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맨타인 [1199364]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11-15 10:35:15
조회수 443

긴 하소연.. 한 번 더 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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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수 끝나고 오르비에 처음 가입해서 글을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 반수가 끝나고 또 이런 글을 쓰네요…

그냥 긴.. 하소연입니다…


24수능 재수 21123

26수능 3달반수 31242

두 해 모두 모고에서 올1등급도 맞아봐서 더 좌절스럽습니다

목표만큼 실력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다시 삼수하고 싶었으나

병 생기고 힘들어서 재수 이후 1년반동안

대학 대충 다니면서 재활만 하다 올해 늦게 준비했어요…

사실상 너무 대충 다녀서 다 재수강해야할 판이라

다닌 의미도 없고 도저히 지금 대학 못 다니겠어서…

근데 더 문제는 그럼 수능을 잘봐서 떠나면 되는데

실력과 별개로 성적은 떨어지니까

진짜 이게 맞나..? 싶고 그냥.. 난 안될놈인가…

안될걸 붙잡고 혼자 괴로워하고 있나… 싶어져서….

그저께 수능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틀린 문제들이

아직도 머리에서 계속 박혀있어요

시간 부족해서 못 푼 번호들이 떠나질 않아요

재수 때 예비받고 가고싶던 안정 두곳 다 불합되고

정말 대학도 과도 원치 않던 낮게 쓴 곳을 가서

도저히 돌아가고싶지가 않은데

성적은 더 낮아져서 1년 더 쏟았다가 더 망하면 어카지? 싶어요…

그리고 04라 내년에 한 번 더하면 나이로 5수인데

4수까지 이 성적이면

세상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왤케 나약해 빠져가지고 유난이지

걍 안될 놈인가 싶고..

진짜 스스로 아파서 작년에 아무것도 못하고

올해도 이렇게 망친 제가 이렇게 한심하고 원망스러울 수가 없어서

수능 끝나고부터 방에서 울다 자다만 반복하고 있어요

귀신같이 새벽 5시만 되면 눈 떠지는게 너무 비참해요

올해 서성한만이라도 가는게 소원이었는데….

아니 걍 다 떠나서 이게 실력 똑같아도 운이 안 따라주면

걍 안 될 사람은 안되나 싶은 생각 밖에 안 드는데

그냥 생각없이 될때까지 공부할 때랑 다르게

이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아득해요…

그냥 제 욕심을 버려야 하나요



결론 : 죽어도 지금 대학 돌아가기 싫어서 1번 더 하고 싶은데

망했을 때의 리스크를 생각하니 너무 좌절스럽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그냥 어디다 말할 곳이 없어서…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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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 라떼 · 1387396 · 11/15 11:16 · MS 2025 (수정됨)

    그래도 수학은 계속 1이신거 보면 할 법 하네요. 과탐이시면 차라리 사탐런 하시는건 어떤가요?

  • 클레맨타인 · 1199364 · 11/15 11:54 · MS 2022

    수학마저 떨어졌으면 진짜 바로 접었을텐데 수학만이 살길이에요..
    원래 재수때까지 생1지1 했다가 이번 반수 때 급하게 지학에서 사문으로 사탐런했어요
    근데 4를 받았습니다..
    9모는 1이었지만 이건 명백히 제 경험부족같아서 만약 할거면 아예 두과목 다 사탐런해서 뼈를 갈려구요…ㅜㅜ

  • 권 라떼 · 1387396 · 11/15 12:38 · MS 2025

    사탐이야 조금만 제대로 공부하면 1 뜨죠. 어차피 내년이 현행 정시 마지막 해니까 자신 있으시다면 라스트 댄스 뛰어보는 것도 나쁘니 않을 것 같습니다.
  • 클레맨타인 · 1199364 · 11/15 16:37 · MS 2022 (수정됨)

    답변 감사합니다ㅠㅠ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이니까 죽도록 달리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네요
    같이 준비하신다면 같이 파이팅해요!!

  • ㅁㅁㅁㅁㅁ메 · 1424415 · 11/16 10:20 · M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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