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4학번이 알려주는 인문논술 소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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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저는 현재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24학번입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지니 딱 2년 전 이맘때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와 봤습니다. ㅎㅎ
지금 시기가 수험생분들에게는 고민과 걱정이 가장 많은 때일 겁니다. 저도 수능 걱정도 많았지만, 가장 고민이었던 건 '논술'이었던 것 같아요.
논술은 수능과 호흡이 다르고, 짧은 기간에 여러 번 치러야 하니까요. (저도 재수 당시 6논술을 썼습니다.) 막상 논술을 치는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제가 논술을 다른 분들보다 압도적으로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쳐봤고 결국 좋은 결과를 냈던 경험으로 소소한 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 논술 전날
1-1. 시험장에서 볼 자료 챙기기
사실 인문논술은 수리논술의 공식처럼 직전까지 빡세게 외울 건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 직전에 보고 가면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학교 기출문제 + 예시 답안 + 내가 쓴 답안' 이 3종 세트입니다.
이때 핵심은 내가 작성했던 답안지를 꼭 챙기는 겁니다. 이를 이용해 문제와 예시 답안을 보며 '아, 이 학교는 이런 답안 형식을 원했지'라고 복기하고, 내가 쓴 답안을 보며 '나는 이런 사고 흐름으로 글을 썼었지'라고 정리해보는 것이 시험 직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1-2. 그 밖의 준비물 (필수템 & 꿀템)
필기구: (라떼는 필기도구를 나눠줬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종류별로 2개씩은 챙기세요. 중간에 펜이 안 나오거나 망가지면 멘탈 나갑니다.
손목시계: 강의실에 시계가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시간 체크를 위해 아날로그 손목시계는 필수입니다.
핫팩 (강추): 이거 진짜 꿀팁입니다. 생각보다 고사장이 추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한 손에는 펜, 다른 손에는 핫팩을 들고 시험을 봤어요. 따뜻한 걸 쥐고 있으니 긴장이 풀리면서 머리가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ㅋㅋ
1-3. 이미지 트레이닝 (중요)
개인적으로 시험 직전 준비 중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입니다.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시험장에 도착해서 시험지를 받기까지 어떤 행동을 할지 동선을 미리 상상하고 정리해보는 겁니다.
이 이미지 트레이닝의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시험을 치를 강의실 사진을 미리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찾는 방법은 구글링을 해도 되고, 저희 학교(건국대 서울캠)처럼 캠퍼스 맵 어플이 있는 학교는 아래처럼 강의실 내부 사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저희 학교로 논술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도 달아드릴게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analijigi.kubf
2. 논술 당일
2-1. 최종 준비물 확인
다른 건 몰라도 수험표, 신분증, 필기구는 반드시 챙기세요.
수험표를 깜빡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대학 주변 PC방이나 프린트 카페를 빠르게 찾아서 출력하면 됩니다.
2-2. 씻고 꾸미기(?)
이게 뭔 소리인가 싶으실 수 있는데, 사실 꽤 중요합니다. ㅋㅋ
인문논술은 특성상 시험 직전까지 공부를 빡세게 할 필요가 많이 없어서 다른 시험보다 아침이 꽤 여유롭습니다. 수능 때처럼 허겁지겁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여유롭게 씻고 준비하면서 긴장을 푸는 게 좋습니다. 이를 통해 오늘 뭐라도 해낼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길 수 있고요.
2-3. 이동 (무조건 지하철)
수험표에도 나와 있겠지만, 가급적 대중교통, 그중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논술 날짜는 주말에 몰려있기 때문에 서울 교통상황은 혼잡할 수밖에 없고, 특히 대학가 주변은 (수능 끝난 현역들...) + 논술 응시생들이 겹쳐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학교 도착 후 캠퍼스가 복잡해 보여도, 요즘은 각 학교 입학처에 지도가 잘 나오고 (또는 저희 학교처럼 어플이) 안내 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길 잃을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3. 시험장 도착 후 (마인드셋)
3-1. 어제 챙겨온 자료 읽으며 '척'하기
전날 미리 찾아본 이미지 속의 그 강의실에 도착하면, 자리에 앉아 세팅을 하고 어제 챙겨온 기출 3종 세트를 읽으면서 긴장을 풉니다.
이때 살짝 이상한(?) 야매 팁을 드리자면, 최대한 여유 있는 척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이게 척을 하면 뇌가 속아서 실제로도 여유가 생기고, 논술 풀 때 좀 더 차분히 풀게 되더라고요.
4. 결론
사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건 인문논술을 준비하는 아주 기본적인 팁들입니다.
그래도 여러 논술과 시험들로 혼란스러울 여러분을 위해 만든 정리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르비에 이런 정보글(칼럼)을 올리는 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보여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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