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6학년도 수능이 10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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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동안 달려오셨을 텐데, 마무리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가볍게 공유해봅니다. 국어 중심으로 얘기하지만 다른 과목도 응용 가능합니다.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요일별 학습 계획을 지켜왔다면, 이 마지막 열흘은 수능 직전으로 갈수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월수금마다 국어 실모를 아침에 풀었는데, 수능 직전 수요일엔 실모를 건너뛰고 화요일까지 계획된 실모를 모두 소화했습니다. 틀린 문제가 많아도 오래 붙잡지 않고 "같은 유형 나오면 이미 한 번 본 거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멘탈을 유지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국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아직 끝내지 못한 실모, N제 문제, 정리하려던 인강을 최대한 소화했습니다. 단, 몇 시간씩 매달려야 하는 고난도 콘텐츠는 피했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필요한 과목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이 시기엔 새로운 콘텐츠를 시작하기보다 기존에 하던 것을 마무리하고, 9월 이후 풀었던 실모와 N제를 복습하며 메모와 필기를 점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걸 시작하려니 오히려 불안감이 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복습을 꾸준히 해왔다면 이때 몰아서 볼 게 없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새 문제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도 최대한 기존 문제를 복습하되, 특히 언어와 매체는 개념서를 훑어보며 까먹은 개념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수능 날 "이거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라는 순간이 오면 멘탈이 흔들립니다. 평소 공부했던 개념서든 기출문제집 개념 파트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수요일은 사실상 공부가 안 되는 게 정상입니다. 수험표를 받으러 이동해야 하는 분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도 책상 앞에 앉아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는 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제 경우 한국지리·세계지리는 지역 명칭과 기후 특징을 가볍게 읽었고, 수학은 3점 후반~4점 초반 문제나 선택과목 문제로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연계 소재를 읽는 정도였습니다.
심리적 안정도 준비의 일부입니다.
개인적인 얘긴데, 저는 수능 전에 호기심으로 사주 같은 걸 봤습니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어요. 잘 본다 못 본다를 알려고 한 게 아니라, 그날 나한테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팁이 있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 메뉴는 뭘 먹는 게 좋을지
긴장을 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할지
이런 실용적인 부분들이 생각보다 도움이 됐습니다. 믿을 필요는 전혀 없고, 심리적 안정감 차원에서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가볍게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건강과 수면 패턴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 열흘 동안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늘 먹던 음식을 드세요. 12시 이전에 잠들어 다음 날 7시에 여유 있게 일어날 수 있도록 수면 패턴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벽 늦게 자서 낮에 일어나는 습관대로라면 수능 국어와 수학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수능이라는 레이스의 종점이 코앞입니다.
실력 발휘 마음껏 하시고, 수시 및 정시 전형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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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문의가 많아서 남기는데, 제가 봤던 수능 운세 사이트는 여기입니다: https://onsuho.com/sun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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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