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1404114] · MS 2025 · 쪽지

2025-10-28 21:44:58
조회수 445

강민철모 언매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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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현대풀이 조사로 조사파악하면 다 맞던데 이건 답지를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어요…

남이 이게 관형어가되고 지은이 주어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예 이해가 하나더 안댐

초수를 봄을 이건 문장 자체도 먼뜻인지 모르겠어요 왜 목적격조사가 두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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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라몬국어 · 1325791 · 10/28 21:48 · MS 2024 (수정됨)

    꽤 과한 문제네요. 속격조사의 목적격 쓰임을 내다니(사실 저 분석은 아주 근본적으로 잘못된 분석이지만 개론서에 당당히 올라왔다는 게 정말 통탄스럽습니다. 개론서에 있으니 강민철 쌤은 그냥 내셨겠지요...)

  • 수만보 · 1150342 · 10/28 21:52 · MS 2022

    초수의 봄을 두 번 보았다라고 해석하면 되지 않낭

  • 쉬라몬국어 · 1325791 · 10/28 21:54 · MS 2024 (수정됨)

    당연하게도 그렇게 해석해야 하는 문장입니다만 20세기 중반 Poppe의 영향을 받은 몇몇 국문학자들이 저 문장을 오독하고 봄(春)이 아니라 봄(보-+-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그리고 개론서에도 실린 상황이죠

    원문을 보면 春과 대응하니 원래 봄(春)을 두 번 보는 겁니다. 보는 것을 두 번 보는 게 아니고

    자세한 비판은 황선엽(2013)이 참고됩니다만, 예 뭐 교사를 위한 개론서에 실린 내용이라서 잘못된 분석이지만 따를 수밖에요..

  • 수만보 · 1150342 · 10/28 21:56 · MS 2022

    교수님....
    06 아니죠? 아님 초중고 전부 문법만 파신 건가.
    지식 엄청나시네

  • 쉬라몬국어 · 1325791 · 10/28 21:52 · MS 2024

    장지문 문제니 장지문에서 잘 설명이 됐을 겁니다.

    우리말 문장에는 의미상 성분이란 것을 상정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런 격을 나타내는 조사가 아닌데 예외적으로 다른 격을 나타내는 거죠. 예를 들어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여기서 '의'는 관형격조사이니 주어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근데 의미상 '살다'와 호응하죠. 그래서 이런 걸 의미상 주어라 합니다. 24학년도 6평에서 이걸 살짝 다루니 도움이 될 겁니다

    비슷한 겁니다. '초수ㅅ 봄'은 원래 ㅅ이 관형격조사니 관형어로 해석되어야 하지만 의미상 '보다'의 목적어가 됩니다

  • 쉬라몬국어 · 1325791 · 10/28 21:56 · MS 2024

    남의 지은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과 같은 구조로 관형격조사가 쓰였는데 의미상 서술어에 대응하는 주어로 보는 거죠

    고향에 사는 게 누구?--> 나
    열매를 지은 건 누구?--> 남

  • 으르렁 · 1404114 · 10/28 21:58 · MS 2025

    언매의 황… 지문에 의미상 주어 내용이 짧게 들어가있어서 허둥댔는데 이해가 쏙 되었어요 감사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