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good [1411666]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11-13 2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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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수능 6등급 26수능 3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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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수능 가채점을 하고나니 그동안 오르비를 자주 들어왔지만 글은 써보지 않아서 수능끝난 기념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24수능 현역당시에 점수가 50점대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잘했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서 수능최저도 국어 탐구로 맞췄었죠

그 해 수능이 워낙 어려워서 중고등내내 내신공부에만 집중하던 제가수능공부에 대해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최저 과목이 잘 나오긴 만무했습니다 

어찌저찌 내신이랑 면접 전형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더 좋은,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못한게 너무 아쉽고 그 아쉬운 마음으로 1년을 지내다가 더 늦기전에 공부 제대로 한번 해보자 그렇게 마음먹은 후에 다니던대학을 휴학하고 약 9개월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네요. 

처음에는 중등 영단어 그다음엔 고등기초 수능어휘까지 그동안 외우지 않고 지나쳤던 단어들을 외우고 하루에 평균 2시간씩, 적다고 말할 순 없는 시간을 투자하며 영어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통했을까요? 6월에는 79점 처음으로 듣기도 안틀리고 스스로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서 푼게 너무 좋았던기억이 납니다

왜 다들 노력의 결과가 나타날 때 기분을 아시지 않나요? 

그치만 9월에 바로 4등급으로 떨어지고, 6월에 평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좋아한 제가 부끄러워지고 죄절감에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죠 2달남은 시점에서 2등급은 커녕 다시 3등급이 될수있을지에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반년넘게 쏟은 시간이 생각나면서 이대로 포기만 할 순 없었습니다. 늘 하던대로 다시 영어에 더 집중했습니다

수능보고 방금 가채점하고 점수를 79점 3등급이더라고요 하하 

어젯밤에 잠을 설쳐 3시간밖에 못 자서 그런걸까요? 많은생각이 드는 점수네요 역시 2등급은 제가 닿기에는 아직은 힘든 영역인가봅니다ㅎ 그렇지만 후회하기보다는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수능 준비하며 공부가 어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해석할수있는 문장이 생기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점차 많아지고 그것에 기쁨과 보람도 느꼈습니다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 대학을 다니면서도 수업에 어려움을 겪던 제가 이제는 예전만큼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게된것도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같이 아쉽게 89점 79점 69점 받으신 분들 한문제차이로 1점차이로 등급이 바뀐분들 지금당장 너무 아쉬운마음 당연합니다 슬프고 화나고 자책감이 들겠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보낸 9개월에서 1년의 노력들이 너무 점수로만 매겨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년동안 고생했고 지금은 열심히 달려온 우리들에게 칭찬과 휴식을 주는 시간이 되길바랍니다

2026학년도 수능 보시느라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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