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가 어려운 게 아니라, 네가 아직 이 독해법을 안 만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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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같이 보시면 이해하기 더 좋습니다!)
https://youtu.be/-WRZuR59T9w?si=uXTDV7C27dZCIQ5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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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쌤국어입니다! 수능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죠.
마지막까지 수능 국어 시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칼럼 준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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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성적 인증부터 드려야 할 것 같아 올립니다.
불수능이었던 21,22에서 백분위 99를 맞았고,
백분위 99가 아쉬워 항변을 해보자면... 6년 과외로 지금은 국어를 좀 더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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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소개할 독해법은 개요/목차 짜기라는 스킬입니다.
비문학 독해를 예비 독해와 본독해, 2번으로 나누어 읽는 건데요.
안 그래도 시간 없어 죽겠는데 비문학을 2번이나 읽으라고?;
싶으시겠지만 약 파는 거 아니니까 나가지 말아주세오...
1. 개요/목차 짜기를 해야 하는 이유
시험장에서 문장 하나하나 꼭꼭 씹어서 이해한 것 같은데,
막상 문제에 들어가면 그래서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잘 안 나는 현상, 다들 한번씩 경험해보셨죠?
이건 정보 처리틀의 부재 때문입니다.
아무리 정보를 쓸어담아봤자,
정보를 정리해서 넣을 틀이 없으니 암기가 안 되는 거죠.
우리 암기 과목 내신할 때, 아무리 열심히 수업 들어봤자
제목 소제목 딸린 요약본 정리 안 해두면
중간 볼 때쯤 기억 다~ 사라져 있는 거랑 동일한 원리입니다.
우리 뇌는 구조화된 정보를 더 잘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문학 지문을 읽으며 세부내용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려고 노력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뇌의 회전이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세부내용을 파악하려고 애쓰다 보면 주제와 구조가 완전 휘발돼 버려요.
밑줄 찍찍 그었고, 화살표 그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핵심 흐름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거죠...
2. 개요/목차 짜기란?
그런데 만약 우리가 목차를 미리 알고 지문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제목과 소제목을 먼저 쓰고, 암기 과목 노트 정리를 할 때처럼
기억하기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전체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각 문단에서 힘을 줘서 읽어야 하는 핵심 내용이 뭔지도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럼 속도가 훨씬 빨라져요.
우리는 그래서 비문학 독해를 2번으로 나눌 겁니다.
지문을 2번 읽는다기보다는
지문을 2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각각 한번씩만 독해하는 거예요.
(1) 예비독해: 구조를 짜기 위해 독해할 부분과,
(2) 본독해: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독해할 부분을
나누어 읽는 거예요.
3. 핵심은 예비 독해!
예비 독해 때는 딱 세 가지 포인트만 읽습니다.
- 첫 문단, 첫 문장, 전환 포인트 -
첫 문단은 주제를,
첫 문장은 문단별 주제를,
전환 포인트는 글의 구조를
안내합니다.
우린 이 독해 과정을 통해 글 구조판을 먼저 짜둘 거예요.
4. [2024학년도 9월 과학기술 지문]
예비 독해 예시
백 번 이론을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실제 예시를 한번 보여드리는 게 더 이해가 빠르겠죠.
실제로 예비독해를 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평가원의 글 전개 패턴 (과학기술)
예비 독해를 하기 위해서는
평가원의 글 전개 패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있어야 해요.
때문에, 평가원이 전개하는
과학/기술 지문 패턴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하겠습니다.
기술 지문은 언제나
"이 기술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는가"로 향해 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 기술의 구조를 설명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 - 과정에 대해 설명하게 되죠.
구조는 깔아두기 문단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기억을 잘 해두셔야
그 뒤에 나오는 과정 문단을 붙여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무조건 활용해야 하는 것도
과학기술 지문의 주요한 특징입니다!
<1> 문단별 예비독해
그럼 2026학년도 9월 과학 기술 지문으로 한번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예비 독해를 하면서 제가 먼저 읽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문단, 첫 문장, 전환되는 포인트예요.
(1) 주제 파악
첫 문단을 통해 주제를 파악해야 하기에,
주제를 '음악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잡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축음기'가 '음악을 저장하는 방법'이
1문단의 세부 주제겠구나 생각했어요.
(2) 내용 이해
그 이후 문장들은 이미지를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험지에 그림을 그려두었어요.
(3) 소주제의 전환
"축음기의 구조 - 음악을 저장하는 방법 (과정)"
떡밥 수거가 모두 되었기 때문에,
주제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초기'라는 키워드가 보이니,
'현대'가 나오겠군 생각을 하고 2문단으로 ㄱㄱ.
(1) 첫 문장 : 소주제 파악
우리의 예측대로 '현재'가 등장했습니다.
'현재의 음악을 저장하는 방법'이 소주제가 되구요.
'현재 소리 저장'
= '디지털 신호, 이진수로 이루어진 오디오 파일로 전환'
이렇게 소주제를 잡아두었습니다.
구조 - 과정이 따라 붙을 거예요.
(2) 전환 포인트 '그런데'
'그런데'가 등장하니 전환 포인트 문장을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전송하기에 데이터가 많대요.
(3) [주제의 전환] P - S 구조
문제, P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해결 S가 등장해야 해요.
P : 데이터 양이 많은 것
S : 오디오 압축
아 압축을 통해 데이터 양을 줄이는구나~
그럼 이제부터 하고자 하는 지문의 주제는 '압축하는 방법'이 되겠네~
주제의 전환이 일어나겠네
파악하고
압축에 필요한 기술 구조 - 방법
순서로 따라 붙을 거라고 생각해두었습니다.
(1) 첫 문장 : 소주제 파악
'오디오 압축' = '지각 부호화'
3문단부터 지각 부호화라는 것을 통한
오디오 압축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건가 봐요.
(2) 전환 포인트 : 평가원의 표시 (청각특성)
평가원이 표시를 해준 단어는 전환 표지가 됩니다.
따라서 전환 포인트 문장을 읽어보면,
최소가청강도, 차폐라는 말이 나와요.
(3) A와 B 구조
A는 최소가청강도, B는 차폐입니다.
이 둘이 핵심 개념이 될 것이고,
평가원은 반드시 순서대로 이 둘을 설명해 줄 거예요.
때문에 '최소가청강도' 문장을 먼저 읽어봅니다.
(4) 쪼개지는 포인트 : ~할 때
'최소가청강도' = '조용할 때 청각이 감지할 수 있는 소리의 최솟값'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조용할 때~'라는 포인트입니다.
'~때', '~할수록', '~하면', '~에서', '~경우에는' 등등은
쪼개지는 걸 안내해요.
그리고 글 이해와 문제 출제 포인트 잡는 것에서
쪼개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용할 때'에 대한 개념이 나오겠군.
이라고 생각해둘 수 있어요.
실제로 차폐 = 큰 소리가 작은 소리를 묻을 때
-> 이게 '~ 조용할 때'가 되죠.
(5) 전환 포인트 :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역시 전환 포인트입니다.
우리는 '예를 들어' 앞 부분에서는 추상적 정의가 나올 것을,
뒷 부분에서는 구체적 예시가 나올 것을 예측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앞 부분에서는 정의 파악을 똑바로 해두고,
뒷 부분에서는 그 정의에 예시를 붙여서 읽어주면 되겠죠.
(6) 쪼개지는 포인트 : '~에서는'
마찬가지로 '~에서는'이기 때문에,
A에서는, B에서는으로 개념이 쪼개집니다.
고음에서는 최소가청강도가 크고,
저음에서는 최소가청강도가 작다네요.
고음이라고 지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평가원은 쪼개지는 포인트에서는
언제나 대칭을 맞춰주기 때문에
저음 -> 보자마자 아 위에는 고음!
이라고 추론을 할 수 있었어야 합니다.
(1) 첫 문장 : 소주제 파악
우리 A 최소가청강도에 대해 3문단에서 설명을 해주었으니,
B 차폐음에 대해 무조건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바로 4문단에 등장.
그러니 4문단의 소주제는 = 차폐
(2) 출제 포인트 : A와 B
차폐 = 큰 소리로 인해 작은 소리가 묻히는 현상이래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큰 소리 - 작은 소리
A - B 구조입니다.
또 바로 밑 문장에서,
A인 큰소리가 차폐음이라고 나왔으니,
B인 작은 소리를 차폐음이라고 하면
낚이기가 너무 쉽겠죠?
실제로,
A와 B 잘못 짝짓기 오답 패턴으로 문제가 출제되었고,
16번의 4번 선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미리 아 큰소리가 차폐음
이렇게 정리를 해두었어야 해요!
A와 B 구조는
구조를 안내하기도 하지만,
잘못 짝짓기 오답 패턴을 통해
매번 나오는 출제 포인트가 된다는 사실!
(1) 첫 문장 : 소주제 파악
5문단이 이제 좀 문제가 있어요.
첫 문장으로 소주제 파악을 하려고 하니,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습니다.
임계대역 뭔지 모르고,
차폐문턱값도 뭔지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냥 내용 정리 정도만
해두고 넘어갔습니다.
(2) 첫 문장이 안 될 때는 마지막 문장으로
첫 문장으로 소주제 파악이 어려우면,
마지막 문장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각 임계대역마다 다른 개수의 비트를 할당'
= '오디오 압축'을 한대요.
이걸 읽으면,
5문단은
아~ 바로 오디오 압축을 하는 방법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문단이구나.
파악을 했어야 해요.
(3) 떡밥 수거
그리고 사실 마지막 문단을 읽지 않아도,
5문단에서 how 과정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야 해요.
3,4문단에서 청각특성을 구조로 깔아두었죠.
그럼 5문단에서는 이제 떡밥 수거할 것이 과정 how만 남아요.
떡밥은 수거하고 끝내야 하겠죠?
<2> 예비독해 이후, 글 구조판
자 이렇게 하면 예비 독해가 모두 끝났습니다.
예비 독해는 지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권장 1분~2분 사이입니다.
예비독해가 끝난 이후에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글 구조가 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어야만 해요.
<3> 본 독해
그럼 이제 본 독해 과정에서는
예비 독해 과정에서 읽지 않았던 문장들을
읽어나가 주시면 돼요.
이 틀 안에서 개요 안의 있는 내용들에 집중하며,
출제 포인트와 같은 세부 내용들을 채워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럼 본 독해 과정이 훨씬 빨라지고,
훨씬 기억에 잘 남게 됩니다.
본 독해까지 설명하면 칼럼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
당연하겠지만, 이 모든 과정은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11월쯤 되었으니...
여러분 모두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능력은 충분히 갖추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칼럼이 부스터업 효과를 주어,
우리 수능에서는 꼭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https://youtu.be/Tr4bS7rXC0E?si=2C-kVoHuW0dRLYsv
본 독해 - 문제 풀이 꿀팁까지 포함된 영상을
하단에 달아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들어오셔서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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