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공개 실전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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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면 1 — 엄마의 결심
퇴근 후, 손목에 파스 붙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비공개 실모, 평가원 뺨치는 퀄리티.”
댓글엔 ‘수능장에서 기시감 느꼈다’는 글이 줄줄이 달려 있다. 화면 속 홍보글을 몇 번이고 읽는다.
가격은 15만9천 원.
한숨을 내쉬다, 결국 ‘결제하기’를 눌렀다.
— “얘 지구과학이 약하니까… 이거라도.”
2. 장면 2 — 선물
며칠 뒤, 택배 상자를 들고 거실로 들어온다.
“철우아, 엄마가 네 지구과학 잘 보라고 좋은 모의고사 샀어.”
아들은 귀찮다는 듯 이어폰을 뺀다.
“또 이상한 거 산 거 아니야?”
“아니야, 이건 비공개야. 아무나 못 구한대.”
엄마는 웃는다.
아들은 무표정하게 말한다.
“비공개면 뭐가 달라? 그런 거 다 낚시야.”
“그래도 좋은 거라더라. 다들 풀고 감 잡았다던데.”
엄마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박스를 내민다.
손톱 밑엔 아직 편의점 포스기 잉크가 남아 있다.
3. 장면 3 — 아들의 반응
아들이 문제지를 훑다가 콧소리를 낸다.
“이게 뭐야. 지문 폰트도 이상하고, 오타 투성이야.”
“그럼 좀 어렵니? 그럼 좋은 거지.”
“좋긴 개뿔. 해설도 오류고, 문제도 말 안 돼.
이거 그냥 누가 만든 쓰레기야? 버릴래.”
말끝에 아들은 문제지를 구겨 쓰레기통에 던진다.
“이딴 걸 왜 돈 주고 사? 오리온이나 사주지.”
4. 장면 4 — 쓰레기통 앞에서
엄마는 말없이 쓰레기통을 본다.
구겨진 종이 위로 ‘비공개 실모 2회차 한정판’이라는 글자가 삐죽 나온다.
잠시 뒤, 그걸 다시 꺼내 펼친다.
구겨진 종이엔 연필로 ‘1번 ③’이라고 적힌 아들의 필체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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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임요? 아침으로 라면먹고 간날에 모고 잘봣어서 ㅋㅋㅋㅋ 흰죽이 나으려나










그래서저거진짜팜?
ㅇㅇ 2회분 15만원임뇨 ㅋㅋ
사는사람이 잇슬까저거
링크 가능?
줌마렐라 카페에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