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성이 곧 진리이다-절망하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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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가 현대인에게 전하는 말
― 신 없는 시대의 주체성과 결단 ―
Ⅰ. 서론: 외부에 자신을 맡긴 시대
현대 사회의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의미를 외부에서 찾으려는 존재가 되었다.
성공, 인정, 관계, 이미지, 효율 ―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아닌 세상의 기준에 의존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보다는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집착하게 되었다.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이러한 현상을 이미 예견했다. 그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절망이다”라고 선언한다.
그의 눈에 절망은 단순한 우울이나 상실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삶의 방식” 그 자체였다.
오늘날 신의 권위가 약화되고, 인간이 자기 존재의 의미를 외부에서만 찾으려는 시대에,
키르케고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진정 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 ‘살아지고’ 있는가?”
Ⅱ. 본론: 신 없는 시대의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1. 주체성이 곧 진리이다
키르케고르의 유명한 명제 ― “주체성이 곧 진리이다” ― 는
단순히 주관주의적 선언이 아니다.
그에게 ‘주체성’은 삶을 살아내는 방식, 곧 실존적 진정성을 뜻한다.
진리는 논리나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얼마나 진심으로 살아내는가”에서 드러난다.
오늘날의 인간은 무한한 정보와 가능성 속에서 길을 잃는다.
그는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는 절망”을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할 가능성을 포기하는 일이다.”
— 『죽음에 이르는 병』
진리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가 중요하다.
즉, “나는 무엇을 믿는가”가 아니라,
“나는 그 믿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진리의 문제다.
2. 불안은 자유의 신호이다
키르케고르는 불안을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를 자각할 때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실존적 징후로 본다.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바로 그 두려움 속에서만 우리는
“내가 누구인가”를 자각하게 된다.
현대인은 불안을 없애려 하지만,
키르케고르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불안을 회피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회피하는 자이다.”
불안을 견디고, 그 속에서 결단할 때,
비로소 인간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실존적 선택으로 선다.
3. 결단: 자기 자신이 되는 길
‘결단’은 키르케고르 철학의 중심 개념이다.
진리는 증명되지 않는다. 삶 속에서 결단되어야 한다.
그는 이를 “신앙의 도약(leap of faith)”이라 불렀지만,
그 도약은 종교적 신앙을 넘어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지는 결단으로 읽힐 수 있다.
현대인의 언어로 바꾸면,
신을 믿는 도약은 곧 자기 자신을 믿는 결단,
신 앞에 선 단독자는 곧 세계 속에서 고독하게 자신을 지키는 인간이다.
키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는 타인의 인정 속에서 존재하려 하지만,
진정한 존재는 오직 네 결단 속에서만 드러난다.”
Ⅲ. 결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라
키르케고르가 현대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신학을 넘어서는 인간의 내면적 윤리에 가깝다.
그는 우리에게 “객관적 진리” 대신 “살아 있는 진리”를 요구한다.
그 진리는 외부의 체계나 타인의 평가가 아닌,
나 자신의 결단과 진정성 속에서만 성립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좋아요”와 “팔로워”의 수로 자아를 측정한다.
그러나 키르케고르는 말한다.
“세상이 너를 규정하기 전에,
네가 네 자신을 규정하라.”
그에게 구원이란 종교적 보상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이 되는 용기” 그 자체였다.
그는 오늘의 인간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외부의 의미를 좇지 말라.
진리는 네 안에 있다.
주체적으로 결단하라, 그리고 그 결단 속에서 살아라.
그때 비로소 너는 ‘너 자신이 되는 길’ 위에 설 것이다.”
챗지피티가 어지간한 에세이 작가들 뛰어넘는듯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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