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모 국어에서 건질 것 (평가원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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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교육청 모고의 중요도를 따지자면 너무 의견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바로 본론으로 가겠음
일단 평가원 다음으로 놓일 건 교육청 모고라고 생각은 함.
솔직히 퀄 보면 웬만한 사설보다 늘 깔끔하다고 생각은 확실히 듦
그러나 평가원을 계속 들여다 보고 있음 교육청 모고에서 아쉬움이 많이 생기긴 함ㅋㅋㅋ
그건 어쩔 수 없지
이번 10모 국어의 경우
독서는 솔직히 평가원스러움은 많이 없었다고 생각함
굳이 따지면 문학은 좀 괜찮았다고 생각함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지 하나하나 문항 하나하나 보다 보면 나름 평가원적으로 건질 게 있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이건 10모를 보면서 기시감이 느껴진 부분들이 있다는 건데
이때의 기시감이라는 건 평가원의 어떤 기출이 딱 떠오르게 되는? 그런 느낌 ㅇㅇ
1. 독서 14번
솔직히 어렵지 않았던 문제라 다들 가볍게 넘어갔겠지만 존나 설명충스럽게
답의 근거를 펼쳐 보자면 "한계 산소 농도"는 고정된 값이라서 "낮아진다"라는 변화의 서술어와 쓸 수 없음
즉 이미 물질마다 가진 고유의 값이므로, 어떤 것의 변화로 인해 변화하는 값이 아니란 거임
물질이 바뀌어야 바뀌는 거. 솔직히 이건 뭐 지문에 직관적으로 드러나서 틀린 사람들도 많이 없었을 것 같음
근데 여기서 평가원 기출이 하나 떠오를 텐데
문제만 봐도 익숙하겠지??? 23년(24학년도) 9평에 나왔던 압전체를 활용한 저울 지문
여기서도 고정된 값을 변화한다고 표현하여 오답을 만들었었음
사실 근데 이 지문 자체가 EBS 소재 연계였었는데 그 당시 체감 연계는 높지 않았을 것임
진짜 소재만 따다가 새로 쓴 수준이었어서
이땐 독서 쉬울 때였는데도 이 지문에서 걸려 넘어졌던 학생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함..
아무튼 저 14번 답의 근거와 출제 논리를 볼 때 2309(출제 연도 기준) 평가원 저울 답의 근거를 떠올리면 좋았을 듯
평가원 기출 분석이 잘 됐다면 ㅇㅇ
더불어 여기서 하나 짚고 가야 할 건, 이렇게 고정된 값과 변화하는 값에 대해서 시선을 가지면
다음 문제에서도 비슷한 논리로 출제되는 문제를 잡을 수 있겠지..
2. 문학 26번
솔직히 이번 10모 국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세트는 현대소설이라고 생각함
좀 잘 냈다고 생각함 25번 같은 게 좀 결이 튀긴 하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이 정도도 꽤괜이라 생각했던 세트
일단 하나하나 뜯어 보면
걍 <보기> 보자마자 떠올라야 할 거 있고
일단 이번 9평의 염상섭의 <두 출발> ㅇㅇ
그리고 이 9평을 보고 떠올렸던 건 그 전에 고12 기출에 나왔던 염상섭 효풍ㅋㅋㅋ
고2 22년 11월에 출제된 건데
졸라 유사하다고 생각. 그니까 혼란한 시대를 대하는 인물들의 가치관, 대응 양상 이런 걸 다루는 기출들..
뭐 이건 그냥 가볍게 보고
3. 문학 23번 ★★★★★
알다시피 3번에 "초점화된 인물" 보자마자 걍 다들 오~ 했어야 함
솔직히 요새 평가원이 소설 파트에서 가장 주목하는 코드는 서술자와 서술 방식이라고 생각함
평이한 작품을 가져와도 어렵게 잘 낼 수 있음을 몇 년째 증명하고 있는 평가원의 고트함 뒤엔
서술 특징, 서술자, 시점 등 약간 문학개념어를 좀 딥하게 섞는 양상이 있다고 생각함
솔직히 내신에서 많이 다루던 딥한 개념들이 평가원적 언어로 풀어서 등장하고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만약 전에는 문학을 잘 했는데 요새 시험(근 2-3년 평가원 기출)에서 문학 점수가 나락가고 있다면
이전에 감으로 슥슥 그냥 풀어도 다 맞던 독해력 좋던 사람들이었을 거고
내신을 일찍 때려친 정시 파이터거나, 내신의 조잡함, 무언가를 익힌다는 걸 좀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일 수 있다 생각함
현대소설에서도 딥하게 문학개념어를 엮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고전 소설에서는 뭐 말모.. 존나 꼼꼼하게 세부 내용 파악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세세하게 무언가를 쫓아가는 것이 습관이 안 된 사람들은 근 몇 년의 문학 기출에서 쉽지 않았을 것임..
아무튼 결론, 초점화된 인물 요새 가장 핫한 문개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냈고
그보다 아래 선택지
이거 4번 보자마자 기억해야 할 기출이 있음...!
..
기억할 시간 주겠음..
24년(25학년도) 6평에 출제된 아버지의 땅
여기서 이 지각의 주체와 서술의 주체라는 개념 두 개 잡고 존나 학생들 멘탈 흔들어 놔서
이 문제 오답 꽤 높았던 걸로 기억함
뇌피셜로 말하는 거 싫어해서 찾아 옴
24년 6평 오답률 10위 29번 11위 27번(둘 다 현소 세트)인데 순위 낮아 보여서 엥? 할 수 있지만 풀면 반은 틀렸던 문제라는 거..ㅇㅇ
이때 서술의 주체와 지각의 주체로 그렇게 흔들어 놓더니 10모에서 나름 그 선택지를 오마주?ㅋㅋㅋ한 느낌이 들었음
솔직히 답은 푸쉭-.. 수준이었긴 하지만 ㅋㅋㅋ
이 외에도 조금조금씩? 나름 10모에선 평가원을 열심히 반영?하고자 하는 그런 흔적이 보였던 것 같음..
독서보다는 문학이 괜찮아 보였고 월선헌십육경가 오랜만이고 ㅋㅋㅋ 저것도 출제된 해에 난리도 아니었지...
끝..
다들 한 달 동안 개빡공해서 최고점 얻길 바람~~...
반박 시 님 말이 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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