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이재명 [1357419] · MS 2024 · 쪽지

2025-10-29 0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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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달리기를 사랑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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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수능 공부 하면서 우울증 걸렸는데 심지어 24수능 쳐망해서 우울 max를 찍었지만 너무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내 성적에 갈수있는 대학을 대충 감




근데 친구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안됐음 일단 내가 너무 내향적이기도 했고 다른사람과 친해지는 방법 자체를 몰랐음 내가



그러던중에 우연히 러닝동아리를 들어가서 러닝을 하러 갔는데 이게 진짜 어? 너무 재밌는거임



심장은 당장 터질것만같이 쿵쾅거리고 숨은 가쁜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은거임 뭔가 내가 더 나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그때부터 달리기에 중독되기 시작했음 



현실의 나는 시궁창이고 쓰레기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달리기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머리가 비워지고 도파민이 터져나왔음



그래서 계속 달리기를 함 비싼 신발도 사보고 대회도 나가보고... 심지어 몸이 아파도 그냥 달렸음



몸이 아픈게 마음이 아픈것보다 나았으니까...



달리기를 하면서 내 우울증은 거의 완치됐고 룸메랑 많이 친해져서 나름 친구도 생겨서 기분이 좋았음 



근데 내가 달리기를 사랑했던 이유는 시궁창같은 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었는데 현실이 나아지니까 달리기를 이전만큼 좋아할 수 없더라



내가 달리기를 사랑했던 이유를 떠올리면 말이 하나떠오름



"마라톤은 현실 극복인 동시에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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