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의 꿈] [680876] · MS 2016 · 쪽지

2025-11-12 2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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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생 출신의 수능 조각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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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나이퍼 수능 직전 최종 QA하느라 매우 바쁜 시점이라

아주 짧게 4가지 정도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전제) 수능장에서 나를 지켜주는건 나 자신 뿐이다.


1) 수면 시간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11시에 자면 베스트지만, 공부를 많이 했을수록 떨리고 동요되어 잠이 안 오는 건 당연합니다.

제 커리어하이가 3시간 자고 치른 시험이었습니다.

수능날 조금 더 졸리다고 해서 여러분 점수에 유의미한 영향이 안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되는 대로 자세요.


2) 반입 금지 물품

'명시적 반입 금지 물품'이 아닌 모든 물품은 반입이 가능합니다.

감독관님께 물어보시면 대부분 허가합니다.

귀찮은 일 말리기 싫은 공무원들이니, 본인의 권리는 본인이 찾읍시다.

저는 보기보다 소심하고 예민해서 재수때 국어 시간에 감독관이 코 훌쩍이는거 신경 쓰였는데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etc

다만 '기분'의 영향이지 '점수'에 영향 안 갈 것을 굳게 믿읍시다.

아무튼 본인 권리는 본인이 찾자. 


3) 가채점표

저는 수험표 뒤에 줄 긋고 썼습니다.

문제지->omr에 옮기고 호다다닥 가채점표 옮겨 적고, 혹여나 시간이 남으면 가채점표와 문제지를 비교합니다.

이러면 마킹 실수가 나올 일이 없습니다.

저도 중딩때부터 친 모든 시험에서 마킹실수 3번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어지간해서는 안 나옵니다.


4) 국어는 기세, 수학은 순수실력, 영어는 컨디션 회복(메디컬/연대 제외), 탐구는 만점 욕심 버리기, 제2외는 가능한 잘보기


국어는 무조건 기세입니다.

무조건 중간에 헉!하는 모먼트 나올건데, 그 때 걸려 넘어지는게 무관행동이고 그때 멘탈 잡는게 유관행동입니다.

수능은 항상 그렇습니다.


수학은 계산실수만 안하면 어지간하면 실력과 비례하구요.

영어는 좀 대충대충 풀면서 탐구 때까지 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탐구는 스피드압박이 있는 과목의 경우, 만점 받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임해야합니다.

만점은 내가 받겠다 하고 나오는게 아니라 풀어보니 문제가 나랑 잘 맞는 등 운도 좋아야 합니다. 특히 30분만에 20문제 호다닥 쳐내야하는 과목에서는요.

다른 과목은 말려도 커버 가능한 시간이 있지만, 탐구는 '어 이게 애매한가?'란 생각이 드는 순간 그대로 나락입니다.

긴가민가하면 님 생각이 보통 맞고(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보통 헷갈리는 개념들은 강사가 과주입한 개념들이니, 그냥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한바퀴 다 돌리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고민해봐야 답을 바꿀게 아니라면요. 또, 빨리 풀고 돌아와서 보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짧게 4개 정도 정리해 보았는데요, 대부분 알고 계실 짜잘 팁들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불안감'이나 '내 기분'은 '내 성적'에 영향을 안 미치는걸 새기고 현장에 가는 것입니다.

내 점수의 유일한 factor은 현장에서 내 사고흐름을 통해 마킹한 '답'이지, 실모 점수도, 님 공부량도, 컨디션도, 심지어 저의 이 마지막 짜잘팁도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자기를 살릴 수 있으니, 자기를 한번 믿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굉장히 들뜰텐데

아직 끝난거 아니니, 내일 오후 5시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요.

모든 수험생분들, 특히 N수생분들 공부한 것보다 조금 더 잘 보셔서 인생의 다음 막으로 넘어갈 수 있기를 제 자리에서 진심으로 응원하며,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기 위해 저도 스나이퍼 수능판 런칭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내일도 최선을 다할 

여러분의 미래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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