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모 23144 뜬 정시러 고2입니다. 공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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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여기서 본 글 중에 조언 받으려면 최대한 자세히 쓰는 게 좋다는 말을 들어 조금 길게 써보겠습니다. 제가 오르비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어 어색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흔한 지방 일반고를 다니고 있는 고2입니다. 학원은 국어랑 수학만 다니고 있고 과외나 인강 등은 안 듣고 있어요. 고액 과외를 할 정도로 넉넉하진 않지만 학원 한두 개쯤 더 다니거나 인강을 사거나 하는 데엔 문제가 없는 중산층 가정입니다. 저는 고1 1학기를 국영수사과 13223으로 마무리하고 2학기때 11122로 끌어올려 나름 중상위권에 위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도 국영은 1, 수학은 1이나 2가 나왔구요. 그런데 고2 선택과목을 호기롭게 물화생을 픽한 저는 고2 1학기 화학 5를 찍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과목들이 모두 한두 등급씩 떨어졌어요. 솔직히 고1 내신을 그렇게 열심히 쌓았는데 다 헛수고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내신에 의욕도 생기지 않고 공부에 열정도 떨어져 열심히 퍼놀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2학기 중간까지 시원하게 말아먹고 나니 정신이 들었습니다. 내신은 망했지만 이제라도 죽을 듯 공부해서 정시를 뚫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수학은 수2 절반까지 진도를 나갔고, 미적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탐구는 과탐 2개를 물리랑 생명으로 하고 싶어요. 사실 1학기 이후로 탐구는 완전 놔버려서 거의 다시 쌓는 기분으로 해야 하긴 합니다. 국어는 이번 모의고사는 2가 떴지만 6모땐 만점도 받아봤고 3모와 9모때도 높은 1이라 모의고사를 더 많이 풀어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문제는 수학입니다. 탐구도 문제지만 수학이 더 큰 문제에요. 고1 때도 모의고사 1은 한 번 받아봤고 고2부터는 내내 3등급입니다. 물론 제가 수학을 열심히 한 게 아니라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죽어라 수학을 해야 할 텐데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고1 때는 학원에서 시킨 바이블 한 권에다 고쟁이를 풀어서 때웠는데 이제부터 할 수능 준비에도 그게 통할 것 같지 않아요. 어떤 문제집들이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탐구도 완자밖에 안 풀어 봤어요. 그러니 문제집이나 인강 등을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수2는 개념을 신수학의 바이블로 나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서점에서 수능대비 자이스토리 물리와 생명을 샀고 고쟁이도 수1 수2 있어요. 그리고 수학을 진도를 빼는 걸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 대충 개념만 한 수1수2를 심화로 나가는 걸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 외에 다른 과목 팁들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