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 [132241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0-20 20:55:20
조회수 94

성경의 야훼가 다른 신이랑 다르다고 느꼈던 점 중 젤 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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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른 신화의 신들을 보면 어떤 속성이 따라붙는단말임 예를 들면 뭐 '창의 신~''바다의 신~' 처럼

근데 성경 등의 아브라함 계통 경전의 신은 그런 식으로 속성을 전제하고 그 속성에 신성을 혼재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속성을 간단하게 제시하고 그 다음에

 그 속성 너머에 신이 존재한다 하고 '선언'하는 거라 마치 속성에 대한 '안티테제'격으로 표현된다는 점임

다른 신화에서는 세상에 대한 주관적인 관념이나 해석을 통해 신에게 다가가는 '정합'적 전제가 돋보인다면 성경 또는 쿠란의 신은 이 세상의 속성에 대한 초월적 부정의 의지로서 신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반정합'적 전제가 드러난다는게 차이임

'~이니까 ~는 존재한다'가 아니라 '~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는 존재한다'는 식의 논리

성경 전반의 구조가 이렇고 특히 전도서의 주된 흐름이 여기에 해당함 

rare-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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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7시간 전 · MS 2016

    그게 성경은 신화 이후에 쓰인거여서 그렇습니다.

    야훼는 원래 날씨와 전쟁의 신이었습니다.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7시간 전 · MS 2016

    발전이라고 해야될지 변화라고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유일신이되면서 유태인이 믿는 양상이 바뀌어, 성경에 그렇게나타나는겁니다.

  • 퀘일 · 1322412 · 7시간 전 · MS 2024

    바빌론 유수 때 조로아스터교 영향 받아서 변했다는 설은 알고 있긴 한데...원래 날씨와 전쟁의 신이었다는건 처음 듣네요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7시간 전 · MS 2025

    전쟁과 날씨의 신이라고 말한 자료가 어떤건가요?
    제가 아는건 야훼 개념이 고대 셈족의 엘이란 신에서 내려왔다는게 유력하다는 연구인데
    여기서 엘은 개념상 신중 신인 최고신의 개념이었고 이것이 후에 주변 민족에게 영향을 주었고 히브리족에게도 퍼져 야훼로 바뀌었다라고 알고있습니다

  • 퀘일 · 1322412 · 7시간 전 · MS 2024 (수정됨)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유일신 개념은 바빌론 유수 사건에서 보다 더 체계적으로 확립되었다는 설이 있긴하죠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7시간 전 · MS 2025 (수정됨)

    엘>야훼=알라 어원이 이렇게 내려온것으로 알고있어요 최고신의 개념으로 내려오다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선과 악의 대립구도와 유일신 체계가 확립됐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퀘일 · 1322412 · 7시간 전 · MS 2024

    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말씀하시는건 좀 뜬금없네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7시간 전 · MS 2016

    엥 자료 가져와볼게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7시간 전 · MS 2016

    언어학적으로 엘 이 야훼가 될 수는 없습니다.
    El이랑 Yahweh 는 별도의 신이었고, 두 개념이 conflate 되었다는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6시간 전 · MS 2016 (수정됨)

    El (후에 Elohim)이랑 야훼에 대해서 혼동하시는것 같은데 (특히 미적분하는 쌍사님께서), 둘이 나중에 와서 같은 신으로 취급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여간에 El이랑 야훼 모두 아쉐라 (אֲשֵׁרָה)라는 정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서로 혼동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밑에 자료들은 쭉 있습니다! 혹시 더 원하시면 알려드릴게요.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6시간 전 · MS 2025

    둘이 동일 신이라는고 말한건 아니었고 엘의 개념을 이어받았다? 계승했다? 이런말이었어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7시간 전 · MS 2016 (수정됨)

    일단 제가 대충 글은 써볼게요 댓글 형식으로. 먼저 두분 출처를 보시고 싶으시면,
    Cross, F. M. (1997). Canaanite myth and Hebrew epic: Essays in the history of the religion of Israel. Harvard University Press.

    Fleming, D. E. (2012). The legacy of Israel in Judah's Bible: history, politics, and the reinscribing of tradi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이 두 책으로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생각보다 직관적이고 읽기 편해요!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6시간 전 · MS 2025 (수정됨)

    찾아보니 이 견해가 남방기원설이던데
    본래 야훼라는 지역신으로 있다가 이스라엘이 받아드리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야훼의 개념으로 정립됐다고 말하시네요
    그러나 저 첫번째 분도 남방에서 기원했으나 이스라엘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셈족의 엘과의 결합을 부정하지 않으신다는 점도 있고
    두번째 분도 이스라엘이 셈족 신앙(북부 가나안)을 재구성한 결과로 본다는 점에서 두분 다 남방 지역신+북방의 유일신 개념이 선후 차이는 있으나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보시는거 같습니다
    저 두분들도 가나안 내부 발전설을 부정하지 않으시는거 같고요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6시간 전 · MS 2025 (수정됨)

    또 내부발전설이랑 남방기원설중 어느한쪽이 우위에 섰다 그런 입장은 못 찾겠더라고요
    이건 지티피한테 물어보니 처음에 말씀하신 절충설 정설에 가깝다는 말을 해줬는데 지피티 말이라고 전부 신뢰할것도 아니니..무엇이 정설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해해볼만한 한국어 자료가 부족한게 아쉽네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6시간 전 · MS 2016

    아 그쵸!! 처음에 el 이 동일하다고 말씀하신줄 알아서 저 책을 추천드렸었네요.
    El 이 유일신이라는 것도 근데 좀 이견이 있는 거여서... 아쉐라 (אֲשֵׁרָה)라는 정실이 있다는걸 보면, 유일신으로 시작한 것은 아닐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