 무조건 go라는 마음가짐입니다. 다만 삼수는 리스크가 존재하니 대학은 걸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탐은 평백 98~99인데 수학을 망해버렸습니다...
내년에 복학은 해야돼서 반수를 계획 중이긴 한데 2학기 휴학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운용 이슈인지 실력 이슈인지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용 이슈이면 무휴반도 괜찮을 수 있겠네요
사실 운용 이슈라고 생각하고 싶기는 한데 실력에 문제가 없냐고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현역 때 백98이기도 했고 이번 수능 준비할 때도 실모 점수 최빈값이 88이었어서 그래도 1등급은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21번이랑 기하에서 완전히 말려버렸습니다
지금 선택과목을 기하로 계속 가야할지 아님 확통으로 바꿀지도 고민 중이라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돌이켜보면 실모를 볼 때마다 점수가 급락할 때면 항상 기하에서 무언가 사고가 났을 때였어서..
근데 확통도 이제 저투입 고산출 과목이 아닌 거 같긴 해서... 적성 잘 맞는 걸 찾으셔야 할 듯
반수 많이 힘들까요? 성격상 대학 가서 막 술을 퍼마시지는 않을거라 지능이 떨어지진 않을텐데,, 2학기 들어서 수학이나 암기과목 성적 올리는 공부는 못하고 감각만 되살리다가 수능치러갈 수도 있지 않나 싶어서요
전 감이 떨어진 걸 크게 못 느꼈어요 실모 3회만 풀어도 돌아왔음요
답 감사합니당 꿈을 위해 한 번 도전해보는걸로ㅎㅎ
현역 3년 내내 공부안하고 지방 사립대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학점을 박아서 반수를 했는데 작수75568에서 올해 64243나올거같은데 국어가 너무 낮아서 현재보다 높은 대학을 못갈거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마지막 재수를 부탁드렸지만 반대가 너무 심하셔서 알바 병행하면서 몰래 준비할려합니다. 무리일까요?
객관적인 시선에선 굳이라고 느껴지긴 합니다. 목표가 어디신가요?
그냥 인서울 땅만 밟아도 상관없습니다.
으음 객관적인 시각에선 힘들다고 보이기도 해요 극복해내셔야죠
한번더할까요
어떻게보시나요
결과에 아쉬움 남으시는 거 아니여요?
맞죠
그럼 해봐야죠 현역인데!
아주대 공대 허락받으면 무휴반안하고
공대 못붙으면 무휴반 할겁니다
국수 심각하게 조져서
무휴반 할 때 수능 앞두고 수업은 언제부터 째셨나요
2주 전부터 쨌습니다
단, 돌아갈곳이 있다는 안정감은 양날의 검입니다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할 생각이면 그깟 1년 제대로 투자해서 재수 올인 하세요 그래야 아쉬움이 덜합니다.
어느정도 베이스가 되있는 분들은 1년에 승부볼수 있는게 수능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