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이기지 못하면 포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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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시 준비 중이고 올해 수능이 4번째입니다.
올해 9모 성적은 원점수 85 96 1 42 42 이고 매 수능 비슷했습니다..
질문드리고자 하는 요점은.. 긴장을 이겨내지 못하면 수능은 포기해야할까요?
현재 타 학교 재학 중이고 수학 조교도 하고 전과목 과외를 하다가 다시 수능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질문 받거나 풀이하는 데에 막히지도 않아요.
하지만 지금까지도 정작 본시험이라는 제일 중요한 날의 벽을 깨질 못합니다..
매 시험 너무 과도하게 긴장하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는데 제자리 걸음 같습니다.
제가 긴장을 과하게 하는 걸 알았으니 실력을 더 높이는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죽어라 열심히 해도 시험만 치면 점수가 끔찍합니다.
평소 실모 볼 때든 진짜 시험이든 점수 변동 폭이 100점부터 70점대까지 말도 안 됩니다
심지어 어떨 때는 아직도 시간이 부족하거나 별걸 다 틀려요.
제가 약한게 뭔지 찾으려고 기출과 실모를 하루에 2개씩 풀면서 감이라도 높이려는 중인데 매 시험 천차만별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실력은 오른 게 느껴져도 시험만 보면 얼어붙은 듯 바보가 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재수 때 원하는 과를 갈 수 있는 안정 성적을 받아놓고 그해 폭발나서 제 앞에서 문 닫혀서..
이젠 운이 안 따라주면 그냥 안 되는데 포기해야할 걸 제가 붙잡고 있나 싶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걸 압니다.
다만 저는 정말 죽어라 하면 그래도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고 긴장을 이길 방법도 찾지 못하면 본인이 포기하는 게 답일까요?
수능 9일 남은 시점에서 멘탈만 망가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제가 어디서부터 저를 바로잡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
객관적으로 무슨 말이든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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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문제는 제 목표가 메디컬도 아닙니다…
제가 최소 목표로 하는 곳에서 정말 한두문제 차이로 계속 부족해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가 원망스럽나 봅니다…
결국 제가 스스로 판단한다는 말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자꾸 빙빙 도는 것 같아서 글 올리게 되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목표가 어디신가요? 작성자님의 현재 대학라인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와 평소 모의고사 성적 정도면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는 목표인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쪽지로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혹시나 봐주실 수 있으시면 저야 너무 감사합니다..!!
네 쪽지주셔도 괜찮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거 못하면 평생 후회될거같으면 될때까지 하고
그게 아니면 다른 길 찾는것도 방법이죠
근데 4번정도 봤으면 더 하라고 조언하기에도 좀 그렇긴하네요
맞습니다.. 그 마음으로 평생 후회할거같아서 계속 한 게 벌써 4번이네요…
심지어 몸이 안 좋아져서 3번째는 거의 준비 못하고 봐서 더 후회가 크네요…
될때까지 해야지 에서 과연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만 커진 것 같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병원이나 약이나 그런 방법 고민해보셧는지요
넵 안그래도 너무 긴장하니까 긴장완화 목적으로 인데놀이나 여러가지 복용해보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더 쓰러질 것만 같아서 맞는 약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지병이 생겨 이미 다니고 있는 병원도 있는데,
의사쌤 왈 수능공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데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제가 스스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더 긴장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병 때문에 먹는 약만 있는데 다만 긴장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ㅠㅠ
몸이안 좋으시면 정신, 기억력, 처리능력 다 영향 줄수 밖에 없는데..
수능 판 빨리 뜨시고 건강을 되찾는 게 중요하네요
이번 수능은 일단 보셔야겟지만
여러 노력 (명상이나 대화 책 읽기 등) 을 통해서 휴식을 가지는 건 어떨련지요
저도 04년생입니다!
동갑이라니 반갑습니다!!
맞아요ㅠㅠ 의사쌤이 그 말씀 똑같이 하시더라고요…
재수 때 이후로 공부 못하고 재활하다가
올해 9모 이후에 뒤늦게 공부 시작한거라
원하는 결과를 못 얻으면 어떡해야하나
불안해서 과도하게 더 긴장히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방법대로 몸관리에 더 힘써야 할 것 같아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04년생입니다. 성적이랑은 별개로 정신이 너무 힘들어져서 병원도 다녔다가 요즘은 다니진 않는데...처리능력같은게 확실히 많이 떡어진 것 같아요. 인생에 휴식기가 간절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입시가 빨리 급하게 하려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이도저도 아니게 모든 걸 다 놓치게 되는 걸 조심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 너무 공감합니다… 너무 큰 불안은 실력 발휘를 막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포기해야 하냐고 물어보신 것은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이 필요하셨던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 힘을 불태우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저도 예기불안이 심해서 심리 상담을 받고있는데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구체적인 솔루션을 주십니다. (다만 불안이 마법처럼 사라지진 않네요ㅠㅠ)
여유시간이 없으시다면 니체의 위버멘쉬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니체의 절망과 초인 개념이 정말 위로가 많이 됐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남은 기간동안 마음 잘 챙기시면서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