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쓴 블로그 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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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어무 긴데 현역 국어 4로 마무리했던 내 재수 수능 글 중 일부를 가져왓음 ㅋㅋㅋ 너무 웃겨서 공유해요
OMR에 홀수형을 체크하고 쓸 걸 모두 쓴 후에 예비 종이 쳤다. 파본 검사를 하라고 하셔서 국어 지문을 슬쩍 봤는데 이상치?가 나와서 김승리 고맙다 한 번 외쳐주고 한비자 나와서 망했다고 생각했다. 문학은… 아는 지문 몇 개가 보이긴 했는데 빨리 넘겨서 별생각이 없었고 언매도 그럭저럭 나왔구나 싶었다. 땡! 종이 쳤다.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첫 페이지. 난 독서론 - 문학 - 언매 - 독서 순이기 때문에 독서론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했다. 독서론은 그냥 무난하게 나와서 기분 좋게 풀었다. 다만 아쉬운 건 기분 좋다는 감정을 느낀 거? 원래 시험을 칠 때는 저런 감정 하나 없이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데…
독서론을 풀고 나서 문학으로 들어갔다. 김원전이 나왔는데 수능 전에 김승리가 실어둔 대목 중 하나가 그대로 나와서 빠르게 풀 수 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다음 지문부터였다 ㅋㅋ 현대시 + 수필 세트가 나왔는데 난 사실 소설보다는 시에 더 특화된 케이스기도 하고, 연계 작품이 나와서 빠르게 해치울 생각이었다. 근데 아무리 선지를 (23번) 읽어도 답이 안 나오는 것이었다 ㅋㅋ 이럴 때를 대비해서 세워둔 경로대로 다시 풀어봤는데도 안 나왔다 아 그냥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여기서 일단 멘탈이 나갔고, 대망의 ‘골목 안’ 지문 ㅋㅋㅋ 갑자기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화장실에 가두는… 진짜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길래 그냥 문제로 넘어갔다. 그래서 여기서 한 개, 시에서 한 개 틀려서 문학에서 2개가 나갔다. 이미 문학을 30분? 25분?동안 풀어서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급한 대로 얼른 언매로 달려갔다. 근데 웬 훈민정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번에 이미 5분을 썼고 (다행히 풀긴 했다) 매체를 끝내니까 25분? 정도 남았었다. 미칠 노릇이었다 ㅋㅋㅋ 그렇게 국어를 했는데 결국 수능에서 망하는구나 싶었다. 작년에 가채점을 못 쓴 게 너무 후회돼서 차라리 망할 거 가채점이라도 쓰고 전사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문학, 언매, 독서론 가채점을 써준 뒤 독서를 20분 만에 풀었다. 첫 번째 지문은 문제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지문은 아는 소재였기 때문에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모르는 소재였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한비자도 빠르게 읽은 후 독서 마지막 보기 문제는 찍었다. 가채점을 모두 작성하니 2분 정도가 남았다. (참고로 나는 OMR을 먼저 쓴 상태였고, OMR을 보고 가채점 표를 작성했다.) 경건하게 헷갈렸던 문제들을 다시 본 후 1교시를 마쳤다.
이건 불수능이다 라는 직감이 들었다. 4등급은 뜰까? 작년이랑 뭐가 달라진 거지… 싶었다. 국어를 원래 못 했기 때문에 타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의연해졌다. 난 한 번 더 하는 거고, 이건 불수능이니까 다른 과목이라도 잘 보자…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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