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점 문제만 맞으면 몇 등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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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입시비책 입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정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고2 아이들과, 지금 수능을 준비하는 고3~N수 아이들에게 늘 말하고 싶었던 내용으로 '고생해서 킬러문제 풀어내봤자 1점 차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킬러문제를 풀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킬러문제로 인해서 정시로 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킬러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손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지도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입시컨설팅 때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 연쇄적으로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킬러문제를 제외하면 몇 등급이 나오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킬러문제라고 지칭하는 기준은 모두 다르기에, 저는 극단적인 예시로 2점 문제만 모두 맞췄을 때 몇 등급인지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등급입니다.
그리고 2점 문제만 다 맞췄을 때 몇 점이 나오는지를 아는 것부터가, 곧 게시물을 통해 알려드릴 여러 공부 방법을 이해하고 체화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 대표적으로 성적 올리기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국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국어에서 3점 문제는 지문당 1개만 나온다. (독서/문학)
국어에서 2점 문제만 다 맞췄을 때 몇 점이 나오는지에 앞서서, 수능 국어에서는 모든 문제의 유형과 문제 배점이 고정되어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문제 유형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제가 지도하는 여러 재수, 삼수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먼저, 다들 아시다시피 2026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현재 수능 국어는 총 3개의 큰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선택(원매 or 화작)/독서/문학입니다.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 쪼개서 문제 유형과 개수를 세어볼 수 있으나, 크게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독서: 4지문
- 문학: 4지문
- 선택: 11문제
이 정도까지는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 지문마다 3점 문제는 단 1개씩만 나온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학원이나 인강에서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명목하에, 한 지문당 3점 문제가 2~3개씩 출제되는 출제 모를 사설 모의고사들을 푸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가원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정시 준비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한번, 작년 25학년도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번부터 시작되는 독서입니다.



이렇게 독서에서는 총 4개의 지문이 나오며 지문 당 3점 문제는 1개씩만 출제되어 딱 4문제만 출제됩니다. 그렇다면 이어서 문학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문학에서도 총 4개의 지문이 나오며 지문 당 3점 문제는 1개씩만 출제되어, 딱 4문제만 출제됩니다. 이어서, 선택과목으로써 먼저 화법과 작문부터 보겠습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2개의 3점 문제가 출제됩니다. 이어서 언어와 매체입니다. 당연히 동일합니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2개의 3점 문제가 출제됩니다.
정리하자면, 4지문씩 출제되는 문학과 독서에서는 지문당 3점 문제는 1개씩만 나오는 것으로 정해져 있으며, 선택과목에서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모두 2개씩만 나오는 것으로 정해져있습니다.
따라서, 3점 문제의 총 문항수는 총 10문제입니다.
2. 수능 국어, 2점 문제만 다 풀면 몇 점일까?
이제 이 글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렇게 수능 국어는 지난 몇 년간 고정적으로 10개의 3점 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며, 랜덤하게 출제되지 않고 각 문항마다 어디 어디에 나오는지 정해져 있습니다.
국어는 영어와 달리 중간중간에 단어 문제들이 들어가 있어서 문항 번호에 문제 유형이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서 문학은 4지문씩 출제되고, 선택과목은 11문제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그리고 독서 문학 4지문씩에서 마지막 문제쯤에 항상 위치하고 있는 게 3점 문제이고, 절대 예외 없이 지문당 1개씩 고정으로 출제됩니다.
위에서 직접 말씀드린 것처럼, 3점 문제가 10개가 출제되고, 그 외의 35문제가 2점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2점 문제만 다 맞추면 70점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희가 3점 문제 10문제를 안 푼다고 해서 아예 OMR 마킹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총 10문제를 한 번호로만 쭉 마킹을 했을 때 5지선다 문제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2문제를 맞을 수 있습니다. 덜 맞는 경우도 있고 운이 좋아서 많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2문제 전후입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3점 2문제를 찍어서 맞춘다고 계산하겠습니다.
결국, 2점 문제만 다 푼다면 76점을 얻게 됩니다. (2점 문제 70점, 3점 문제 찍어서 맞춘 6점)
3. 역대 수능에서, 국어 76점이면 몇 등급일까?
그렇다면, 이렇게 얻은 76점을 그동안의 수능에 적용해 봤을 때 평균적으로 몇 등급이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점 문제를 다 버리는 만큼, 선택과목은 아이들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을 때를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최근 5개년인 2021학년도 수능부터 2025학년도 수능의 원점수 등급컷을 보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순서대로 2025학년도 수능부터 2021학년도 수능까지 원점수 등급컷입니다.
2025학년도 기준, 3등급입니다.

2024학년도 기준, 2등급입니다.

2023학년도 기준, 4등급입니다.

2022학년도 기준, 3등급입니다.

2021학년도 기준, 3등급입니다.

국어에서 획득한 원점수 76점을 최근 5개년 수능의 등급컷에 적용해 봤을 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2등급: 2024학년도 수능
- 3등급: 2021학년도 수능, 2022 학년도 수능, 2025 학년도 수능
- 4등급: 2023학년도 수능
즉, 극단적으로 3점 문제를 하나도 풀지 않고 2점만 풀어서 다 맞았을 때의 수능 등급은 평균적으로 3등급입니다. 이번 글에서 모든 과목을 분석해 보지는 않지만, 다른 과목들도 대동소이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3등급에서 만족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2점만 풀어내겠다는 심플한 전략을 활용해도 대부분의 과목에서 3등급의 성적이 나오기에, 3등급이 나오지 않는 아이들은 2점만 다 풀어도 되는데 왜 3등급이 안 나오는지를 스스로의 풀이 전략을 돌아봐야 합니다. 1~2등급인 아이들은 컨디션이 아무리 안 좋아도 수능에서 과목별 3등급 밖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스스로의 풀이 전략을 굳혀나가자는 제안입니다.
글을 마치며,
지난 게시물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수능은 최고 배점 문제와 최저 배점이 고작 1점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가장 극단적인 예시로 국어에서 2점 문제만 푸는 시나리오 풀이법을 보여드렸습니다.
수능은 한정된 시간 안에 고득점을 만드는 시험이므로, 문항 배점과 유형이 정해진 특징을 이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과목이 동일합니다.


제가 정시 컨설팅을 할 때 아이들의 과목별 성적과 상황에 맞춘 전략의 가장 기초적인 예시입니다. 누군가는 이화여대 학생부 종합을 준비해야 해서 국어를 포함해서 2합 5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고, 누군가는 문학을 잘하는 아이, 누군가는 독서 중에서도 과학/기술 지문만을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즉, 모든 학생들의 역량과 상황은 상이하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께서는 맞춤형 시나리오 풀이법을 만들어내셔야 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경희대학교 최저등급을 준비하는 한 아이가 영어로 많이 막막해 했습니다. 절대평가로 등급이 산출되는 영어를 꼭 활용하고 싶어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푼 영어 모의고사 시험지를 모두 살펴보며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기록해 보니 아래와 같이 공통점이 분석되었습니다. 원인 분석이 명쾌하게 도출되었다면, 해결책은 심플합니다.

단순히 수시 원서와 생기부 관리에 넘어서, 이렇게 아이들의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각 과목별로 어떤 전략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부터 잡아주는 것이, 저 입시비책만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입시컨설팅을 받아야만 가능한 영역이 전혀 아닙니다. 혼자서도 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입시비책 블로그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즉, 어떤 문제를 버리고, 어떤 문제를 집중해서 풀어낼지는 이미 여러분들의 문제집에 녹아져있습니다. 그 문제집에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내고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시를 준비하는 첫걸음이자 마지막 피날레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수능이 3주 남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큰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입시비책 입니다.
입시와 관련으로 궁금하신 점은 아래 블로그에서 댓글로 문의주시면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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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2점 무난히 다 맞출 실력이면 3점도 잘 맞출텐데 이런걸 전략이라고...
네 맞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2점을 '무난하게' 다 맞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3등급이 안나오는 수험생분들은 3점 문제를 푸려고 소비하는 시간을, 2점 문제에 투자해서 2점 문제를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윗 글에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2점만 풀자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풀 문제와 버릴 문제를 명확하게 하는 전략만 본인의 학습상황에 맞춰서 잘 수립하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날이 춥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흑흑 제가 순간 너무 공격적으로 말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죄송하긴요, 오히려 네임드도 아닌 저에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