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아 [1290196] · MS 2024 · 쪽지

2025-11-05 17:59:48
조회수 297

수능 포기하고 싶은데 응시는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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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호기롭게 대학 관두고 4수 선언한 뒤에 나름 준비한 것 같은데도 기출이 다 안 끝난 과목도 있고 시간이 다가오니까 압박감 때문에 영어 기본적인 것 해석조차 안 될 만큼 난리가 났어요 킬캠은 갑자기 50 점 뜨고… 올해 6평 국수영 211 찍어서 나는 되겠다 싶어 마음 놓고 공부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나이도 이만큼 먹었으면서 아직도 대학에 대한 꿈을 못 버린 채 이러고 있는 스스로에게 열등감이 치밀어올라 차라리 장기전으로 내년 수능을 준비할까 싶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닌지라 이건 정말 이유가 없으면 안 하는 게 훨씬 나을 거란 판단도 섰고… 부모님에게 이야기했다가 당연히 잔소리 폭탄 먹었는데 참 죄송스럽습니다 지원 받을 만큼 받아 놓고도 성과를 못 보여 드리니… 솔직히 하고 싶은 것과 꿈이 명확한 사람이 동년배나 비슷한 또래 중 몇이나 있겠나 싶다마는 그래도 수능을 준비하고 공부를 하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는 분들이 부러워요 3n 4n에 꿈을 이루고자 도전해서 거의 노베이스인 상태에서 원하는 점수 맞아 대학 입학하시는 분들 이야기 보면서도 짜릿하면서 내면의 열등감이 올라오고… 수능이 뭐라고 가족끼리 사이도 틀어지고 +1수가 쌓여 가며 있었던 여러 환경과 상황이 맑았던 정신에 장기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까지 생겼을까요 원래 학창 시절에 공부 좋아했고 모고나 내신 둘 다 상위권인 입장이었는데 입시 판에서 그걸 부정당하게 되니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나 봐요 이쯤 되니까 현역 때 정시 망쳐서 아주대나 동홍 하위 라인 갈 것 같다고 싫다며 재수를 시작한 저를 뜯어말리고 싶네요 친구 때문에 안 좋은 대학인 줄 알았더니 충분히 가기 힘들던데… 아무튼 간에 교육과정은 내년이 마지막이라 한다면 저게 마지막일 텐데 저는 정신과 치료 먼저 받고 고려해 봐야겠어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절대 열심히 안 하는 타입이기도 해서 이 정신머리부터 뜯어고치고 하고 싶은 일과 목표가 명확하다면 해야죠 


수능 날까지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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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호화허수 · 1386535 · 11/05 18:04 · MS 2025

    화이팅입니다 저도 3개월간 공부를 아예 안해서 후회중인데 남은 시간만이라도 최대한 열심히 해야겠죠

  • 파아아 · 1290196 · 11/05 18:07 · MS 2024

    초호화 실수처럼 보실 거예요 파이팅!!!

  • deny · 1352370 · 11/05 18:09 · MS 2024

    우리 형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 deny · 1352370 · 11/05 18:09 · MS 2024

    혹시 남자신가요?? 남자면 군대는 다녀오셨는지..

  • 단단해지자 · 1312665 · 11/05 18:28 · MS 2024

    저도 이게 궁금하네요..

  • 파아아 · 1290196 · 11/05 18:31 · MS 2024

    미필입니다

  • 단단해지자 · 1312665 · 11/05 18:46 · MS 2024

    언제 다시 시작하셨나요?

  • 파아아 · 1290196 · 5시간 전 · MS 2024

    이벙 수능이요??

  • zzqqa · 1407644 · 3시간 전 · MS 2025

    음 저는 올해 7번째로 수능을 보는 사람입니다
    7번째 보는 입장에서는 잘한게 없지만 저 또한 목표를 가지고 시험에 임하다 보니 시험이 길어지게 되었고 저의 이상이랑 현실의 괴리 때문에 글을 쓰신 분처럼 힘든 적도 있었어요 ㅋㅋㅋ
    시험을 준비하실 때는 열등감이라는게 필요할 수도 있지만 과하면 좋지 않아요 정신이 무너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생각할때는 올해 집중이 안되더라도 남은 기간 잘 마무리 하시고 시험결과가 어떻든지 남성분이시라면 군대부터 빨리 끝내시는 걸 권할게요 공군가서 수능 준비하세요 군대도 미루고 수능도 계속 미뤄지면 제정신이 못 살아요

  • 파아아 · 1290196 · 2시간 전 · MS 2024

    압박감 없으세요? 묶어서 +4 이상은 똑같다는 평이 많아도 사실 1 년 추가될 때마다 무게가 장난없던데... 말씀하신 대로 올해 런 안 치고 완주는 해 보려고요 살면서 맞아 보지도 않은 등급이 적혀 있을지언정 회피 없이 결과를 보고 받아들여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중 하차가 습관이 되면 평생을 이렇게 살 게 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