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dkkkk [65710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5-11-17 13:25:00
조회수 546

수능 수학 공부법 (202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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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에서 작은 수학학원 운영하는 환쌤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벌써 조금 늙어버렸네요ㅋㅋ

생각보다 수학공부법에 대한 글이 많지가 않아서요

수학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친구들이 있을것 같아서 씁니다.

옛날에 저는 오르비에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아서 정말로 n수를 결심한 한명이라도 도움될까 싶어서 씁니다


ㅋㅋ 제가 어릴땐 오르비에 괴수들 많았고(에피,센츄말고 뱃지안줌) 이런 괴수분들을 만나고 질문할 수 있다는 장이 얼마나 귀한건지 몰랐죠..

덕분에 퀄좋은 모의고사 많이 알게되었고 인강강사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정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나쁘지 않게 본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1. 올해 22번 보고 다들 ‘엥?‘이라고 생각했을 거 같습니다.


저도 매년 수능장 들어갑니다.

현장감을 느끼려고, 그리고 솔직히 그 시간에 풀세트 따로 풀기 귀찮아서요.
해설해줄 때도 현장감관련해서 좋더라고요


근데 올해 22번 숫자 조합 보고, 바로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서바이벌에서도 안 내는 숫자 아닌가?”


전반적으로 국영수 전과목에서

전형적인 평가원 느낌이 많이 사라졌고, 문제 정제도도 좀 떨어진 느낌.

문제 자체는 좋은데,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의미.EBS 같다라고 할까(14,22,28번에서 많이 느낍니다)..


수특,수완에서 숫자 이렇게 내면서 약간 뭐 어쩌라고?
느낌을 받을때가 있거든요ㅋㅋ

(그러나 21번은 평가원의 저력을 그래도 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2. 개념 강의에 집착하는 순간 6평부터 망하는 경우 많습니다.



개념 중요합니다. 근데 개념강의에 집착하는 건 완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수학 잘하는 분들은 다 비슷하게 느낄 거 같습니다.


“개념은 빨리 듣고 빨리 이해해라. 길게 들을 필요 없다.”


수학은 개념을 알아도

그걸 문제 위에서 5번은 더 굴려봐야 몸에 붙는 과목이에요.
1+1을 알아도 2+1은 해봐야한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교과서 개념만 정확히 정리해도 충분하기도 해요.


사탐런이 얼마나 쉬운건가? 느끼고 싶어서

저는 올해 사문을 3주  처음공부해서 봤는데(41점. 그래도 상대평가의 벽은 역시 높습니다)

사문이랑 수학이 닮은 게


  • 개념량 적다
  • 적용력 중요하다
  • 개념 빨리 정리해야 진짜 시작된다


라는 점입니다.





3. 개념강의 완강이 4~6월이면 이미 게임 끝나는데 불구하고 학생들 중에 자주있어요



시수 많은 개념 인강? 비추입니다.


왜냐면


  • 개념강의 완강 시점 = 4~6월 되는 경우 부지기수고
  • 6평 = 바로 폭망많이합니다



학생들 수백 명 보면서 느낀 결론:

개념은 한 달 안에 끊는 것 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회독땐 절대 교재 문제 전부 풀지 마세요.

중요한 것만 먼저 풀고

2·3회독 때 나머지 처리해도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치동에서 선행할때 정석을 쓰거든요? 이게 근데 문제수가 세어보면 500개 가량이 됩니다.
첫회독때 이거 다하려고하면 엄청 길고 지치고 “회독 시간” 안나와요.



4. 기출 무한회독은 ‘패배자’가 생기지만, 실모 벅벅은 패배자가 없다.



자극적이지만, 저는 이걸 사실이라고 봅니다.


기출 좋습니다. 강의 해설 좋아요.

근데 기출만 무한회독하는 건 위험합니다.

특히 올해 22번 같은 문제는 더더욱.


실제로 상위 1% 애들 실모량 보면


  • 국수영 40~80회분
  • 탐구 100~140회분



이 정도는 깔고갑니다


많다고요?

상대평가의 벽은 높습니다ㅠ


솔직히 말해서

실모 70개 본 애가 망하는 경우? 별로 못 봐요.

낮아도 2등급은 박히더라고요.


근데

기출만 회독한 애들의 3·4등급? 종종 봅니다.

저도 그런 적 있고요.


기출만 믿고 달리는 건 위험합니다.





5. 올해 22번은 기출회독이 더 불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1번에서 하고싶었던 얘기는 이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가원이 문제 만들 때 확대·축소 관점 썼다고 봅니다.

근데 학생들이 그걸 떠올릴 거라는 생각은 애매하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교과서 개념이라고 하기도 위험하고요

그래서 대입 루트를 열어놨습니다.


특히 마지막에서 a, b만 구하라고 한 거 보고

“이건 대입법을 열어둔 문제다” 확신했습니다.


6평 지수로그도 똑같았어요.

매개변수로 보면 깔끔하지만

안 보이면 대입으로 뚫기 가능하게 설계.


 ‘정석적인 아름다운 풀이’에 집착하면 절대 안 됩니다.

 다양한 풀이를 고려하려면 결국 실전 문제를 많이 봐야 합니다.





6. 회독 루틴 기준은 필요하지만 단순하게.



제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틀린 문제 → 공부 시작하기 전에 바로 복습(30분)

그리고 혼자서 2번 연속 맞추면 ‘이해했다’로 인정했습니다.


이 기준은 2번이든 3번이든 본인 스타일대로 조정하면 됩니다.



공부는 양과질입니다. 양은 문제개수 질은 회독입니다.  
근데 개수를 본인기준말고 다른 사람 기준으로 생각해야돼요.

꼭 힘들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상대평가의 벽은 높습니다.

마지막 3줄 요약 


1) 인강 풀커리 의존하지마세요. 빠르게 듣고 빠르게 회독추천. 

2) 기출 무한보다 실모 벅벅이 강합니다. (국영수 70개 / 탐구 140개)

3) 오늘 새 공부하기 전에 30분 복습(회독) 먼저추천합니다.



사견으로,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5과목을 고루 잘보는 것은 매우매우매우매우 어려운 일이며 운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의 의미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을 보면 학점기준으로 스카이 3점대가 부산대 4점대 한테 취업에서 밀리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어요. 대학가서 성실하게 하시면 뭐든지 가능합니다.
 
수능에 인생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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