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 I C E [1415516] · MS 2025 · 쪽지

2025-10-19 08: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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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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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던 시절이면서


트라우마들과 아물지 않는 상처들을 묻어놓은 곳이야




어디서부터가 문제였을까


어렸을때부터 조금 조숙했던 편이라


보이지 않는 것들 이면에 들어 있는 것들


나는 도시의 뒷골목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





난 망가진 오케스트라로부터 울려퍼지는 슬프지만 찬란한 음악 소리가 좋았어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를 원했고 무너지지 않기를 바랬어


근래서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도 어느순간부터 망가져버렸네


남의 어두운 이야기를 들어주는건 내담자의 회복을 돕는 대신


듣는 사람의 정신력을 많이 소모시키는 일이니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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