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획 영어 연구소 · 1370188 · 10/27 23:24 · MS 2025

    객관적인 상황(성적)과 관계없이 극심한 불안을 겪는 것은 절대 '배부른 소리'가 아니에요. 오히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성향 때문에 나타나는 현실적인 고통이죠.
    이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불안과 함께 가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법'이 필요해요.
    일단, 불안을 '나의 성실함'으로 인정하세요. 지금 느끼는 불안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아, 내가 그만큼 진심이구나"라고 받아들여 주세요. 적으로 만들면 더 고통스러워요.
    '최악' 대신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리세요. 머릿속에서 '배탈+불수능+빌런' 같은 최악의 상황이 자동재생될 거예요. 그럴 때마다 의식적으로 멈추고, 님의 데이터(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기반한 '가장 가능성 높은(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리세요. (예: "조금 긴장하겠지만, 결국 평소 실력대로 최저를 맞출 거야.")
    '통제 가능한 것'에만 100% 집중하세요. 불안은 '통제 불가능한 것'(시험 난이도, 남의 컨디션)을 걱정할 때 커져요. 대신 '내가 100% 통제 가능한 것'에만 에너지를 쏟으세요. (예: 수능 당일 기상 시간, 아침 식단 미리 테스트하기, 시험장 루틴 완벽하게 짜기, 준비물 챙기기). 이것이 불안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생각 대신 '몸'을 먼저 진정시키세요. 손 떨림, 소화불량은 생각이 아니라 몸의 반응이에요. '4-7-8 호흡법'(코로 4초 마시고-7초 참고-입으로 8초 내쉬기)처럼, 몸을 강제로 이완시키는 호흡법을 연습하세요. 불안감이 몰려올 때나 시험 직전에 사용하면 즉각적인 효과가 있어요.

    저의 수험생활이 생각나서 글이 길어졌네요.. 꼭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