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앞이 너무 막막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505577
나름대로 1년동안 열심히 하고.. 고1때 담임이 세특 테러해서 대학 학종으로 못가게 된 이후로는 나름.. 정시에 힘을 주고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몸이 아프긴 해서 병원도 자주 들락날락하고 아파서 몇번 눕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정시에 나름 힘을 주고 살았다 생각합니다.
올해 국어도 69 22여서 나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현장을 가니까요.. 뭐라해야하죠? 숨이 막히더라고요. 부담감때문에 샤프는 계속 떨리고 정말… 너무 다르더라고요.
언매부터 푸는데도 지문마다 말마다 턱턱막혀서 항상 이해하며 글 읽는걸 중요하다 배웠음애도 정말 정보가 머리에 들어오는대로 세는 느낌으로 읽은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도 열팽창지문 빼고는 정말 싹다 읽히질 않고 평소에 자신있던 문학도 개박았어요.
수학 영어 과탐 다 그럭저럭 본것같은데.. 국어를 진짜 말도 안되게 박았더라고요. 60점대라니.. 진짜 뭘 해도 대학 올해엔 못갈것같아서 너무 두렵네요.
아니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재수할 자신도 없다는 겁니다.. 내년에 수능을 본다고 해도 국어를 현장에서 제가 잘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질 않네요. 응시장에서 혼자 집까지 걸어오는데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평소에 잘하다가 수능 망치는 사람들 보고 항상 나는 안그러겠지 라고 생각한 저 자신이 너무나 오만방자했음을 느끼고, 제가 정말 우매하고 우둔한 한낱 미물임을, 남들과 전혀 다를 거 없는, 오히려 그들보다 열등한 존재라는걸 깨닫는 밤입니다. 밤공기가 찬건지 제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은건지 날씨도 유난히 춥게 느껴지고.. 1년동안 바라왔던 수능의 끝이 너무나도.. 매섭습니다. 그냥… 제가 다시 보이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윤 과외 받을 사람 0 0
있냐..
-
경한 인문논술 최저떨 많으려나 1 0
과연?
-
이젠 괜찮은데 0 0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
가채점 기록 3 1
점수편차 뭥미
-
생윤컷 45 47? 2 0
지랄 노 그정도 시험이 아니었는데? 45보다 1-2점정도 낮아질 희망 가져도 됨?...
-
삼수생 간단한 소감 1 0
현역 때 33224에서 재수 때 ㄹㅇ 허망하게 망하면서 44245 박았는데 이번에...
-
꽤 재밌게 읽었는데
-
확통 1컷 92점 뭐임?? 1 0
진짜 이게 맞는거임? 9모 컷이랑 너무 차이나는데 9모 96점이었는데 수능...
-
내년에 생명하는게 맞냐 2 0
앞페에서 멘탈털리고 17, 19는 건들지도 못했는데 +이것저것 틀리고 37인데
-
이정도 성장이면 ㅁㅌㅊ임? 3 0
-
나 중경외시도 안되네... 조졌네이거 다 빨간불임...
-
언미영생1지1 9592 2 44 48 ㅠㅠㅠㅜㅠㅠ
-
성적 질문 간절합니다 0 0
76 75 3 60 60 화작 확통 영 사탐 되는 교대 잇을까요
-
학교 공부해야지 0 0
일상으로 복귀
-
물1지1 ㅇㅇ
-
국어 2컷 제발료 3 1
아니 6,9 전부 백분위 99인데 오늘 진짜 독서론 1개랑 화작 2개 틀려서 81점...
-
안녕하세요, 상위권 대학생 커뮤니티 노크입니다. 노크가 노크유저분들과 함께...
-
진짜 22수능 24수능 대체 얼마나 어려웠던거임 1 0
이번에 영어 역대급이였다하고 국어 수학도 어려웠다는데 불수능 얘기 안나오는거면 대체...
-
사탐런 갈게요 2 1
예아
-
물론 공부량이나 난이도 과탐이 압살인건 당연히 인정 근데 진짜 깔개가 없고 사람은...
저도 국어보다 식은땀났음 수능국어 고질병임 n수박는다고 해결되지않음 국어만큼은..
고생하셨어요
저도 현역수능끝나고 죽고싶고 아무것도 하기싫었는데
시간 지나고보니 노력에 대한 보상이 돌아오는것 같더라구요
힘들더라도 지금까지 고생했던 자신을 생각하면서 맘 추스리시면 좋겠어요
청심환 원샷하고 봐보세여
국어는 ㄹㅇ수능장에선 실력발휘가 안되는것 같아요 안맞는것같다 싶으면 빨리 떠야할듯
진학사 뜨기 전까진 모르는거에요
등급이 아무리 이상해도 백분위나 표점으로 갈리는거라.. 일단 수고하셨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