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빠돌이 [640106] · MS 2015 · 쪽지

2016-01-10 18:54:59
조회수 1,724

조선대 대자보를 보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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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내가 그 진보 계층이라고 불리는 것이랑은 생각이 도저히 비슷하지 않아서, 총선 불과 세 달 남겨놓고 사분오열하는 모습 즐겁게 관조하고 있음. 20대 투표율도 대자보 말마냥 내가 지지하는 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니... 나만 투표하면 됐지 뭐.

그런데 20~30대 진보 계층의 활동성 면에선 사실 그 어떤 다른 세대 집단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인터넷 커뮤니티같은 곳 돌아봐도 대부분 진보 편향이기도 하고. 오르비는 좀 덜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관심이 없다는 쪽이 맞을듯. 몇 년 전엔 사진관에 매일같이 정치글 올라와서, 정치글 올리지 마요! 이걸로 논쟁하기도 하고 덧글 500개 토론 일어나기도 하고 했는데 이젠 진짜 전체적인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은 많이 잃어버린듯. 약간 지모 사이트나 이투스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잡설이지만... 조선대에서 저런 글이 나왔다는게 개인적으론 신기한 일임. 광주 지역이고, 그쪽 지역 사람들은 보수계층을 혐오할 만한 현대사 사건이 불과 몇십 년 전에 있던게 사실이니까. 뭐 저 사람은 그냥 헬조센 프레임만 저격해놔서 진보인지 보수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진보적 가치관 중 하나를 부정한다는 것 자체도 뭔가 새로움.

뭐 투표를 해야하는게 민주 시민의 근간인 것이야 당연하지만... 그냥 개인적이고 소시민적인 발상으론 20대들 꾸준히 투표하지 말고 지금처럼 유지되어서 끊임없이 여당이 여당이기만 했으면. 저렇게 투표를 독려하는 모종의 암시가 있는 글조차도 보수 진영 쪽에선 오히려 바라지 않으리라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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