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배라 [1351875] · MS 2024 · 쪽지

2025-11-16 01:29:11
조회수 134

재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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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재수는 안 된다고 몇 년을 단정지어 온 사람이고 엄마는 재수에 호의적이십니다 일단 고3 동안 너무 많은 배려를 받은 것 같고 부모님도 저 지원할 돈 다 생각해 놓으셨을테니 저도 재수한다고 지원해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탐구는 원래 약했지만 국영수는 나름 자신 있었는데 수능 때는 모의고사 땐 받아본 적 없는 점수를 받아버렸고 그 이유는 현장감과 탐구에 대한 압박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어 땐 벽을 느껴버려서 다시 한다고 달라질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수영은 시간 쏟아 부으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탐구는 솔직히 시간 압박 때문에 두렵긴 합니다 사문도 적중예감보다도 힘들더라고요 수능 땐 확실히 다른 긴장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노력에 비해 너무나 처참한 결과를 받아버려서 생각도 해본 적 없는 곳에 가야 할 것 같은데 진짜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너무 쪽팔리고 두렵습니다 어머니는 유학은 어떠냐고 하시고 정시로 일단 넣은 다음에 반수하는 것, 아니면 재수는 직접 설득하라고 하셔요 저는 솔직히 유학도 좀 좋은 곳 아닌 이상 한국에서 모국어로 좋은 수업 받고 싶고 반수도 어쨌든 친구들 만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사실상 재수처럼 숨어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재수는 형제자매도 안 시켜주셔서 저만 시켜준다고 하셔도 형제자매가 너무 마음이 그럴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재수를 하고 싶어요 원래가 멘탈이 약한 사람이긴 한데 진짜 1년을 갈아 부어보고 싶어요 알바 죽도록 해서 혼자 부담하는 건 무리겠죠 자취하면서 혼자 집에서 알아서 하는 것도 너무 어린 생각이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간절핮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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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자퇴생쿵야 · 1270239 · 16시간 전 · MS 2023

    자취하고 알바하면서 재수는 흐지부지될거고요
    그냥 아빠한테 무릎꿇고 시켜달라고 하세요
    막내면 형제자매도 그냥 이해해줄거임 원래 막내가 그런거

  • 카피배라 · 1351875 · 16시간 전 · MS 2024

    그런가요….ㅠㅠ 언니도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고 결국 그 대학에서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ㅠㅠㅠ 재수해서 잘 되는 사람 못 봤다고 하면서.. 재수 반대한답니다…

  • 노베오수생오늘도순공0분 · 1165730 · 16시간 전 · MS 2022

    부모님을 설득시키는게 유일한 방법이란걸 작성자님도 아시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보여서 고민인가보네용

  • 카피배라 · 1351875 · 16시간 전 · MS 2024

    네….. 아빠가 생각이 너무 확고하셔요 평소엔 너무 다정한 사람인데 주관이 뚜렷하세요 아빠가 나이에 맞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 중요시하고 대학은 스카이 아니면 다 똑같다고 말하는 분이라 나온 대로 가서 그 안에서 잘하면 된다고 할 것 같아요 진짜 너무 고민이네요 결정을 이제 해야 할텐데….ㅠㅠㅠ

  • 노베오수생오늘도순공0분 · 1165730 · 16시간 전 · MS 2022

    그래도 아직 진지하게 말씀드려본 적은 없으신거 같은데 시도해보시죠. 진정성을 보여드리면 바뀌실 수도 있습니다

  • qwqw · 1344194 · 16시간 전 · MS 2024

    상황이 그러면 반수를 하세요 솔직히 님이 친구 보기 힘들고 그런것보다 가정형편이나 가족의견이 더 중요하다생각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