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스가좋아 [1419031] · MS 2025 · 쪽지

2025-11-05 16:42:27
조회수 1,811

4수생이 들려주는 수능 당일의 모든 것과 시험장 꿀팁 21가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375708

안녕하세요.




저는 2018학년도부터 2021학년도 수능까지 총 4번 시험 응시를 했고,



21학번으로 입학해 지금은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수능 연기를 두 번이나 겪었네요. 



한 번은 지진으로, 한 번은 코로나로..







오늘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공부도 잘 되지 않고 긴장도 많이 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제가 겪은 수능 당일 시험장에 관한 모든 것과 수능 당일 필요한 마음가짐과 멘탈,



그리고 수능 당일 시험장 꿀팁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제가 아래 쓴 수능 당일날의 상황을 하루하루 떠올리시다보면 수능 당일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나 수능을 처음 보는 고3 수험생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오늘 칼럼은



①수능 당일, 얼마나 긴장될까요?



② 걱정되는 모든 상황을 예상 가능한 상황으로 

(feat. 시험장 꿀팁 21가지)



순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3수할 때 사진이네요








①수능 당일, 얼마나 긴장될까요?



올해 수능을 치르는 여러분은 수능 당일날을 떠올리면 어떤가요? 긴장이 많이 되시나요?




저는 수능을 4번 봤는데, 3번째 시험을 제외하고는 전부 긴장이 많이 됐어요. 




어떤 분들은 4수 5수 이렇게 하다보면 수능 시험장이 토익 시험장처럼 익숙해진다는데.. 



저는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1년에 한번뿐인 이 시험에서 긴장을 안 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가 봅니다.






시험 전날. 



수험표를 받습니다. 수험번호를 보면서 



내 자리는 여기네.. 홀수형 받고 싶었는데 짝수형이네..  시험장은 여기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혹은 학원에서, 혹은 독서실에서 그동안 정리했던 걸 마지막으로 점검합니다. 



시험 전날이라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긴장도 많이 되지만.. 





혹시 내일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혹시 대박이 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도 있고요. 




자려고 평소보다 일찍 누웠는데 잠이 안 옵니다. 뒤척뒤척.. 




새벽까지 잠이 들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잠 안오면 따듯한 물에 20분 정도 몸을 담그시고, 그냥 누워서 눈 감고 계세요.




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잠은 들었고.. 




시험을 보는 여러분들은 아마 새벽 6시 정도 혹은 그것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겠죠.




아직 해도 뜨지 않아 바깥은 깜깜하고... 갑자기 확 쌀쌀해진 날씨에 더 긴장이 되는 것 같고...




7시 좀 넘어서 시험장에 도착을 했는데, 일찍 와서 시험장엔 몇 명 없네요. 




자리로 찾아가니 책상에 제 이름이 붙어있네요. 여기가 내 자리군.




아. 진짜로 책상에 칸막이 설치해놨네..... (21수능때 코로나로 책상마다 칸막이가 있었거든요)





책상 의자 이상 없는지 확인하고.. 앉아서 뇌를 깨울 지문을 가볍게 봅니다.




모의고사 때와는 달리 칠판에 이런저런 안내문이 많이 붙어 있네요.











8시 10분.




감독관께서 들어오십니다.


책상 다 정리하고.. 가방에 넣어서 가방 앞에 두고.


사인펜과 샤프를 받아요. 어제 기사에서 본 딱 그 색깔이네요.


샤프가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원래 쓰던 부드러운 샤프심으로 갈아 끼웁니다.








08시 25분.


답안지를 배부받습니다.


이름 쓰고, 수험 번호를 마킹하고...








08시 35분.


예비령이 울립니다. 드디어 시험지를 배부받아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국어 영역.”




필적확인문구. 올해도 꽤 감동적인 문구네요.




파본 검사를 하면서 시험지를 살짝 들춰봤는데,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본령까지 기다립니다. 너무 떨립니다. 심장이 나대기 시작해요.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08시 40분.





본령이 울려요. 시험 시작.




열심히 풀고 있는데 중간에 감독관님이 오셔서 내 답안지를 확인하시고, 서명을 해주고 가십니다.




문제 푸는데 살짝 신경이 쓰이지만, 어떻게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10시 정각 답안지를 제출합니다.



제출하고 드는 생각은 단 하나입니다.




망했다….....






10시 30분.





어찌저찌 마음을 추스르고 수학 시험을 봅니다.



국어와는 달리 한문제 한문제 써가면서 풀다보니.. 생각보다는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아요.



그렇게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게 시험이 끝납니다.







13시 10분.





점심 먹고 영어입니다. 



긴장이 사실 거의 다 풀리긴 했는데, 수학 시험 볼 때보다는 조금 긴장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이게 모의고사야 수능이야?라는 생각도 듭니다.








14시 50분.





한국사 그리고 탐구 시간입니다.



다 풀고 또 보고 또 봤는데 시간이 남아요. 지루합니다.




아까 그거 답 뭐였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망한 거 같은데 어떡하지…




근데 이따 뭐 먹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4교시 탐구 영역을 마치고, 휴대폰을 돌려받습니다.




국어 수학까지는 이미 정답이 떠있네요. 그렇게 대기를 좀 하고 있으니 감독관 선생님들이 말씀하십니다.





“이제 퇴실하셔도 됩니다!”




드디어 끝났어요. 근데 뭔가 허무해요. 내가 정말 이걸 위해 1년 내내 그렇게 공부한 건가…






시험 끝난 후 오르비에는




“이거 2등급 될까요”, “정시 어디까지 될까요” 글들이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엄청 신나고 기분 좋고 그럴 줄 알았는데 집에 오니 할 게 없네요. 허무합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곧 맞이할 상황입니다.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꽤 긴장이 되는 것 같죠? 그러면서 약간의 기대감도 있지 않나요?





여러분이 긴장이 얼마나 될까?라고 걱정하시는 건, 



긴장을 하면 실력발휘를 못 하게 되지 않을까? 긴장 안하면 좋지 않을까?잖아요.





제 이야기를 해드리면, 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요.




제가 3수할 땐 전혀 긴장을 안했습니다.




3수때 부대에서 저만 유일하게 부대 근처에서 시험 보는 인원이라




아침에 저만 따로 일어나서 점호하는 시간에 출발했었는데요.




부대에서 출발하다보니 제가 출발시간을 못 정하고 출발하라고 할 때 한 거라 7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시험장 앞에서 수능 응원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동안은 제가 항상 시험장 일찍 도착해서 못봤었던 데다




멘탈 흔들릴까봐 이런 거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응원 받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다들 교복 입고 있었는데 저 혼자만 전투복 입고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 고1-고2 학생들이었던 것 같은데 응원 나온 학생들이 저를 보더니 




일렬로 쭉 서서 거수경례를 쭉 해주시는 겁니다..




긴장 싹 풀리고 너무 좋았습니다. 힘도 많이 되고.. 






거기에다 어차피 내년에 또 볼 건데 마인드가 장착되어 자신감도 갑자기 너무 생기고..





제가 그전까지 국어를 단 한번도 끝까지 푼 적이 없는데





그날은 다 풀고 시간이 남았어요. 100점인 줄 알았는데…






3등급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정답률 90%짜리 이런 거 틀리고..)





그동안 나는 내가 긴장해서 못하는줄 알았는데, 그냥 실력 부족이었던 거죠. 긴장감 뭐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능에서는 긴장감이 있어야 합니다.



바짝 긴장하고 푸는 것이 긴장감 하나 없이 푸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긴장감이 바로 여러분의 성적을 올려주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그 긴장감을 즐깁시다.



(긴장 안할래! 한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긴장이 필요하다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또 너무 긴장이 되면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매년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보는 시험이고, 



내가 아는 어른들, 대학생들 전부 이런 과정을 거치고 대학에 갔다고요. 




그러니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지나간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그러면서 위 상황을 머릿속으로 하루하루 그려봅시다.








② 걱정되는 모든 상황을 예상 가능한 상황으로 

(feat. 시험장 꿀팁 21가지)





우리가 당황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과 다르게 무언가 일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미리 예상해보면



덜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그런 일이 없으면 좋은데,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아래는 실제로 제가 실제로 시험장 가기 전 “예상했던 일들”입니다.



물론 실제로 일어난 일도 있고, 일어나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만.



아래 상황들에 대하여 대비책을 세우면 더 좋고, 



세우지 않더라도 예상해보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







1. 적어도 시험 당일엔 몇 분 컷 신경쓰지 말자. 그날만 안 될 수도 있다. 안되면 그러려니 해라. 



→ 평소에 화작 몇 분 컷 문학 몇 분 컷 언매 몇 분 컷 이렇게 연습을 해오셨을 텐데요.



시간 내에 푸는 경우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안 될 때를 상상해 봅시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니 그런 일이 일어나도 너무 당황하지 말자는 것.




안 되면 차선으로 어떻게 해보겠는가?를 미리 생각해보고 들어갑시다.






2. 우황청심환, 포도당캔디, 귀마개 등등 다해봤는데.. 귀마개는 꽤 추천.



→ 귀마개는 꼭 가져가세요. 다른 건 전 크게 도움은 안 되었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황청심환은 아직 수능까지 시간 있으니 드실 분들은 미리 드셔보세요.



귀마개는 실리콘 귀마개를 추천합니다.





3. 화작 2번, 3번이 안 풀렸다. 근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어서 ‘덜’ 당황했다.



→ 지금으로 치면 



한번도 틀려본 적 없는 독서론에서 2번도 안 풀리고, 그래서 넘어갔더니 3번도 안 풀렸던 거예요.



‘이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해두면 덜 당황하지 않을까요?



문제없이 잘 풀리면 좋은 거고요.



여러분도 화작에서 답이 안 나올 수도, 



언매 문법 5문제 중에 3문제나 막힐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어떻게 할 것인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4. 영어 듣기 안 들릴 수도 있다. 영어 도표 안내문이 안 풀릴 수도 있다.



→ 실제로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제가 듣기를 그날 두 문제인가 놓친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놓친 건 아니었지만…



하지만 예상했기 때문에 잘 대처했고, 수능날 영어 100점 받고 끝났습니다.




원래 듣기 자주 틀린 거 아니에요?



아뇨. 영어 1등급 나오기 시작하고부터는 정말 모의고사에서 한번인가 빼고 단한번도 틀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상치 못하게 듣기가 안 들리면 어떡하지'를 미리 생각해 보았던 거예요.






5. 다리 떠는 사람 있을 수도 있다. 갑자기 앞사람이 중간에 화장실에 가서 방해가 될 수도 있다.



→ 다리 떠는 건 실제로 여러번 있었는데 



처음엔 저도 소심해서 그냥 속으로만 ‘아 신경쓰여..’ 이랬었는데



마지막 수능때는 옆 친구가 다리를 달달 떨길래 감독관께 손들고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꼭 손을 들고 말씀드리세요.






6. 생각보다 규정에 대해 모르는 감독관도 많다. 정중하게 여쭤보자. 안 될 수도 있다. 마인드.



→ 컴퓨터용 사인펜은 개인 소지가 가능한 물품이라 제가 가져간 적이 있었는데요.



감독관 선생님이 저희가 드린 걸로 하셔야 돼요라고 하셔서



"죄송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한데, 한번 확인해 주시겠어요?"라고 말씀드렸고 



다행히 확인 후 오케이하셨습니다.



감독관들도 문제 만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도 안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해둡시다.



내가 틀린 건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 이것저것 따질 수도 없고 안 된다는데 당장 어쩔 수가 없잖아요?






7. 파본 검사 때 시험지 안을 못 들여다 볼 수도 있다.



→ 파본 검사할 때 뭐 나왔는지 봐야지~ 선택 과목 쭉 읽어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더라도, 



문제지 펼치지 말고 오른쪽 상단에 페이지 번호만 잘 나왔는지 보라고 하는 감독관도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도 당황하지 말자. 왜? 그럴 수도 있으니까.



당연히.. 파본 검사 때 몇 줄 못봐서 시험 망했나?는 없기 때문에 



에이 어차피 뭐 그거나그거나인데.. 라고 생각합시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그냥 좋은 거고.



그리고 수능은 아니지만 모의고사 때 파본검사 안하냐고 여쭤봤는데 당황하시더니 



거기 학원 선생님(감독관)께서 파본 나오면 내가 책임질게라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8. 책상이나 의자가 흔들릴 수 있다.




→ 일찍 가면 관계자분께 교환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자리랑 바꾸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는데.. 그럼 그 사람도 흔들리게 될 테니.. 



근데 또 관계자분이 안 해주실 수도 있으니 (그랬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으니)



종이 같은 거 접어서 끼울 수 있게 들고 갑시다. 



여튼 ‘이럴 수 있으니 이렇게 하자’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9. 듣기 평가 테스트를 하는데, 7시 정도에 시험장 도착하면 들을 수도 있다.



→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면 듣기 시험장에서 평가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렸듯 일찍 갔는데 테스트 안 한다고 해서 당황하지는 맙시다. 그럴 수도 있지.. 정도






10. 감독관이 시험 중에 즉 문제를 풀고 있을 때 내 답안지를 확인하고 서명하신다. 당황하지 말자.



→ 생각보다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내가 문제를 풀고 있을 때 감독관 선생님이 오셔서 답안지 보시고 서명해 주시니



너무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적어도 미리 예상은 하고 있읍시다!




11. 점심. 무얼 먹든 얼마나 먹든 본인에 맞게 먹자.



→ 전 점심 안 먹은 적도 있어요. 전 제가 안 먹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지금부터 얼마나 먹는 게 좋은지 무얼 먹으면 좋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잘 모르겠다면 평소보다 덜 먹고, 



밥+소고기무국 정도면 무난한 것 같아요.





12. 점심시간에 환기하자. 점심 다 먹으면 내가 가서 창문을 열자.


→ 아무래도 음식 냄새가 많이 납니다.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니 점심 먹고 내가 가서 5분 정도만 창문 열어 환기합시다.





13. 점심 먹고 양치하자.


→ 전 양치하는 게 훨씬 좋아서 칫솔 치약 챙겨갔는데



‘전 상관 없는데요?’하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미리 상상을 해보세요.



양치 안 하면 찝찝할 거 같은데? 혹은 안 해도 난 상관 없을 것 같은데?





14. 시험 직후 총평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반드시 있다.



→ 고3 같은데, 국어 끝나고 시험 총평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여러분 시험장에도 있습니다.



그냥 어렵네 쉽네 했으면 별 신경 안 썼을 텐데 



뒤에서 음 독서가 너무 쉬운데? 문학이 조금 까다로웠다면서 



웬만하면 무시하겠는데 하나하나씩 지문 들어가면서 이야기하니까.. ‘쟤 잘하는 애인가? 나만 망했나..’하는 생각.



근데 그게 19학년도 수능이었습니다. 아마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전례 없는 레전드 시험이었어요.



지금은 국어 1등급컷이 80점대 초반 이렇게 나와도 그냥 불수능이다하고 마는데 




19때는 그런 전례가 없었거든요.




심지어 9평 1컷 97점에 그 이전시험들이 1등급컷 96~100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고




80점대는 커녕 92-93만 나와도 불수능이라고 하던 시절이라 난리가 났었는데,




그냥 갑자기 그날 등급컷이 84점 이렇게 나온 겁니다.





요즘엔 1컷 92면 쉽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여튼 그랬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시험봤던 21수능에서도 똑같은 아이들이 있었어요.




1컷 95~97 같다고 이렇게 내면 변별이 안된다나 뭐라나..




근데 이때는 미리 예상하고 들어간 상태라 속으로 에휴.. 하고 욕하고 지나갔습니다.




1컷 88이었고 전 백분위 99였어요.






15. 당연한 말이지만 가채점 안 해도 된다. 



→ 그치만 성적표 나올 때까지 내가 답 뭐했을까 하는 불안함도 이해하니,



정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면



 헷갈리는 몇 문제만 시험 끝나고 적읍시다.



무슨 말이냐면, 시험 종료령 치고 답안지 걷고 있는 동안



머릿속으로 아 몇번에 몇번, 몇번에 몇번, 기억하고 답안지 걷어간 후에 적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이 순간만 해도 많은 번호를 기억할 수 있어요. 정말 최소 15개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44215 / 33511 / 21135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고 걷자마자 적는 거죠.



(기억력 좋으시면 25개도 가능할지도?)




웬만하면 시험 끝나고 나왔을 때 보면 기억나니까 헷갈렸던 것들만 적는 것도 좋은 방법!






16. 시계 잘 돌아가는지 꼭 확인..



→ 산지 오래됐다면 새로 사거나, 약을 갈아 끼우거나 꼭꼭.



수능 시험장에 시계 없습니다.



정 불안하면 2개 챙기세요.






17. 한국사 시간에 화장실 가보는 것도 좋다.



→ 시간 남고 심심하고… 그러면 가보세요.



꼭 가라는 건 아니고요..





18. 4교시 긴장 늦추지 말자!


→ 제가 1등급 받을 줄 알았던 탐구 과목 하나를 수능날 4등급을 받았는데요…



43점 4등급은 너무했지만



정말 아직까지 후회가 됩니다..^^ 조금 더 긴장하고 집중했다면 더 잘 받았을 것 같거든요..



1교시는 긴장을 너무 해서 문제인데 4교시쯤 되면



긴장도 풀리고 머리 쓰는 게 귀찮아질 수도 있어요. 체력적으로요.



여기까지만 버티면 완벽하다!라는 생각으로 4교시까지 마무리 잘 하시길:)






19. 이런 일도 있었다



→ 마지막 수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1교시 국어 풀 때 8시 35분에 시험지 받고, 파본 검사도 하고 필적확인란도 쓰고.




8시 40분 본령 땡 치면 펼치고 풀면 되는데 




땡 하고 시험지를 펼쳤는데 아무도 안 펼치길래 뭐지 내가 잘못 펼쳤나?하고 다시 덮었습니다...




근데 종소리 끝나고 감독관님이 자 푸세요!해서 




아 뭐야 맞잖아.하고 하.. 30초는 손해봤네 하면서 다시 펼쳤던 적이 있는데...





이런 상황 하나하나를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갑시다.





20. 수능 시험장 내부 많이 덥다. 얇은 옷 여러 개 입자.



→ 말그대로입니다. 


시험장 내부 꽤나 더우니 겉옷 입으시고, 안에는 반팔이나 후리스 아니면 얇은 긴팔이나 후리스 같은 걸 입는 게 좋아요.






21. 감독관 선생님들은 현직 교사이다. 생각보다 자상하시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신다.



→ 마지막으로,



감독관들은 다 학교 교사 분들입니다. 




생각보다 자상하세요. 학생들 마음도 알 것이고, 그분들도 지치실 것이고..




또 요즘 감독관 문제 많잖아요? 그래서 막 무섭게 수험생들 대하고 그러시지 않아요.




물론 무섭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불친절하다고 느끼게끔 하는 감독관이 있기도 한데,




그런 분이 계시더라도 역시나 예상하고 갑시다. 그런 분이 계실 수도..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던 거니까..





+) 그러고 보니 20 수능 때 갑자기 샤프 바뀌어서 당황했던 적도 있네요... 계속 부러지고.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본문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험 잘 보고 옵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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