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반수생 모지리 [1191851] · MS 2022 · 쪽지

2025-11-07 01:54:40
조회수 113

나이로는 사수인데 수능은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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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때 학교 걸어두고

그 해 수능은 안 봤어요

그때는 알바를 열심히 했고… 어쩌면 대학 없이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했고요

그래도 결국 수능으로 돌아오게 되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는데요

원래 공부를 잘 했던 사람도 아니고 열심히 해 봤던 사람도 아닌지라 올해는 처음 겪는 감정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매일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고3때 재수때 열심히 하지 않았던 벌을 이렇게 받는 것 같아서 매일매일이 죽고싶었어요

올해는 저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 삶을 열심히 산 거지 공부만 열심히 한 것은 아니고, 공부 시간만 놓고 보면 전혀 열심히 산 게 아니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빨리 수능이 끝나고 모든 것에서 해방되고 싶어요

물론 수능이 끝나자마자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지만

쉴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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