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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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영어 모고가 늘 70점대 나오는 고2 학생입니다.
곧 기말고사가 끝나면 겨울방학때 수능준비로 달려야 하는데 마음이 답답해서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그래도 영어가 올리기가 조금 낫다는 말을 들어서 일단 안정적인 2등급이라도 받고 싶더라구요.
지금껏 했던 공부는
고등 입학전에 'EBS 주혜연 해석공식 그래머 3.0' '주혜연의 해석공식 기출구문'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먼저 예습하고 인강으로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고입전부터 단어는 '워드마스터 수능 2000'을 6일분씩 누적으로 한 2바퀴정도 돈거 같아요.
근데 입학이후 모고 점수가 80~70점대 나오더니 점점 떨어져서 70점대로 안착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여름방학때 '고1 학평기출'을 하루에 3지문씩 읽고 풀면서 꼼꼼히 분석했어요.
근데 오히려 고1 9모에서 성적이 떨어지더라구요 OTL
이후론 한두지문씩 풀거나 어휘 조금 외웠지만 그나마도 중간, 기말고사 거치먼서 소홀해지더라구요.
겨울방학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수능특강' 수강했는데 여기서 유형별 문제풀이 기술을 조금씩 배웠어요.
그리고 고2 올라가니까 92점으로 1등급도 받아보고 6모에서는 88점으로 1등급에 가까운 2등급을 받아서
실력이 올라간줄 알았지요.
근데 이후에 9모, 10모에서 다시 70점대로 떨어졌어요.
지금은 내신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겨울방학때 다시 공부를 하려니 걱정이 앞섭니다.
학원을 지금껏 안 다녔는데 학원 다녀야 할까요?
아니면 뭔가 공부양이 문제인지, 방법이 문제인제...
지나치지 마시고 꼭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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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와 영어 모고가 늘 70점대 나오는 고2 학생입니다.
→ 참고하겠습니다.
고등 입학전에 'EBS 주혜연 해석공식 그래머 3.0' '주혜연의 해석공식 기출구문'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 왠지 강의 목록을 보니 제 글을 보시고 본 강의들을 들으신 건가 싶기도 하네요.
먼저 예습하고 인강으로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 왜 이렇게 공부하셨는지 의문입니다. 문법과 구문독해는 강사님을 통해 제대로 이식을 받고, 이후 혼자 복습하며 소화(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혼자서 책으로 먼저 공부하고 인강으로 복습을 했다면 첫 단추도 잘못 꿸 가능성이 있을 뿐더러, 인강을 복습용으로 들은 후로는 더이상 복습을 안 하셨다는 의미인지 의문입니다.
고입전부터 단어는 '워드마스터 수능 2000'을 6일분씩 누적으로 한 2바퀴정도 돈거 같아요.
→ 잘 하셨습니다.
근데 입학이후 모고 점수가 80~70점대 나오더니 점점 떨어져서 70점대로 안착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여름방학때 '고1 학평기출'을 하루에 3지문씩 읽고 풀면서 꼼꼼히 분석했어요.
근데 오히려 고1 9모에서 성적이 떨어지더라구요 OTL
→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은 무조건 셋 중 하나입니다.
첫째, 영어가 안 돼서
둘째, 영어는 되는데 기출분석(유형별 논리/스킬 학습)이 부족해서
셋째, 둘다여서.
그리고 절대다수 학습자들이 3번에 해당합니다. 그냥 둘 다 문제가 있어요.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겨울방학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수능특강' 수강했는데 여기서 유형별 문제풀이 기술을 조금씩 배웠어요.
→ 고1때 '수특'을 공부하셨다는 뜻일까요? 고1 모고에서도 7-80점대 나오는 사람이 고3 교재를 공부해봤자 얻어갈 수 있는 게 그다지 없습니다. 난이도가 너무 안 맞습니다.
실력이 올라간줄 알았지요.
근데 이후에 9모, 10모에서 다시 70점대로 떨어졌어요.
→ 진짜 실력으로 점수가 회귀한 겁니다. 과목특성상, 그리고 절평특성상 거품이 잘 낍니다.
겨울방학때 다시 공부를 하려니 걱정이 앞섭니다.
학원을 지금껏 안 다녔는데 학원 다녀야 할까요?
→ 수능영어만 놓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동네 학원이 꼭 필요할지는 의문입니다.
실력이 좋은 분이 출강하는 대형 재종 또는 공부를 억지로라도 잡아주는 맥락에서 학원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습니다.
아니면 뭔가 공부양이 문제인지, 방법이 문제인제...
→ 양도 방법도 문제 같습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구문독해 강의를 몇 회독은 해보셨냐는 겁니다. 그 어떤 강사님도 구문독해 강의 1-2회독을 했다고 하면 부족하다 말씀하실 겁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많이 봐야 늡니다.
그런데 간혹 이 말을 "어? 그러면 그냥 문풀만 많이 해도 느나?" 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늘기야 하겠지만 구문독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구문독해'를 반복해야 구문독해 실력이 체화가 되고 실력이 늘지 무지성으로 지문분석 및 문풀만 반복한다고 실력이 쭉쭉 느는 건 아닙니다.
주혜연 강사님의 교재는 인강 완강이후에도 복습을 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권은 1번 봤고, 수능구문 책을 2번 봤는지 1번 봤는지 모르겠네요.
고1 겨울방학때 구문 난이도를 올리고자 천일문 핵심을 3회독 했습니다.
2회독은 누락없이 다 해석하고 답지 보면서 첨삭했고, 3회독 차에는 헷갈리거나 어려워했던 문장 위주로 한번 더 봤습니다.
그리고 수능특강은 고2 1학기때 공부했습니다. 내신 부교재였거든요.
겸사겸사 공부했는데 학교 진도보다는 조금 빠르게 했던거 같습니다.
인강 살짝 듣고 그 방법대로 먼저 문제 풀어본 이후 인강 보면서 내 풀이과 강사의 풀이를 비교하는 식었지요.
왜 다른 인강을 병행하지 않았는지 의문이실 수 있는데 고2때 수1, 수2, 미적, 확통,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까지 수학4, 과학4을 이수해야 하는데 문학, 독서까지 해야해서 솔직히 과학과 수학인강 수강하느라 전혀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국어 인강도 일부 들어야 해서 영어가 자꾸 후순위로 밀렸답니다.
이제 5주후면 내신의 큰 고비를 끝나서 영어와 수학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단어 다시 열~~심히 외우고 구문을 다시 해야 하는지,
인강 수강하면서 커리 따라가야 하는지,
모고를 주3회 풀면서 한줄한줄 분석해야하는지...
감을 못잡겠네요.
솔직히 동네에 배울만한 곳도 별로 없습니다.
대기 걸어놓은 학원은 실력을 그닥이지만 하도 무섭게 해서 단어 많이 외우다 보니 성적 오른다는 곳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시기에 많이 부족하겠지만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80점은 나와야하지 않나 싶은데..
이것도 욕심인건지... 좀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정성껏 답글 주셨는데 또 이렇게 염치 없지만 문의드립니다.
주혜연 강사님의 교재는 인강 완강이후에도 복습을 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권은 1번 봤고, 수능구문 책을 2번 봤는지 1번 봤는지 모르겠네요.
→ 어느 쪽이든 복습이 너무 적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저는 천일문을 가르칠 때 한 문장 한 문장 학생들이 1000문장 읽는 것을 실시간으로 모두 듣고, 분석을 눈으로 지켜보며 하나하나 뜯어가며 가르칩니다. 이렇게 가르침에도 전 천일문을 5회독은 시킵니다.1-2회독은 너무나 적습니다. 마침 이센셜을 봤다고 하시니, 제 밑에 있는 학생 중 이센셜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 가져온 천일문 숙제 이미지를 업로드해드립니다. 본인이 공부하신 것과 한번 비교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고1 겨울방학때 구문 난이도를 올리고자 천일문 핵심을 3회독 했습니다.
→ 답변에 앞서 저는 천일문을 오랫동안 지도하고 연구해온 강사이고, 그러한 제 '입장'에서 드리는 이야기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고1 7~80점대가 이센셜을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본인 수준보다 약간 더 위, 오히려 괜찮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천일문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서는 전 오히려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천일문을 가르치며 목표하는 바는 '천일문에 있는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구문독해할 수 잇는 것. 매 문장을 해석하는 순간순간마다 왜 이렇게 해석이 될 수밖에 없는지, 왜 이렇게 읽어야만 하는지 완벽하게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 & 이 문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해서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 입장에서) 천일문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점수'에 따라 천일문 교재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천일문을 공부할 준비'를 갖춰두고 천일문을 공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고3모고 2등급이라면 영어를 결코 못하는 분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수험생들 사이에선 그래도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지요.
하지만, 저는 고3 2등급이 온다 해도 (수능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천일문 인트로부터 다시 가르칩니다.
이 분들이 인트로 문장을 읽지 못해서? 이해하지 못해서? 아닙니다. 이 분들은 이센셜 수준 문장도 어느정도 읽고 이해가 되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인트로 수준의 문장이라 해도 이 문장들을 완벽하게 구문독해하지는 못하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다시 쌓아가며 가르치는 겁니다.
인트로 수준의 문장도 구문독해가 안 되는데 수능 수준 문장들은 제대로 구문독해가 되겠냐는 겁니다.
결국 모래 위에 성 쌓기고, 그게 제가 수험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물론 모래 위에 쌓아가는 성이라 해도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고, 이것에 착안한 여러 시험 전략들도 있습니다. 전 그런 걸 부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2회독은 누락없이 다 해석하고 답지 보면서 첨삭했고, 3회독 차에는 헷갈리거나 어려워했던 문장 위주로 한번 더 봤습니다.
→ 답지를 보면서 첨삭한다 한들 의미가 크게 없다는 겁니다. 천일문은 '문법 배제 구문독해'를 지향하는 교재로, 천일비급을 본다 해도 해석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결국 "아 이런 구조에선 뭐 이렇게 읽는건가?"하며 하나하나 쌓는 경험으로밖에 영어를 공부할 길이 없다는 거죠.
반면 제가 가르치는 천일문(구문독해)은 '문법기반 구문독해'입니다.
왜 해석을 이렇게 할수밖에 없는지 문법적으로 납득하는 구문독해 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구문독해와, 천일문 저자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구문독해는 서로 결이 좀 다릅니다.
(같은 구문독해 내에서도 강사님마다 이렇게 결이 다르다는 겁니다.)
또 '어려웠던 문장 위주로 한번 더 봤다'고 하셨는데 여기도 문제입니다.
천일문 전체를 그냥 3회독은 기본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쉬운 문장이라 해도, 해석을 할 수 있는 문장이라 해도, 영어를 잘 하는 건 다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라 해도 그 해석 속도가 느리면, 이해력이 부족하면 아직 부족한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문장들을 반복적으로 읽고 또 읽는 행위 자체가 영어 독해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어려운 문장을 읽어야만, 못 읽는 문장을 다시 읽어봐야만 실력이 오르는 게 아닙니다.
내가 이미 읽을 줄 알아도 더 빠르고 더 편하게 읽기 위해서 반복하는 것도 실력을 많이 올려주는 요소입니다.
인강 살짝 듣고 그 방법대로 먼저 문제 풀어본 이후 인강 보면서 내 풀이과 강사의 풀이를 비교하는 식었지요.
→ 정말 냉정히 말씀드리면, 그냥 공부 적당히 좀 해본 수험생들이 많이들 시도하는 전형적인 공부방법 같습니다.
왜 다른 인강을 병행하지 않았는지 의문이실 수 있는데 고2때 수1, 수2, 미적, 확통,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까지 수학4, 과학4을 이수해야 하는데 문학, 독서까지 해야해서 솔직히 과학과 수학인강 수강하느라 전혀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 이해합니다. 국어 수학 공부해야 하는데 영어까지 어떻게 잡고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영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건 잘 안다. 하지만 공부 시간이 부족한데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게 쉽지는 않다. 결국 뭘 얻고 뭘 포기할지, 아니면 욕심을 부려 둘 다 쥐기 위해 무리를 할지 선택해라'라는 말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솔직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단어 다시 열~~심히 외우고 구문을 다시 해야 하는지,
인강 수강하면서 커리 따라가야 하는지,
모고를 주3회 풀면서 한줄한줄 분석해야하는지...
감을 못잡겠네요.
→ 제 프로필로 찾아오시면 상태를 보고 냉정히 현 상태를 진단, 향후 공부방향에 대해 조언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동네에 배울만한 곳도 별로 없습니다.
→ 지방에 거주하실 경우 이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인강이 교육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을 주는 건 맞지만 모든 학생이 인강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 논리였다면 서울권에 실력 있는 전문강사님이 몰려 있을 일 자체가 없겠죠. 인강이 완벽히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었다면 말입니다.
대기 걸어놓은 학원은 실력을 그닥이지만 하도 무섭게 해서 단어 많이 외우다 보니 성적 오른다는 곳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혹시 에X닷 학원인가요? 아무튼 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순기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학생들에게 수능 수준 지문을 읽고 이해할 독해력을 길러주거나, 유형별 스킬을 가르치는 게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이보다 더 어려운 건 바로 학생들이 영어단어 암기를 꾸준하게 외우게 만드는 겁니다. 영단어를 모르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아무리 문법이니 구문독해니 유형별 스킬을 익히니 뭐니 해도요. 그런 맥락에서는 또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이 말의 의미가 '단어만 외우면 성적은 알아서 오른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보시기에 많이 부족하겠지만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80점은 나와야하지 않나 싶은데..
이것도 욕심인건지... 좀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방향이 잘못되면 성적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승점이 북쪽인데 남쪽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뛴다 한들 결승점은 영원히 다가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공부는 열심히는 기본이고 '잘'해야 잘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