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하지 않는 영어독해팁 (1,2 또는 3등급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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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수능 또는 기타 영어입시 강의를 하려고 생각 중인, 영어하는 사람입니다.
여러 유명 강사분들의 모의고사 해설강의를 보던 중에 대부분 독해요령 위주로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거두절미하고, 정확하고 쉬운 영어독해를 위해서 정말 필수적인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이미 이렇게 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요.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려는 팁은 기본적으로 어휘나 구문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신 분들에게 더욱 효과적일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기본기가 아직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어휘학습 및 구문학습에 더욱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단어를 총알이라고 비유해보면, 여러분이 가진 총이 아무리 좋아도 총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요.
우선 이번에 어려웠다는 9월모의고사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1. 명사를 동사 또는 형용사로 빠르게 치환해서 생각하기
해석을 어렵게 하는 것은 결국 명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에서도 한자어가 더 어렵고 격식있게 느껴지듯, 영어에서도 같은 아이디어를 동사 또는 형용사로 설명하는지, 혹은 명사로 설명하는지에 따라 문장의 formality에 차이가 발생하니까요.
그래서 뭔 말이 하고싶은거냐? 품사라는 틀에 묶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사에는 동사같은 명사, 형용사 같은 명사, 그리고 진짜 명사같은 명사가 있거든요. 예시부터 바로 보시죠.
21번 지문 보시면,
"Note names repeat because of a perceptual phenomenon that corresponds to the doubling and halving of frequencies." 이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을 보고 "주파수의 배가 및 반감"이라고 해석하면 바로 망하는겁니다. 해설지에 쓰여있는 해설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이죠.
저런 형태를 보시면 우선 앞의 (동)명사 (doubling, halving)을 바로 동사로 바꿔버리세요. double and halve frequencies 이렇게요. 그럼 의미가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오실겁니다. "주파수를 두 배로 늘거나 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는게 "주파수의 배가 및 반감"이라고 해석하시는 것보다 말이죠. 그리고 이런 명사를 저는 '동사같은 명사'라고 부릅니다.
비슷한 문장들을 찾아보면,
The use of lotteries for the selection of officials interestingly goes back to the world’s first democracy in Athens, where it was widely regarded as a principal characteristic of democracy, and has recently gained increasing attention in political science. (=using lotteries: 뽑기를 활용 / selecting officials: 공직자를 선출함)
require understanding of the unpredictability inherent in democracy (understand the unpredictability: 예측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improve both the __EXPRESSION__ of meaning (=expressing meaning) and the form of their writing(=what their writing looks like) as they draft and redraft.
the discovery of new evidence may modify or change existing theories and interpretations. (=discover new evidence)
Critics of empathy argue that we should give up on empathy and employ other tools in pursuit of social harmony, e.g., rational compassion or moral emotions like fear, anger, and shame.
= 이런 형태로 in이 나오면 그냥 주어(=we)가 뒤에 나오는 명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 we가 pursue social harmony)
e.g. She will still be in control of the sales department. = she will still be controlling the sales department)
결론: 타동사는 명사로 바꿨을 때 뒤에 of + 그 행위의 목적어가 뒤에 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하는 것).
여기까지는 타동사 같은 명사들(이었고, 동사에는 자동사와 타동사가 있으니 자동사 같은 명사도 있겠죠.
자동사는 누가 그 동작 or 내용의 주체인지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We know that animals have evolved a variety of patterns to manipulate the perceptions of their predators to afford themselves a modicum of safety. (=their predators가 한 이런저런 인식(사항)들)
there is no involvement of the teacher in the act or ‘process’ of writing. (=the teacher is involved in the act ... of writing = 선생님이 ~에 개입 (involve라는 동사 성질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in이 따라오는겁니다)
When gathering the preferences of multiple agents into one collective choice, ... (=다양한 주체들이 선호하는 것들: 주어로 해석)
enjoy the suffering of out-groups in competitive or threatening contexts. (=out-groups suffer. / suffer 와 같이 자동사가 명사화 되는 경우 그냥 of 뒤에 오는 것을 주어로 해석!)
cf. Einstein was awarded the Nobel Prize for his contribution to Quantum Theory. (contribute (to sth) 라는 자동사의 성질을 그대로 따른 경우 = 자동사는 뭐다? 주어 동사로 그대로 가라 = (the fact that) he contributed to Quantum Theory = 그가 양자역학에 기여한 바/기여했다는 사실)
여기까지가 동사같은 명사였고, 또 형용사 같은 명사도 있습니다.
the usefulness of such evidence for their stories lies in the ways in which they employ that evidence to support, supplement, or offer commentary on their personalized acts of remembering.
(= such evidence is useful for their stories = 유용함(X) -> ~가 유용하다는 사실/점은...
그리고 진짜 명사같은 명사가 있죠. desks, apples, ... (이런 것들에선 동사/형용사 같은 서술적인 느낌이 안들죠?)
이거 외에도 동격으로 쓰는 경우 (동격은 헷갈리면 지워서 생각하십쇼)
(e.g. Soft-path engineering has the unique advantage of intellectual
modesty with respect to what we actually know about river movement and its environmental effects.
-> the unique advantage = intellectual modesty
This phenomenon leads to the notion of circularity in pitch perception (=the notion = circularity)
the perception or feeling of being connected with the other person within the context of the conversation has persisted. (~라는 느낌/기분 = 다른 사람들이랑 연결되어있다라는)
성질로 쓰는 경우,
Critics of empathy argue that empathy will not save us from interpersonal and intergroup conflict.
(이렇게 앞에 the가 없는 경우는 끊어서 접근하세요. Critics / of empathy: 비판하는 입장의 놈들, 끊고(/) + 공감이라는 점에 대해서, 공감에 있어(성질, 종류..))
imaginative acts / of remembering always overlap with such rhetorical acts as assertion, justification, judgment, conviction, and questioning. (행위는 행윈데 기억에 관한 행위)
Most biographers incorporate multiple forms / of evidence, including historical documents, interviews, and family archives, which they evaluate for validity. (형태는 형태인데 증거에 있어서의 다양한 형태)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각설하고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혹시 이외에도 궁금하신 사항들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시간 날 때 들어와서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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