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1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08145
올비야,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1.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소리의 최소 단위'에서 어색한 말은?
2. 10명의 손님이 왔다. '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 접사, 용언의 어간, 용언의 어미' 중 자립방에 들어갈 손님은?
3. '시나브로'의 형태소 개수는?
올비야,
깜짝 놀랬지?
'시커먼 얼굴에 하얀 눈빛'만 반짝이는 이들 땜에...
올비야,
그들은 진짜 파수꾼이 아니란다.
파수꾼으로 위장한 뒤-와 덧-이었어.
이전에 말한 것처럼
파수꾼은 앞으로 언제 어디서 갑자기 나타날지 몰라.
올비 옆엔 이 미니아라가 있잖아.
처음부터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지.
질문을 한 개밖에 할 수 없는데,
파수꾼은 혼자만 다니는데,
아직 단어 나라를 다 본 것도 아닌데,
규칙이 뒤엉켰다! 그럼 이건 접사 뒤-의 솜씨거든.
질문이 여러 개 더 붙은 것은 접사 덧-의 재주일 거고.
스키마가 부하들을 보낸 걸 보면,
올비의 실력이 궁금해서...
올비야,
이제 저들의 공격이 점점 거세질 거야.
알리바바와 40인의 접사는 동료 둘을 잃은 셈이거든.
뭔 말이냐고?
뒤-와 덧-은 이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자신의 자리가 어디냐고?
올비야,
어접성 기억나니?
어근님과 접사님이 친히 보여줬던 어접판을 다시 그려볼래?
자, 가로줄을 다섯 개 그어 봐.
좋아, 그런 다음 세로줄을 크로스해서 세 줄 긋는다. 뭐가 보여?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어, 뭐야? 벌써 안 거야?
왜 20칸에 녹색칠을 한 거니?
올비야,
대단하다. 과연!
맞아. 생각이 난 거로구나. 거기가 그들의 집이야.
올비에게 패한 뒤-와 덧-은 당분간 감옥 같은 집에 갇혀 지내야 되거든. 히히!
만약, 우리가 졌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추방 정도가 아니야...
올비야,
알리바바와 40인의 접사가 원래부터 나쁜 이들은 아니었어.
'접품파'가 계기였지.
아, 접품파가 또 뭐냐고?
'접사를 품은 파생' 공연 있잖아!
그 공연 이후 어근님과 접사님이 사랑에 빠졌거든.
접사님만 바라보며 충성을 바쳤던 그들이 배신감을 느꼈나 봐...
참, 올비야,
단어 나라의 주문이 뭐랬지?
그래 맞아, '결혼한 형은 통화로 접촉해도 품격이 있다'
어접판에서 직접 만나 본 소감이 어땠어?
아, 뭐라고? 형태가 알려준 주문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반짇고리에 있는 달걀 대여섯 개를 오누이가 먹은 후 마소의 머리카락을 안팎에서 촛불에 태우다'
와아, 그걸 아직도 기억해?
올비야,
그럼 이젠 품사성으로 가볼까?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