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공부에 관한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385246
샤워 도중에 요즘 현대인들이 원초적인 관능적 매력과, 아름다움을 분별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잠시 저만의 미학을 구체화하고 있던 도중에 제 미학이 심히 주관적이고 불안정하고 반박의 여지도 많다는 것을 느끼고 미학은 결코 학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과연 학문의 자질이 무엇인가에 관해 생각하다가 정합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이란 사유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학문은 곧 각각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학을 보면 아류 철학에서나 보일법한 허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수학은 정량적으로 셀 수 있고 따질 수 있는 ‘수‘를 언어로 삼아 무모순성을 확보하면서 확장하는 철학이기에 ‘정합성‘이라는 한단어로 수학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림잡아 생각해봄과 동시에 그 정합성이야말로 학문의 자질인 것 같다고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근데 저는 물리학과를 지망하고 있기에 과연 과학은 학문인 것인지에 의문을 품게되었습니다. 자연을 대상으로한 인상주의적 미메시스에 불과한 아류철학과 달리, 과학은 수학적방법론과 논증을 수반하기에 실천철학뿐만 아니라 모든 철학의 으뜸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머리속에 아른거렸습니다.
필연은 선험적이기에 필연을 증명하지 못하는 과학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과학은 학문의 자질인 정합성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가능세계에 관한 국어지문이 떠오르면서, 관성이 없는 세상은 어떠할지 상상하는 것을 시도해보며, 어쩌면 그런 세상은 완전하지 않기에 그런 가능세계의 존재가 유지되기 힘들것이고 우리의 세계에서는 세상의 완전성이 유지되게끔 법칙과 정합성을 위해 필연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우리의 세계의 과거는 이미 채택된 가능세계이기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 여러 경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이고, 그 반면에 미래는 수 많은 가능세계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약 불완전한 가능세계가 있다면 ‘애초에 그런건 존재할 수 없다‘라기보다는 ‘결국엔 소멸한다‘에 가깝지 않을가 추측해보면서, 미래는 그 필연성을 지켜나가는 가능세계일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공리가 다른 수학체계 또한 정합성을 갖출 수 있는 것처럼 아예 갈래가 다르고 물리법칙이 아예 달라도 완전성이 보장되는 가능세계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래 기계론적 세계관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만약 불확정성이 가능세계의 완전성에 금이 가게 하진 않는다면 확률이라는 개념은 수용가능한 개념이 아닐지, 혹은 확률이 아닌 필연성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을 하면서
아….. 대학 가고 싶다…
라고 혼잣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공부가 너무 설레는 동시에, 이렇게 공부하고 유희적인 사유를 하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살아있음에 정당성을 느낄 때‘ 그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일이 오길 기대하면서 잠들고,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대해 스스로 확신하며 가슴 속 진정으로 소망하는 꿈을 향해 사는, 진정으로 본인의 자아를 실현하면서 사는 삶은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파민에 점철되어 자극과 유혹의 노예되는, 공허함만이 그 가슴 속 빈 공간을 채우는 감정은 절대로 행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로토닌과 적절하고 일정한 도파민이 행복의 비결이고 노르에프네프린이 집중력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은 묵혀두기엔 생각한 시간이 아까워서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ㅜ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
-
건대 669.81 0 0
컴공 가능한가요
-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0 0
1.반수할것입니다 2.이공계에서 종사하고 싶습니다 3. 학점은 3.후반까지 챙길...
-
(북조선 vs 남조선) 현재 수도 모습 비교 (서울시.... 하 ㅠㅠ) 0 0
북조선 모습 (수도 평양) 출처 :...
-
어릴땐 눈오면 마냥 좋앗는데 4 1
1년전까지만 해도 이번주 주말에 눈 온다는데 조금만 왓으면 좋겟다 뚜벅이라 대중교통 타야해,,
-
ㅈㄱㄴ
-
이건변순데 진짜 아아아아
-
3점 빠르게 연습하기 좋은 문제집 추천 좀 해줘요 8 0
ㅜㅜ
-
외대 vs 건대 4 0
문과고 진학사 외대 5~6칸 정도 건대도 그정도 나오는데 (고속은 외대대부분 연초...
-
이 노트 아는사람? ㅋㅋ 5 0
-
다들 오늘 머할거에요? 8 0
ㅈㄱㄴ
-
똥싸는데 옆칸에서 0 0
두두림;; 기침 쳐허는데 휴지 필요하면 말을 쳐해야지 애휴 넌 거기 있어라 난 간다
-
빨간약 주입 완료 6 1
으흐흐
-
따봉도치야 고마워!!! 2 7
따봉도치야 고마워!!!!! 이 글을 본 모든 이들은 오늘 발표되는 모든 논술에...
-
고대식 652 인데 점수가 안나오네요 이거 불가인가요? 진짜 미치겠네요 평백 95.5 정도 되는데
-
대체 숭실은 왜 또 실검임 4 0
무려 4등이내
-
원서 457 너무 안전함? 1 0
네..
-
난 가천대생인게 자랑스러움 2 0
가천대생인게 난 부끄럽지않음
-
삿다 ㅋㅋㅋ 3 0
-
님들은 우울하면 뭐함 8 0
원래 자고 일어나서 아침이 되면 좀 괜찮아야하는데 아직도 우울해서 뭔가 방도가 필요함
-
님들 많이쓰는 미지수 뭐임 9 0
x제외 전 k
-
과외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긴 합니다. 원래 조교로 일하면서 맡았던 학생인데,...
-
삼수 고민 1 0
25수능 백분위 언매83 미적83 영어3 경제61 정법75 26수능 백분위 언매93...
-
저에게 덕코를 ㅠㅠㅠ
-
고려대붙으면진짜개좆되는데 4 0
샵시이부ㅠ웅
-
레어 ㅁㅌㅊ 5 1
ㅇㅇ
-
예고에서 미술하다가 진로가 바뀌었는데요. 정시로 서울대 자연다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오늘은 학교에서 뭐하지 4 0
음
-
ㅇㅈ 2 0
이제 가셈
-
어떡할까요..... 3 0
저는 어릴 때 부터 집중을 잘 하지 못 했습니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
재수 커리 질문 0 0
국어 유대종 김승리 누구 들을까요… 현역 때 민철쌤 문학이랑 잘 맞았는데 대성...
-
카페에서 화장중임 21 0
직장인 많은곳인데 부끄럽다...
-
대학별 합격자발표 조기발표 일자 시간 - 3개년 정리 되어 있네요!!! 합격자 발표...
-
ㅅㅂ 오늘 첫문제부터 2 0
안풀리는구나 수능 접어야하나?
-
내년 수능 이걸로 쳐야겠다 3 0
화확화화 화작확통화1화2
-
고논 몇시에 나옴?? 3 1
-
인하대 전자공학과 3년 4대 대기업 47% 인하대 기계공학과 3년 4대 대기업...
-
아둥아둥아둥근해가떴습니다 1 0
논술결과확인하고~
-
메디컬 목표인데 0 0
언매 미적 생1 지1 괜찮나요?
-
3수하면 서연고 가능성 있나 1 0
이번 성적이 언매 미적 물리 사문 41212 인데 독학으로 국어 빡세게하고 나머지 하면 할만하려나
-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임 19 0
-
고고우! 4 0
-
간과한 게 하나 있네 1 0
24학년도 땐 논술이 없었지 아ㅔ
-
연대 충원 많이 안되나요ㅠ 0 0
교과 추천형 연대 진리자유학부 예비 7번 떴는데 연대는 충원률 많이 낮나요?ㅠ
-
아무것도 하기 싫 6 0
-
에??? 8 1
뭐야 나 레어 삿는데 다시 가져갓네??? 아니 1초 삿는데 내 덕코는 ㅜㅜㅜ
-
수시러들 기도합시다 15 2
제발 합격. 빠른예비
-
제발요
-
먐뮴 나 질문이 이씀 2 1
오늘 아침 머머거써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