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남주 [133239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0-13 22:38:10
조회수 49

오늘 공부가 너무 안돼서 시를 지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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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등굣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집안 세면대 앞에서도

거울

너는 묵묵히 나를 바라봐주는구나


내가 너를 보면 너도 나를 본다 

혹시나 하는 궁금증에 몸을 좌우로 흔들어본다 

내가 너를 보기에 너도 나를 본다 

내가 오른쪽을 보면 너도 함께 보고 

내가 왼쪽을 보면 너도 나와 방향을 맞춘다


지났던 인연들을 생각해본다 

나는 누군가의 거울이 되어주었나 

누군가 나의 거울이 되어주었었나 

언젠가 나의 거울이 되어줄까


그럴때 마다 다시 거울을 보면

작은 축북의 촛불도 좋다 

시골 할매집의 호롱불도 좋다 

가로숫길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빛도 좋다


그저 그 불빛 아래에서 

자신을 바라보는것만으로 

거울은

모든것을 헌신하니


오늘 하루도 너의 존재는

고되었던 아침 가시밭길 속을 걷다보면 나오는 

한송이의 장미 

찔레

연분홍빛 엉겅퀴꽃









재수생활의 외로움과 고달픔을 담아봤읍니다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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