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적 읽기 [79547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5-11-16 2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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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17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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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맥락상 지문의 수적 동일성은 서로 다른 여러 시점의 한 개체에 대한 것이지, 같은 시점의 여러 개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



...


다음 문장을 '단일한'을 부정하면 어떤 의미일까?


즉, 아래 문장은 (1)과 (2) 중 어떤 입장에 반대하려 하는 걸까?




칸트 이전의 견해: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




(1) 아침과 저녁의 '나'는 서로 다르다. 


(2) '나'와 동시에 존재하는 '나'의 복제는 서로 다르다.



...


나는 (1)이라 본다.


문맥을 고려할 때, (2)에 반대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왜냐면 '지속'은 어떤 대상이 시간에 걸쳐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논의 영역은 시간축으로 한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


즉, 칸트 이전의 견해에서 '나'의 복제를 나2라 할 때,


우리의 언어 직관에 기대었을 때,


해당 견해는 아침의 나2와 저녁의 나2를 동일한 인격으로 볼 것이라 판단하는 편이 옳다. (원래 나와 나2의 동일성과는 다른 문제다.)


(만약 (2)를 따른다면, 나2는 물론 원래의 나도 시간적 동일성을 잃고 만다.)


즉, '생각하는 나'가 복제되었더라도, 그 존재가 지속하므로 그것은 하나의 동일한 인격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원래 '나'와 동일하다는 뜻이 아니다.)




...


쉽게 말해 칸트 이전의 견해는,


 "생각하는 나의 지속이 인격의 동일성을 보장한다"고 볼 것이다.


'단일성'이라는 조건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애초에 '지속'이라는 말이 서로 다른 시점에 놓인 개체의 단일함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점의 복수 존재자는 맥락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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