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하는 말 (모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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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모르겠어요, 문과라고 하면 학점이라도 좋아야 한다고, 그렇게 들어왔는데, 그것이라도 할 줄 안다면 무시받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무시받은 적은 없을지도 몰라요. 다만 나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혹은 그것보다는, 단지 학점을 잘 받아야 한다는 스스로에의 압박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르지요. 알 수가 없어요. ••• 공부라도 잘 해야 하지 않을까요? 뛰어난 것 하나 없이 멍청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지도 못하는데, 무언가 하나쯤이라도 할 수 있어야, 저도 무너지지 않고 서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지금처럼 등불을 쫓는 날벌레마냥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게 옳을까요. 결국 타서 없어지는 건 돌아오지 않는 나의 (더 나을 수 있었던) 시간인데요. 병원에 가서 멘헤라약(항우울제를 이렇게 부르면 덜 우울해 보이지 않나요.)의 양을 늘려 달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다고 저의 삶의 진행 방향이 바뀔 수 있겠나요? 그럴까요? 정말로? 이미 늦어버린 건 아닐까요. 이런 말 한다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지도 않은데. •••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슬슬 그만 두어도 괜찮지 않을지요. 이미 나의 아름다울 수 있었던 화염은 저버려, 고루한 먼지들만 날리는데. •••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고 보기 좋은 모습인 채 있을 수 없고. ••• 답답해요.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미움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한다지만 저는 자신한테도 미움을 받고 있어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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