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참 [1020565] · MS 2020 · 쪽지

2025-10-23 12: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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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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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고민한 질문인데, 나름의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합니다.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그들은 네가 가진 것을 빼앗고, 너를 못살게 굴 거야.


너를 위하는 척하며 결과적으로 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어쩌면 너의 행복까지 빼앗아갈지 몰라.


그때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네가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해.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네게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약점은 무엇인지 알아내어 공격할 준비를 해두어야 해.


네가 공격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확실히 힘을 빼앗을 수 있으려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배워가야 할 것이 많단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 우선은 네 자릿수 뺄셈부터 연습하도록 하자.


그리고 몰랐던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때가 있잖아?"



저는 비교적 순진하게 10대를 보내왔다 느끼고,


대학 입시를 앞두었을 때 공부할 동기도 '최소한 SKY는 가고 싶다'라는 막연한 바람이었기에,


대학에 온 지 4년이 되어가는 아직까지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포함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여러 번 속았고, 오늘도 누군가에게 속을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게 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워지는 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매일 공부하는 게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3주 남았습니다.


1,814,400초에 가까운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약하지만, 동시에 생각보다 강합니다.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분명한 뜻과 일관된 행동은 분명 결과를 불러옵니다.


올해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시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께서


만족스러운 결과와 의미 있는 과정 모두 챙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냅시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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