もりかわさん [1334430] · MS 2024 · 쪽지

2025-11-13 19:11:03
조회수 1,928

국어 총평 및 주요문항 리뷰, 앞으로의 학습방향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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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늘 수능을 본 사람들보단, 앞으로의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에 가깝습니다!!


오이카와입니다. 수능 보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일단 현장응시 한만큼 점수 까고 시작하겠습니다.

원점수 94점이며, 언매 -4점 공통 -2점입니다.

언매는 문법 까먹어서 틀렸습니다. 어좃모 문법을 제가 안 냈거든요. 앞으로도 안 내야겠습니다. (문법 어려워 ㅜㅜ)

공통 2점은 어휘문제 틀렸습니다. 노안이슈... 적절한것 적절하지않은것 손가락걸기했는데 틀렸어요


물론 이 글에서 내가 풀어봤는데 난이도가 이렇다 저렇다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푸는 경우는 않지 않죠.


그러니 객관적인 데이터를 위주로 난이도는 말씀드리고, 문항의 쟁점 및 코드와 함께, 내년 수능 응시자들을 위한 학습방안에 대한 고민을 위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총평 "지문 힘조절 실패"


지문이 좀 지랄입니다. 비문학은 정보량이 많은 느낌이고, 문학도 고전소설이 매우 읽기 난해했습니다.

단, 문항의 추론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난이도 조절을 한다고 한 모양인데, 결론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여기서 체감난이도 편차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제가 강조하던 내용입니다.

지문을 이해하고 납득하려 들면 어렵고, 쟁점잡고 논리적 구조파악에만 집중하면 지문은 넘길 수 있습니다.


전자를 추구했던 학생들은 어려웠을 것이고, 후자를 추구했던 학생들은 문제에서 최대한 점수 방어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문법은... 어렵습니다. 네 뭐... 저도 까먹어서 2개나 틀렸거든요. 열심히 이론공부 하시고, 열심히 복습합시다.


2. 비문학


독서론: Wa! 언어이해!

2번부터 강화약화가 나왔습니다.

선지 자체는 지문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만, 독서론에 강화약화가 있다는 것 부터가 많이 멘붕이었을 것입니다.


수능에서 강화약화는 일종의 흑마법같은 느낌입니다. 계속 형태적으로 찔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불지른적은 없습니다.

강화약화가 어렵게 나오는 형태는 LEET 추리논증이나 PSAT 언어논리, 상황판단 기출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 법이 다시 출제되었습니다. 이것의 교훈은 소재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윤석열이 건재하던 작년에도 법은 나왔는데, 올해는 그 윤석열도 날라갔죠. 앞으로 소재 뭐뭐는 안나온다와 같은 생각은 최대한 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재 자체는 익숙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법해석학을 주제로 한 기출로는 2010 MEET 언어추론 <법학적 해석>이 대표적입니다.

아울러 2023 LEET 언어이해 <판사의 진솔함> 지문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발견됩니다.

지문이 저 두 지문보다는 쉽습니다만, 저 두 지문을 접해봤다면 상대적으로 소재가 익숙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세트에서 어려웠던 문항은 6번과 8번입니다.


6번(홀수형 기준, 언매 선택자 정답률 44%, 화작 선택자 정답률 32%) 화작에선 오답 2등이네요.

이 문제의 경우 "정의는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이론으로 설명하면 좋습니다.

(가)에서 유상 계약의 정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8번 <보기>문제 (언매 63%, 화작 48%)

정답선지는 3번이고, 매력적 오답은 2번과 4번이었습니다.

정답선지 3번은 "법조문은 원칙과 예외"라는 이론으로 푸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모든 법조문은 결국 "(P-R)->Q"라는 조건문으로 환원된다는 점, 원칙과 예외가 나왔을 때 필요충분조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과학: 본시험에 오랜만에 생물/전산이 아닌 주제가 나왔습니다.

지문 자체가 정보량이 흩뿌려져 있고, 유기적이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 하다가 저 이야기하는 서술 구조가 계속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험지 여백이나 표지 여백에 직접 정보를 도식화해가며 읽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 화살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지문을 이해와 납득의 대상이 아니라, 정보 처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보기>문제 12번(언매 39%, 화작 24%)

다양하게 흩뿌려진 정보를 잘 정리해서 푸는 것이 효율적인 문제입니다. 또, 선지의 "외부에 가할 수 있는 힘이 소멸"된다는 표현을 "최대 이동 거리 도달"로 paraphrasing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12번 문제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수리적 사고력입니다. 대소관계를 근거로 다양한 인과관계와 상관관계, 비례/반비례 관계에 대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철학: 벌써 밈으로 되어버린 칸트가 나온 그 지문입니다.


빠르게 쟁점을 잡고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시험장에서 다음과 같은 도식을 그렸습니다.

또, [A]와 칸트 내용의 경우, 지문을 이해하기보단 명제 관계를 위주로 블랙박스하여 구문론적 처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7번 (언매 49%, 화작 37%)

필요조건/충분조건과 형식논리적 사고가 중요했던 문항입니다. 각각의 철학자 입장에서, 논증의 필요조건/충분조건과 그것의 부정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3. 문학


"문학의 비문학화"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특히 수필 지문 보고 놀랐습니다. 이정도로 비문학화한다고?


24번의 2, 3, 4번 선지가 이를 이용한 문제입니다.

트리 구조를 통해 도식화하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 30번의 경우 초점화가 나왔네요. 이전 칼럼에서 도움은 좀 받으셨나요?



4. 앞으로 학습 제안


1) 이제 정말 이해와 납득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져야 합니다.

이해와 납득이 아닌, 쟁점잡고 논리적 구조를 파악한 후 선지에서 쇼부를 치는 습관을 들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비문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6평 9평과 수능은 독립시행입니다.

이전 정시기다리는님 글에서도 제시된 바와 같이, 평가원은 비문학을 어렵게 내고 싶어합니다. 이 떄문에 6평 9평이 어쨌든 리트 수준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문학의 비문학화

문학 역시 감상보단 정보처리에 중점을 두면 좋습니다. 고전소설도 그런 경향성이 강했죠.


4) 선택과목의 선택과 집중

언어와 매체의 경우, 오답률 1위 2위가 모두 문법에서 나왔습니다. 전략적으로 버리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수능 응시하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보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못 보신 분들도 상대평가인 만큼 표점 등급이 최대한 잘 뜨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시 면접, 논술에 힘을 써 주시고, 정시 원서영역까지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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